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청은 16일부터 A씨가 근무했던 대명3동 주민센터를 폐쇄하고, 직원들을 모두 자가 격리 조치했다. 또 A씨가 목욕을 하러 갔던 동명목간목욕탕에 대해서도 폐쇄조치를 내리고 방역조치를 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A씨의 동선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어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16일 현재 A씨는 38.9℃의 고열로 제대로 대답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대구시는 동선 파악에 애를 먹고 있다.
A 씨는 서울삼성병원에 이틀 동안이나 머물러 있었음에도 3주가 지난 다음 발열 증세가 나타나 자진신고했다. 방역 당국도 그동안 서울삼성병원 방문자 전원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서는 등 철저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지만, A씨가 신분이 확실한 공무원이었음에도 방역 추적망에서 제외됐다.
A씨는 대구의료원에 격리된 후인 15일 오후 11시쯤 권영진 대구시장과의 통화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자신이) 통제할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