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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당하고 사이다 만든 이야기
게시물ID : soda_10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언헤븐
추천 : 10
조회수 : 2444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5/08/31 17:3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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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지 못 하실 수도 있겠지만 때는 인터넷이 주류가 아니고 피시통신이 활성화 되어 있던 2000 년  이전 1990년대 이야기입니다.

 그 당시 나우누리나 하이텔 같은 통신이 활발할 땔ᆞ서 지금처럼 개인정보 보호 관념이 없던 시대입니다.

 저는 통신으로 어떤 부품을 구매하려고 장터에서 물건 하나를 구매햏습니다. 지금이나 그 당시나 직거래가 힘든 경우 택배 거래를 하게 되었습니다.

 단돈 25000원 짜리 싼 가격의 부품이라서 울집 전화로 전화를 받아서 거래를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입금하고 며칠을 기다려도 물건이 안 오는 겁니다. 전화를 받기만 했지 제가 전화를 걸은 적이 없으니 상대 전화 번호를 모르는 상태고 아는 거라곤 그사람의 아이디 뿐이었죠.

 막상 사기를 당하다 보니 큰 금액은 아니지만 괘씸하고 더 화가 나더군요. 성격이 손해보는 건 내가 돈을 들여서라도 해결하려는 거라서 마침 할일도 없고 해서 이 문제로 시간이나 때우자 하고 이 사건에 직접 손발 걷고 나섰습니다.

 우선 해당 통신 업체에 전화 해서 제가 사기당한 내용을 말하고 그 사기꾼의 주소를 알아 냈습니다. 전화번호까지는 알려 줄 수 없다길래 전화번호는 경찰서에 전화해서 우여곡절 끝에 전화 번호까지 알아 냈습니다.

 그 당시 경찰서는 사유만 있으면 전화번호까지 알려주거나 또 다른 정보도 열람이 가능한 90년대 였죠. 막상 전화 번호를 알아 내더라도 상대방이 아니라고 우기던가 이런 사건에 대해 알지 못 하는 사람이 전화를 받고 장난 전화로 의심받게 되면 말짱 도루묵 일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낮이나 저녁 이른 시각엔 전화를 하지 않고  저녁 9시 정도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마침 부모님이 받으시더군요. 그래서 대뜸 아는 형인데 숙제때문에 그러니 아이 좀 바꿔 달라고 했습니다 . 

 전화를 받고 목소리를 들어보니 그 놈이 맞더군요.

 자 이제부터 본격적인 내용입니다.

 다시 부모님 바꿔 달라고 한뒤에 당신 아들이 나한테 사기쳤으니 어떻게 할 것인지 물었습니다. 첨엔 모른다 하다가 경찰서에 신고한 내용이라 경찰서에서 전화 갈 거라 했더니 그 부모님이 아이한테 물어 보고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사기친 금액은 바로 입금해 준다 하더군요.

 근데 저는 돈은 받았더라도 경찰서에 신고한 내용은 없애 준다고 하긴 했어도   경찰이 움직인 거라 경찰서에서 세부 사건을 더 조사한다더군요.

 나중에 말을 들어 보니 그 놈이 사기친게 소액이 아니고 고액도 많고 사기 당한 사람수도 엄청 많아서 경찰도 본격적으로 조사를 해서 피해 당한 사람들과 연락을 모두  했다하더군요.

  결국 그놈은 싼 물품으로 사기칠려다가 그동안 했던 모든 사기까지 사람 하나 잘못 만나서 다 걸려들게 됐죠.

 미성년자여서 어떻게 됐는지는 모르지만 최소 그 놈의  부모님한테 엄청 빌고 그 동안 먹은 돈 다 토해 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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