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재수를 통해 대학을 갔고, 제 아는 동생은 현재 고3입니다. 12시가 지났으니 오늘이겠네요. 오늘 구월모평을 친다는 소문을 들었기에 응원도 해줄겸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 친구가 평소에는 안그랬는데 스트레스가 심했는지 이리저리 신세한탄을 하더니 별안간 재수생과 N수생이 자신들에게 주는 피해를 가지고 욕을 시작하더라구요. 저는 제가 재수한 이유를 제가 고3일때의 재수생 때문이라는 생각을 가져본 적도 없었고, 남들과 다르게 가진 재수라는 경험을 은근히 자랑스러워하던 성격이라 욱해서 반박을 했습니다. 뭐 결국 그 친구를 응원해주려다가 기분만 상한채로 통화를 끊었는데, 점점 제가 지니던 자부심에 금이 가더라구요. 재수생이 재수생을 만든다던 말에 그 친구한테까지 폐를 끼친거 같구요. 그냥 미안한 맘에 끼적입니다.
지금 고3인 친구분들과 재수중인 친구분들 중에서 재수생 때문에 더 힘들다고 느껴진다면 정말 미안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노력도 안하고 결과에 만족못해서 질질 끌고 재수해서 여러분들 힘들게 해서 정말 미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