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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방알바시절 내지갑훔친 단골꼬마이야기
게시물ID : soda_10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네찌
추천 : 19
조회수 : 3083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5/08/30 11:54:13
 
 
오메 ㅠ 모바일작성하니 출처에다가 구구절절 적어부렀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일단 올려달라는분있으니 올립니다요 음슴체 !
 
 
 
 
약 2년전이야기임
때는 내가 스물초반시절
 
나는 방학을 맞이해서 피방알바를 하고있었음
그때 돈모으는데 맛이들려서 평일.주말 오전 전타임을 내가해서
알바생 역사상 월급을 가장 많이 받는 기록을세웠다고함
 
여튼 나는 앞선 글처럼 오지랖이넓은 처자임
 
오전에 알바를하는데 매일 아침 8시 반쯤이면 와서
게임을하는 8살짜리 여자아이가있었음
 
점심넘어서까지 게임을하다가 집에가곤했음
 
그모습이 너무안쓰러워서 이것저것 얘기도 걸고 해서 나이나
집이 맞벌이라 엄마아빠없는시간이면 피방에 와서 시간을떼우고
점심때쯤이면 학원을 간다는걸알았음(초등학교도 방학이었던것같음)
 
나는 이아이가 맘에걸려서
집에서 과일같은걸 바리바리 싸와서
그아이에게 나눠주곤했었음
 
어느날 일을 열심히하다가 화장실이너무 가고싶어서
화장실에가보니
 
누가 지갑을흘리고간게아니겠음?..
 
근데 너무익숙한 지갑임
 
내지갑임..ㅠㅠ
 
놀라서 지갑을열어보니 현금은 2만5천원정도있었는데 돈만싹비우고
중요한카드나 민증은 그대로였음
 
나는 피방배테랑 알바생이라 씨씨티비를 재생하는 법을알고있었고
바로 씨씨티비를 돌려봤음
 
네 그꼬마였음
내가 그렇게 마음써줬던 그꼬마가
내가 카운터아래에 가방을 놓고있다는걸알고
가방을직접열어서 두손으로 지갑을 꼭쥐고 화장실로 직행하는 모습이
씨씨티비에 담겨있었음
 
부들부들 떨렸음
원래 지갑좀 훔침당했다고 부들부들 하는처자가아니지만
여태 마음써줬던것들이 배신당한 기분이컸음
 
이꼬마는 내지갑을 훔치고도 태연하게
내돈으로 게임을하고있었음
동네친구들 맛있는것도 사주고
오늘따라 지출이컷던게 내지갑덕이었던것임ㅋㅋㅋㅋ
 
마음을 가다듬고 꼬마를 불렀음
 
 
너 언니지갑훔쳤니?
아니요
씨씨티비볼래?
보여줌
저아닌데요
 
하고 시치미를 시전
 
나는 이건진짜 훈장질이 안통할것같아서
사장님호출
사장님께선 경찰을 부르라고함
 
경찰을 부름
 
부모님까지 호출
 
알고보니 전과가 한두개가아닌아이었음
경찰아저씨들도 이꼬마를알정도니..
 
부모님께서 연신 나에게 머리를 숙였음
 
난 그동안 이아이를 봐온걸 말씀드렸음
아이가 8시반이면 피방에온다
요즘 이꼬마또래아이들이 학원이다 뭐다 다니니
이아이는 갈곳이없어 피방에온다
 
 
그랬더니 부모님께서 더이상 나에게 머리를 숙이지않고
꼬마어깨를 감쌌음
 
 
그리고 나는 2만5천원을 1천원도 안뺴고 돌려받았음
 
 
쓰고나니 사이다 맞나싶네요ㅠ
 
다음엔 소화기가지고 울아파트에서 장난치다 걸린중딩썰풀게요
이건좀재밌을겁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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