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병이죠.
적금 십만원 넣으면 3만원 남아요
그래서 휴가라도 나오면 참 어디 약속 나가기가 묘해요
친구가 밥 사준다고 해서 꽃단장 몸단장 사단장(ㅈㅅ) 하고 있었는데
파토남....
그래서 나갈 준비 한 겸 그렇게 먹고 싶던 호두파이를 사러 파리XX트에 갔어요
그 윤기... 고소한 자신을 한 입 베어보라며 손짓하는 듯한 향들...
그래서 집음
찍음
"만 칠천원 입니다 손님^오^"
나니? 얼마라구요?
므아아아아아아ㅏㅏ안!!!!! 칠천워ㅓㅓㅓㄴㄴㄴ??!?!!!!
사회 물가 참 적응 안돼여... 군대에선 투게더가 1370원인데... 후
만칠천원이면... 내 4일치 일급정도 되나....
그래서..그냥.... 포기하고...
호두 사옴^^
400g에 6700원!(홈플XX 캘리포니아 호두)
내가 맹가 먹지 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시피 그런거 없어여 그냥 땡기는데로 만들거에여
난 지금 화났으니까여
!재료!
버터, 달!걀!, 흑설탕, 슈가파우더, 전분, 시나몬 말고 계피, 솔트 말고 설탕, 허니 말고 꿀(아님 물엿),
전처리한 호두
전처리가 뭐냐그여?
그냥 끓는 물에 호두 오골뽀골 끓여서
오븐에 좀 굽거나 기름없는 팬에 볶아뿌까불면 되여
호도의 텁텁하고 쌉쌀한 맛이 줄어여. 부드러워짐 마치 나처럼
그리고 이제 파이지를 만들건데
실온에 둬서 말랑해진 버터에 가루들 넣고 휘적거려줘여
한번에 뭉텅 집어넣고 휘저으면 아마 색맹테스트하는 것 같은 표면을 보실거에여
천천히 릴렉스 조금씩
좀 섞다 보면 이렇게 오돌 포돌한 모양으로 뭉칠거에여. 그럼 위생백같은데 넣어서 냉장고로 ㄱㄱ! 발효 ㄱㄱ!
그리고 기다리는 동안 배고프니까
라면을 먹어여.
개꿀맛
그리고....그리고....
잠듦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섯시간 뒤에 일어남. 배가 불렀나봐여...
여튼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냉장고를 열었는데
반죽이 없다....?
냉동실에 있네여ㅋㅋㅋㅋㅋㅋㅋㅋ동생이 안 쓰는건줄 알고 넣어놨데여;;;; 착하기도 하지;;;; 왜 안하던 짓을;;;;;
당황스럽네;;; 녹을때까지 기다리기 귀찮은데;;;;;;;
일단;;;;다이제를 잘게 부숴서;;;;; 녹인 버터랑 쪼밀쪼물하고 틀에 넣어야지;;;;;;
이제;; 냉장고에 넣고;;;; 필링을;;;
녹인버터; 황설탕; 꿀; 슈가파우더; 풀어둔 계란; 전분; 순으로 넣고;;; 휘적휘적;;;;
시나몬 말고 계피가루 한 날숨만큼;;
냉장고에서 충분히 식은 파이지를 꺼내서;;
사진이 왜 돌아갔지;;;; 호두를 깔고;;;
충전재 붓고;;;;;
170도 오븐에서 40분;;;; 구워주면;;;;
호두파이 완성;;;
내 반죽;;; 내 멘탈;;;; 당황당황;;;
어... 음... 그... 이따 식으면 먹어보고 말씀 드릴게여;;;;
일단 냄새는 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