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오베에 올만에 컴터관련 글이 올라와서 보니 작성자님 글이 100% 공감가서 쭈욱 읽다가 댓글에 어느분이 전화로 증상을 물어보고 간단한거면 전화로
해결하면 될것같다는 글을보고 그게 왜 불가능 한지 제경험썰을 들려 드릴게요.
저는 한 기업체에서 고졸로 돈을 벌어보겟다고10년간 전산 유지보수 업무를 했었습니다.(80만원으로 시작해서 한겨울에 시너로 CRT모니터 닦는 일까지)
한회사 오래 일하다 보니 파견직 직원을 회사분들도 정직원 처럼 생각해서 친해진 분들도 많았습니다.
그반면에 A/S일이다 보니 기술이 아닌것처럼 생각 되시는 분들도 꽤많은가봐요.울나라는 참이상해요 자기가 못하고 안하는걸 하는데
나도할수 있다느니 손가락으로 까딱 또는 턱으로 까딱이면서 이거보라는 관리를 잘못해줘서 이런다는 개자식들이 많아요.
내경험상 직급이 높으면 오히려 더잘해준다는.......(나중에는 그회사 과장급이 나랑 사원때부터 친구 먹어서 그밑에 직원들이 함부로 못하긴 했지만)
암튼 그때 생각하면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많네요. 50명 연구소 이전하는데 거기 혼자서 랜깔고 다니는등(정직 시켜준다는 말에 열심이 했었죠 예를들면 양반들 돌쇠한테 자기딸이랑 결혼시켜줄테니 열심이해라 뭐 대충이런ㅎㅎ )
그중에도 악독했던 놈이 하나 있었습니다.
프린터 잉크하나 바꾸기 싫어서 나보고 해달라고 바득바득 우기던 (500명 인원인 회사 혼자 그많은 전산장비 혼자 케어하려면 무지 바빴습니다. 제조업은 전산장비 진짜 고물 될때까지 씁니다. 그래서 고장도 무지 잘나요 더군다나 불안정한 사내 자체ERP 그래서 저런건 자기가 가져다 직접 하는게 룰이었죠)
진짜 저런인간들 때문에 때려치고 그때 그회사 전산실소속 이었던(이분은 정직원) 형님이 퇴사후 IT영업 쪽으로 절 스카웃 해갈 때만해도 이제 다시는 뒤도 안본다 할정도 였는데요.
젤 악독했던 그진상이 전화가 오더군요.
이제부터는 통화내용 입니다.
나:여보세요
진상:응 난데 잘있지?
나:네? 아네에 안녕하세요 어떻게 지내세요?
진상:응 나 회사 그만두고 그냥 이런거 저런거 해
나:아네에 그런데 어떤일로
진상:아~~ 다름이 아니라 요즘에도 컴터관련 일해?
나:네에 그런데 지금은 IT쪽 영업 해요
진상:아 그래? 그렇구나 아아.... 근데
나:네
진상: 울집 컴터가 안되네?
나:네?
진상:컴터가 안되
나: 아 (어쩌라고? 가 입에 맴돌았지만 대한민국이 워낙 좁으니 적을 만들지 말라고 절 스카웃 해간 형님이 알려주셔서 엥간하면 저런전화 와도 다대응해줌)
진상:좀 봐줄수있어?
나:네에 말씀해보세요
진상:전원 버튼을 눌렀는데 암것도 안돼
나:어떻게 안되요? 키보드 램프나 전원 램프 들어오나요?
진상:응 그건 들어오는데 화면이 안나오네.
나:넘락키 눌러보세요 다다다 깜밖이나
진상: 그것도 안되는데
나:아 그럼 문제가 복잡해져요
진상: 그럼 어떡하지?
나:일단 vga카드 뺐다 껴보실래요?
진상: 그게뭐지?
나:아... 비디오카드요 모니터와 연결 되는
진상: 아 그거 그게왜?
나:그걸 우선 한번 뺐다가 껴보시구요 그다음엔 메모리를 같은 방법으로.....
진상: 이걸 어케 뺐다끼지?
나:거기 나사하나 박혀있죠?
진상: 어디어디 글쎄 저안쪽에 나사?
나:?네? 안쪽여? 그게 아니고요 제일큰보드에 박혀있는 제일 큰카드있죠?
진상: 흠...... 그게 뭔지 잘모르겟는데 크진 않은데 .....
그래그래 크지않은 비디오 카드 있으니깐
나:대부분 제일 큰데 작을수도 있어요 아무튿 모니터 케이블 들어가던 그카드요 그걸 나사 하나 풀어서 뺐다 끼셔야 해요
진상: 아니근데 그건 모니터 케이블이 안들어가고 랜케이블이 들어가...
응? 이건 먼솔? 랜케이블? 랜카드!!!!>??????? 후우후우 이때까진 아아 아직 랜카드들가는 컴터 쓸수도있지 그래 했습니다.
나:그럼 그카드 위에 아무것두 없나요?
진상: 아그런게 진짜 없어 홈만 있고
여기서 대부분 느낄것 입니다. 그건 비디오카드 일체형 보드였습니다
여기서 고민을 5초정도 그럼 메모리를 뺐다 꼈다 해봐야하고 캐패스터 터진거도 봐야하고.....
한 20분간 대화를 좀더 하다가 지쳐서
나:전화로 혼자서 하시기엔 어려울듯 합니다
진상: 아그래? 돈이좀 들어가나?
나:네에 M/B 불량 일수도있고 그런 증상이 직접 보기전까진 잘몰라요 이것저것 해봐야하고 같은 증상이면서 H/W마다 틀리기도 하고
진상: 아씨 돈얼마나 들어갈까?
나:네에 부품에따라서 다르긴 한데 인건비 유류비 기술료 다해서 15만원은 들어갈듯해요 평균적으로
진상: 그럴바에야 사겟다
나:네에 저도 사시는걸 권장하고 싶어요 요즘 온보드도 잘안쓰는데
진상: 글지말고 우리집에 한번 오지?
나:네?
진상: 한번와 내가 8만원 줄게
응? 내가 15만원 든다고 했을거고 이제 갑을 관계도 아닌데 내가왜???!!!! 전 이말듣고 화가 슬슬 올라오더군요.
나:저기 저이제 컴터일은 안하구요 15만원 정도 생각 하셔야 한다고 했는데.....
진상:에이 우리 아는 사이에 와봐 밥도 주고 좀더처줄게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내가 우씨 ㅎㅎㅎㅎㅎㅎ 밥을 평소에 못먹고 다니게 보였나? ㅎㅎㅎ 나이 38에?
그래그래 나는 천사니깐 어딘지나 물어보자
나:사시는데가 저랑 좀멀지 않으세여? 전에 천안공장에 있던걸로 전 인천인데....
진상: 응 천안이지 알자나 전에 천안공장 옆에 아파트 거기잖아
나:인천에서 천안까지 가는 차비 그리고 컴터 어디가 고장난지도 모르는데 어떤 부품을 가지고 가며 전그걸 사야한다
진상: 에이 왜그래 IT업계 아직 있는거 다알아~~~그 조** 회사잖아 거기서 하나 집어와
갑자기 우리 사장님(이사람하고 같은 회사였다가 지금은 사업하는) 까지 들먹이면서? 친한척 시전에다 서버판매회사에 먼 pc부품?
나:저희회사 서버판매 회사라 pc부품은 없구요, 있어도 제가 8만원벌자고 인천에서 천안까지 내려 갈거라 생각 하셨습니까?
진상: 아니 먼말을또 그렇게 쏴붙이듯이 하냐 에이참
나: 나름 회사에서 일도 많고 바쁘게 일하고 있습니다. 절생각해서 전화주신것은 고마운데 아직도 제가 철없을때 꼬맹이처럼 보이셨다면 불쾌합니다.
진상:... 에이 참
나:다신 전화 안하셨으면 좋겟습니다. 끊겟습니다
음 쓰다보니 내가 왜쓰고있지 하네요
결론은
1. 컴터도 쉽고 아무나 하는것 처럼 보이시지만 나름 기술도 필요하고 자동차처럼 어떤 수리 기사를 만나느냐에 따라 내컴의 수명이 좌우됩니다.
즉. 전문가가 아니어도 수리 하는것처럼 보이지만(포멧등등) 전문가의 손길 보다는 못합니다.간혹 수리기사 경력을 무시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사람에 따라 틀리겟지만 경력이 많은 기사일수록 단번에 고치고 수리맡긴 사람의 스트레스도 확 풀립니다.
2. 어떤 사람들은 수리기사라고 개무시 하는 경우들이 많다. PC뿐만이 아니다 각종 가전 제품 핸드폰 자동차 그분들이 없으면 우리들은 고장나면 무조건 사야됩니다.
3. 컴터 고장나면 전화로 해주면 되지않냐? <----- 부탁하는 쪽이나 들어주는 쪽이나 수명을 빠른속도로 단축시키는 지름길입니다.(항암제 필수)
4. 수리일이 싫어서 도피한다고 텼더니 영업직은 갑질 천국!!!!! ㅎㅎㅎㅎ 결론은 헬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