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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메갈리아 졸X 싫어요. 근데 메갈리아 보다보면 할 말이 없어요.
게시물ID : freeboard_10439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비공감합네다
추천 : 5
조회수 : 1501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5/09/02 01:35:00

주위에 페미니스트 남자후배가 있어요.
걔가 페이스북 메갤 저장소를 좋아요 누르고는 자꾸 메갤자료를 공유하길래 빡쳐서 들어가 봤어요. 얼마나 병신같은 말 하나 까려고.

근데 가서 제가 느낀 게 뭔지 아세요?
미러링이 효과가 있구나..였어요.
여자 일베 아니야? 꼭 미러링 해야돼?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정말 효과가 있긴 하더군요.

지금 베오베에 여동생이 메갈리안 한다는 글에서
애비충을 비판하는 글이 있었어요.
저는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그 애비충을 보고 화를 낼게 아니라
자신이 그 전에 맘충이란 단어를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애비충 말고도 비슷한 미러링은 많았어요.
김여사라든가, 장동민 사건이라든가.
오유 비판하던 글 중에 이런 글도 있더군요.
장동민 사건의 결론은 이 관심을 정치로 돌리자였으면서
여시 사건에서는 다같이 힘을 모아 치를 떤다구요.

왜 장동민 사건의 결론은 그렇게 났던 걸까요?
충분히 활동하기 힘든 혐오발언이었는데, 만약 장동민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깠으면 지금 같이 활동할 수 있을까요? 

걔네 노체 쓰는 것도 맘에 안 들구요.
걔네가 정말 대부분 의식이 있어서 미러링을 한다고 생각 안들어요.
그 싸이트 보면 진짜 일베가 '여성 혐오' 하듯이 남성을 혐오 하고 있다고 생각 들어요.

그런데 그 싸이트를 보며 빡치면서도
내가 여자입장에서 남초에서 여성이 이렇게 혐오를 당하고 있는데 그럼 어떻게 했어야할까 생각이 들더군요.

점잖게 맘충 쓰지 말자고 하자구요?
아니 커뮤니티중 진보에 속하는 오유에서도 그 난리가 났었는데요.
그리고 결론도 맘충은 혐오 발언이니 쓰지 말자가 아니라 최대한 자제하자였던걸로 기억해요.
애비충이라는 말을 들으니 맘충에서 느껴지는 여성혐오를 느낄 수 있었어요.

국민대 대숲에서 본 내용이었어요.
예전 조센진이라는 말은 일본인이 조선인을 부를 때 쓰는 말이었다고.
근데 쓰다보니 게으르고 멍청한 조선인을 조센진이라고 부르고 그런 사람만을 특정해서 부르는 건데도
조선인에 대한 혐오심이 안에 드러났죠.

정신이 언어를 지배해요. 오유에서 함부로 언어를 안썼으면 좋겠어요.
매겔 보다보면 오유의 은근한 여성 혐오 수준은 정말 장난이 아니예요.

외국인을 사귀는 여자를 보고 창녀같다는 말도 있었구요.
(매갤저장소에서 본 댓글이었는데 반대 2에 푸르딩딩이더군요)
물론 본문에 맞춰 댓글을 단 거고 그냥 흐름따라서 그렇게 추천됐을지 모르겠지만
그 자료만 보니 오유 여혐에 혐오가 생기긴 하더군요.

저 솔직히 매갈리안 졸X 싫은데
그녀들을 싫어하려면 우리부터 여성혐오를 없애야 할 거 같아요.

우리들이 인지하지 못한 여성혐오를 미러링 함으로써 미러링은 효과를 발휘한다고 생각해요.
만약 우리 안에 여성혐오가 없다면 제가 메갤 저장소 가서도 떳떳이 욕을 하고 나올 수 있었겠죠.

맘충, 김여사, 김치녀
이런 단어들 오유에서는 더이상 볼 수 없었으면 좋겠어요.
사이다 게시판도 있고 맨붕게시판도 있으니까 개념 없는 사람들 욕해도 좋은데
그건 그 사람의 문제지 
댓글에서 '맞아 그런 여자들 있어요'라는 것도 안 봤으면 좋겠어요.

제가 오유 커뮤니티를 하는 입장에서
당당하게 메갈리안을 깔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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