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은 되가는 이야기.
그때 만나던 여자친구가 지금은 없으니 음슴체로 감.
나는 평범한 직장인임. 금요일인걸로 기억함.
작년 하반기에 하반기 회식을함. 우리 상/하반기 회식하면 200명쯤됨. 대형 음식점을 통째로 빌리고, 그 옆에 술집까지 빌려야 되는 상황이
간간히 발생함. 그 중에 당사인원은 나를 포함한 30명, 협력업체직원이 170명이지만 우린 한 가족이란 마음으로 회식도 같이 진행함
물론 회식비는 100% 우리 회사에서 지원함.
회식은 늘 당사직원들이 협력업체직원들에게 술먹다 죽는 꼴이 됨. 협력업체 직원들이 어른들(40-50대)이 100%라
28살인 나는(지금은 29) 피해다니기 바쁨. 아들마냥 사랑도 많이 받는게 사실이지만 어른들의 술을 이길 수가 없었기에
술 먹다먹다 못먹겠어서 회식에서 간다고 말도 없이 도망침!! 이때까지 술 얼큰하게 까진 아닌데 나름 먹었고
더 먹고 싶은 마음이었으나 내일 나만 당직출근이었기에 도망을 감.
집에 가는길에 여자친구랑 통화를 하다 집 앞에서 담배를 피우며 전화를 마저 하고 있었음. 집 앞에 화단 블럭에 앉아서
전화를 하며 담배를 피고 있는데, 우리집 주차장에 남자 세명이 막 떠들고 담배를 피는게 아니겠음? 솔직히 우리집 주차장에
모르는 사람들이 담배를 피운다는게 마음에도 안들었고, 밤인데 너무 크게 떠들어서 그쪽을 쳐다보며 전화를 받게됨
그런데 걔중에 한명이 나를 쳐다보며 뭐라뭐라 하는거임. 그러는 나머지 인원들도 나를 쳐다봄
같이 쳐다봄
뭐야?
그래서 내가 나한테 한소리냐? 했음.
본인 험상궂게 생기기도 했고, 덩치가 작은 편이 아니기에(187cm 87kg) 쫄지 않음. 적은 나보다
어려 보였음. 20대 초반애들.
말싸움이 붙게됨. 세명중에 한명과 말싸움이 붙고, 전화를 끊음. 그래서 말로 싸우게 되다
쌍욕 까지 나옴. 일단 우리집 주차장으로 유인함. 주차장에 CCTV도 있었고, 내 차 블랙박스 시야권이기 때문에
맞으면 게임은 끝이 난다 라는 마인드로 같이 싸움.
쳐보라고 도발하기에 같이 도발했지만 서로 몸을 터치 하는 일은 없었음.
근데 이상하게 그 일행중 한명이 사라져서 안보임. 그냥 그러려니 했고
다른 한명은 우리둘을 냅다 말리기 시작함. 주차장에 불빛이 켜지고 얼굴을 보니 20대 앳된 얼굴 이었기에
술도 한잔 마신 나는 패기로 가득 찼음.
그러다 말리는 친구가 나에게 주머니에서 마이쮸를 하나 건내는거임.
ㅋㅋㅋㅋㅋㅋ
서로 쌍욕 오가고 니가 치네 마네 하는 와중에 마이쮸라니
내가 어이가 없어서 "뭐야? 그린라이트인가?" 이런 말도 안되는 말을 했고
말리던 애랑 싸우던 애랑 나랑 같이 웃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터져가지고 분위기가 반전이 됨. 싸우던 애도 술 이빠이 취했는데 슬슬 깨나봄.
그래서 내가 훈계를 하기 시작함. 고분고분 듣는 걔네들이 이상했지만 분위기가 그랬음
그래서 "형이 술 한잔 살게 따라와라" 이래서 ㅋ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유례없이 싸우다 이름도 모르는 애들이랑 넷이 술을 먹게 됨
갑자기 사라진 친구는 군인이었음 부사관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나랑 싸우던 친구는 내 중학교 후배 나이 차이는 23이랬으니 다섯살 차이
말리던 애는 초등학교 후배 ㅋㅋㅋㅋㅋㅋ
얘들이 진짜 죄송하다고 빌고 빔. 됐고 술이나 먹자 하면서 마시다 필름이 끊김
집에서 눈 뜨고 보니 여자친구가 걱정을 했는데 나는 술먹다 필름이 나감
무튼 며칠 지나서 여자친구랑 동네를 지나가는데
누가 막 뛰어오는거임 보니까 싸운애랑 말리던애 ㅋㅋㅋ 지나가다 안녕하세요형!! ㅋㅋㅋ이러면서
인사를 함 ㅋㅋㅋ 야 됐고 가라
이야기가 여기서 끝..
재미없네요.. 그땐 재밌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