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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이회와 계파질
게시물ID : sisa_10831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뉴타입고문관
추천 : 27/3
조회수 : 1601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8/07/05 15: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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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부엉이회' 이야기가 잔잔한 물결처럼 기사화 되었다. 나는 피식 웃으며 "에혀~ 정신나간 것들이 좋아하겠네" 하고 넘겼다. 그저 남북대화를 추진하는 문재인대통령을 깍아내리기 위해 말도 안되는 논리를 들이대는 것들정도 겠거니 했던 것이다.

하루가 지난 어제는 약간의 심각성을 감지했다. 기사들에 달린 뻘 댓글은 무시한다 치더라도 페북 탐라나 댓글들을 보다보니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사람들에게서 나올 이야기가 아니라고 믿었던 이야기들이 하나 둘 나오기 시작했다. 어떤 글은 '부엉이회'를 '하나회'급으로 떠올리게 하는 글도 보였다.

급기야 오늘은 민주당원모임 게시글에도 떡하니 게시되었다. 댓글에 반응은 갈리고 있지만 넋빠진 인간들이 '좋아요'를 누르며 동감한다는 의사를 표시하는 것을 보니 엊그제의 피식했던 내자신이 얼마나 멍청한지 깨달았다. 흔들고 싶은 세력들에겐 뭐라도 좋았던 것이다. 마침 '하나회'라던가 '계파질' 이거나 '기득권 모임' 이라는 모습으로 해석하는 자들은 비단 댓글이나 쓰는 일반인들만이 아니었다.

한없이 가벼움을 자신의 트레이드마크로 만들고 있는 표등학생과 그에 맞장구 쳐서 '친노계파질은 나쁘니까 내가 GT계파질로 혼내주겠다'는 손여사님의 댓글을 보자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이분들이 지금의 행위들에 명분이 있으려면 '찢뭍은 마녀사냥' 때문이 아니라 공정성에 있어서 이재명 추미애 정성호 등에 대해서 그러면 안된다는 말이라도 한마디 했어야 했다.

표등학생의 "일단 민주당을 믿어주시고 1번을 찍어주십시오.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해드리겠습니다." 라고 했던 사람이 할 수 있는 말인지 좀 더 공정성에 대해 파악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이들이 왜 이러는 걸까?" 라는 물음은 매우 합리적인 물음인 것이다.

친문과 친노는 정치적으로 어느 순간에도 힘을 발휘한 적이 없다. 영향력을 미치기는 하지만 실체는 없다는 것이다. 실체가 없다는 것은 주동하는 우두머리가 없다는 것이고 다수의 지지자들의 뜻을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이다. 계파질, 완장질, 친목질을 하지말자고 하는 사람들이 '친문' '친노'라고 칭할 뿐인 것이다.

문파의 주동자가 있나? 같은 관점으로 봐야 한다. 친문과 친노라고 칭할 뿐인 것이다. 나는 전부터 비문정치인과 반문정치인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정치인들은 민주당원들의 지지로부터 힘을 키워야하는 것이지 친문 친노를 깍아내리면서 힘을 모아 실력행사를 하려는 것들은 절대로 싹부터 잘라 없애야할 '똥'일 뿐인 것이다.

역사를 뒤적여보면 왕위 세습에 어느 줄에 섰는지부터 동인과 서인, 노론과 소론, 다시 북인과 남인등 계파질하다가 망한 사례가 너무나도 많다. 그런 전례들을 무시하고 자신만은 예외라고 하는 그 자체가 특혜고 완장질이라는 것이다. 남을 깍아내리고 자신을 세우려는 짓은 이재명같은 예의를 잘 아시는 분들이나 하는 것이다.

자신이 친문 친노가 아니라고 정치적으로 낙오되는 것이라고 자책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닫길 바란다. 언제부터 시작했는지 '진문감별'이 중요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진문감별'하는 짓거리가 완장질이다. '자신의 신념이 친문 친노와 함께 하는가'가 제일 중요한 것이다. 계파질을 멈추고 완장질에 손가락질 하며 친목질을 부수면 그게 친문이고 친노라는 것이다.

자신의 계파질을 합리화시키기 위해 친문을 공격하는  짓거리를 멈추기 바란다. '부엉이회'라는 모임을 덮어놓고 긍정적으로 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어떻게든 더러운 이미지를 씌우려고 발악하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 공정함이 깨진 비판적인 논리는 친노, 친문을 아무것도 못하게 하려는 계략이라고 밖에 해석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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