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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밑씻개
게시물ID : plant_93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롬이옹
추천 : 10
조회수 : 80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8/29 20: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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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25_9.jpg
 
 
해운대 동백섬
 
 
말복 지나고
아주 흐린 날,
자전거를 끌고 바닷가를 가본다.
 
 
 
20140909_2.jpg
 
 
며느리밑씻개꽃이 피어있어 핸드폰으로 찍어보지만
 
바다바람에
헐떡숨에
좁쌀만한 꽃망울이 나를 상대로 밀당을 한다.
 
 
20140909_3.jpg
 
 
입술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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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대로 가는 입구에서 바라본 광안대교 풍경
 
 
20090731-2_abstracted_abstracted.jpg
 
 
아직은 식물들이 배를 불리고 있을 때인가 보다
초록만이 시퍼렇다.
시집 온 지 얼마되지 않은 며느리꽃이 수줍게 피어있다.
 
 
20140909_1.jpg
 
 
좁쌀만한 며느리꽃보다 작은 물방울이
가는 잎 끝자락에 매달려 있다.
 
 
20150817_1.jpg
 
 
광안리에서 수변공원으로 가는 길
 
주차빌딩에 그려진 어부의 얼굴과 마린시티의 고층빌딩이....
광안리에서 태어나고 살아온 친구가 광안리 바다를 가기 싫다고 나에게 한 말이 기억난다. 
 
 
 
20150817_5.jpg
 
 
모진 시어메를 만났나?
닭똥같은 눈물이.....
 
 
 
20150817_7.jpg
 
 
비가 내린다.
 
입술 고운
고마리꽃도 필 때가 되었는데...
 
 
 
 
20090901-8_abstracted_abstracted.jpg
 
 
참고로
 
금정산에서 찍었던 며느리밥풀꽃
 
 
 
 
20150817_8.jpg
 
 
해운대에서 비 맞고
자갈치가서 술 먹는다.
 
가끔은
빛을 못받아들이는 단추구멍만한 핸드폰 카메라가
이런 술 취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한다.
 
 
20150817_9.jpg
 
 
두 평 남짓도 안되는 자갈치 시장 끝자락 담벼락에 붙어있는
선지국, 돼지껍데기 두 종류의 안주와
소주,막걸리 두 종류의 술만 파는 
포장마차에
 
중년 남자 한 사람이 돼지껍데기 안주에 막걸리를 마시고 있다.
중년 남자 나 돼지껍데기 안주에 소주 한병 시켜 마신다.
중년 남자 또 하나 와서 소주 한병에 선지국을 먹는다.
중년 남자 또 하나 와서 소주 한병에 돼지껍데기를 먹는다.
중년 남자 또 하나 와서 막걸리 한병에 돼지껍데기를 주문한다.
중년 남자 또 하나 와서 소주 한병에 선지국을 달라고 한다.
 
'ㄷ'자 모양으로 좁다랗게 놓여진 나무의자에
중년 남자 여섯 명이 아무 말 없이 술을 마시고 있다.
천막에 가리고
건물에 가려
모퉁이 구석에 숨어 살짝살짝거리는 청푸른 저녁 하늘이 짙어간다.
 
가을이 오려나?
 

출처 내 핸드폰과 쥐10으로 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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