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전. 저에게 띠동갑인 남동생이 생겼습니다. 전 그때 제가 아이를 좋아하는지를 알았지요.
학교갔다 집에오면 동생이랑 놀아주기..사진찍기.. 같이 어디 가기.. 저희 주변사람들은 제가 참 아이를 잘봐서 나중에 결혼하면 애 잘보겠다고. 이 이야기를 도보 3분거리에있는 외가쪽 친척 3가족에게 자주 듣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어디서나 아기가 있으면 일단 스톱. 그리고 아빠 어디가나 슈퍼맨이 돌아왔다등 육아에 대한거는 정말로 좋아합니다.
그러나 저는 결혼을 하지 않을겁니다. 녹록치 않은 현실을 알기에.
이리 말하면 사람들은 말하겠지요. 그때가 가장 좋은땐대 무슨말을 하는거냐. 그저 공부만 하면 되는 나이인데.
맞습니다. 지금 정말 좋아요. 밖에 나가서 돈 안벌어와도 되고 학업 스트레스 조금 빼고는 스트레스 받을일도 없고. 필요한 물건 있으면 부모님 돈 쭉쭉쭉~
그런데 이리 생각하는거는.. 사회 현실을 알기 때문입니다.
평소 취미가 게임인데, pc나 콘솔은 있다치고 시디하나만해도 요즘엔 6만원이 넘어갑니다.
최저시급 11~12시간을 채워야 살 수 있는 가격이지요.
내 취미생활조차 시급에서 식비.숙박비 등등 모든 금액을 빼서 하루 12시간을 일해야 할 수 있는거라니? 그리고 게임은 취미생활중에서도 싸게먹히죠. 근데도 이런 물가가 형성되있다니..
취미생활은 집어치웁시다. 일단 살아가는게 먼저기 때문에.. 그래도 최저시급 주5일근무 8시간 근무로는 생활비도 택도 없네요. 한달기준 4560원으로 계산했을때 729600원 나옵니다.. 제 앞가림도 못하는데 무슨 얼어죽을 결혼인가요. 거기에 30대들은 결혼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50퍼가 넘었다고 하지요?
그래서 저는 이나이에 이민을 준비중입니다. 지금은 19살이지만 17살부터 생각해왔네요. 이민 준비란것도 말이 거창하지 이 나이에 할 수 있는것도 없네요. 그저 틈틈히 영어회화 공부하는것 밖에는.
그리고 저는 남들 가는 대학 그냥 안갈려합니다. 처음엔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에 두려웠으나 대학 나와도 그런 취급을 받을바에 차라리 돈.시간 날리느니 물 흐르듯 운명에 맡기겠다. 어차피 2년간 호주 워홀 계획중이라서 여기서 대학을 나와봤자 별 의미도 없죠. 취업도 안되고. 되봤자 열정페이.
제가 왜 이런 잡소리들을 꺼냈느냐. 왜냐면 저는 당신들이 밉습니다. 나라의 미래들이 생물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번식을 포기하고 낯선 타향 생활과 자살을 강요하는 나라인 대한민국으로 만들었기때문에.
이것은 단지 지도자들의 잘못만은 아닐겁니다. 민주주의에서 훌륭한 지도자들은 훌륭한 시민에게서 나오기에.
왜 당신은 부조리한 사회문제와 언제나 대두되는 갑을문제 그리고 자신의 이익과 관련된 사회문제까지도.
이제 이 사회는 부조리한것이 당연시되고있는 무서운 사회. 이것에 저도 물들어가고 있는것같습니다. 흉흉한 범죄부터 안타까운 가족자살등 모든것이 이 사회때문인것같고 시선은 더욱더 부정적으로 변합니다. 내 조국에 대한 애국심이란 찾아볼 수 없으며 한시라도 빨리 이 무덤을 탈출하고싶은 마음뿐이 없습니다. 제가 할일은 그저 조용히.. 담담히 받아들이는것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