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가족들(같은또래)중 유일하게 예체능(이라기보다는 기술? 요리쪽)으로 대학을 가서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일찍 취직해서 돈버는 손녀였음.
요리쪽 일은 상권이나 아이템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남들 쉴때 일하고 남들 일할때 한가한게 특징이라, 규칙적으로 쉬기가 힘들고 휴가나 월차같은게 없는편임..
그렇다보니 젊음을 무기로 커리어 생각 안하고 ㅋㅋㅋ 적당히 돈 모아서 일 그만두고(물론 인수인계 빠방하게 하고) 여행도 갔다가~ 또 일 구하고 하는 식으로 젊음을 알차게 보내고 있었음.
ㅈㅅ 이제부터 본론
마침 명절과 쉬는기간이 맞물려서 댓바람부터 가서 전을 열심히 부치고 일 도와드리고 점심먹고 잠깐 퍼질러져 있었음.
우리 할부지가 은근슬쩍 말을 하셨음
할부지: 우리 ㅇㅇ이가 이제 몇살이지? 나: 저 지금 스물다섯이에요 할아부지~ 할부지: 아이고~ 울 ㅇㅇ이 시집갈때가 됫는데~ 살도 좀 빼고~ 얼른 시집가서 편하게 살어야지~
여기서 설명충 갑툭튀 ㅈㅅ.. 사실 우리 가족들중 아버지들은 대부분 기술직이심. 전기공사나 목수일이시고 항상 피부가 검게 그을려 있으시고 운동해서 만든 세련된 근육이 아니라 울뚝불뚝한 감자같은 일근육들 이시고 일하다 다치시는 경우도 있고 하심. 그렇다 보니 자식들이 인문계,공학계를 간것에 많이 기뻐하셨고, 동시에 주방에서 땀흘려일한다는 이미지로 나를 좀 안쓰럽게 보고 계셨음(요즘 주방은 에어컨도 나와여!!)
무엇보다도 본인은 여자인데 키 163에 몸무게 93으로 고도비만이지만 생각보다 체력도 좋고 악바리 근성이 있어서 일하면서 희열이 넘침 ㅋ 위생때문에 화장, 장신구등이 금기되다보니 점점 내츄럴하게 살게되섴ㅋㅋ 꾸미고 다니지도 않음. 그래서 울 할부지가ㅠㅠ 손녀딸이 걱정되셨었나봄..
그치만, 나님은 열라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서 사는 패기넘치는 뚱징어임ㅋ
나: 할부지~ 남편덕 보고 살아도~ 제돈도 아니잔아요~ 저는 제가 많이 벌어서 남편이 제 덕 보고 사는게 더 좋아요~ 저 못생기고 뚱뚱하다고 안만난다는 남자들은 원래부터 만날 가치가 없는거 같아요~ 뚱뚱해도 만나줄 남자나 절 변화시킬려고 노력하는 남자를 만날게요~
라고 야기하니 옆에서 듣던 할무니 깔깔 웃으심.
사실 울 할무니도 겁나 짱짱 대단한 분인데 얼굴에 곰보? 얽었다고 하나..? 그래서 시집가실때 한번 거절당하고 지금 할아부지를 만났다고 하심(정확하지 않음. 혼자 진짘ㅋ) 근데 수완이 대단하시고 억척스러운 면도 있으셔서 지금도 일하시고 응꼬 찢어지게 가난한 시기 이기시고 화목한 가정을 만들어내심!짝짝짝
할부지도 살짝 벙찌셨다가 껄껄 웃으심
할부지: 그려~ 우리 ㅇㅇ이가 열심히 벌어서 너 좋다는 사람 만나가지고 사는게 최고지~ 꼭 그렇게 될거여~ ㅇㅇ이는 그렇게 될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