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9살 여고생이에요.. 가입하느라 24시간을 기다렸네요ㅋㅋ.. 새벽감성이라 요즘 힘든 일 털어놓고 싶어서.. 물 흐려서 죄송합니다 익명이니까 그냥 남들 아무도 모르는 얘기좀 하고갈께요..
저는 부유한 집에서 태어났어요 오빠 두명이 있구요.그러니까 아빠가 전부인하고 오빠를 낳고 우리엄마는 초혼이었던거에요. IMF 터지고 아빠는 또 이리저리 여자 만나고다니고 엄마는 몸이 아프고.. 5살때 오빠들이 성추행 하고..그러다가 초4때 엄마아빠 이혼하시고 전 엄마랑만 살았어요. 엄마는 밤에 일나가시고 새벽에 오셨구요. 참 많이 혼났어요 그때..지금 생각하면 철없지만ㅋㅋ혼자 무서워서 잠이 안와서 티비켜놓고 기다리다가 엄마오는 소리 들리면 급하게 끄고..엄마는 티비 만져보더니 안자는거 알고서 또 혼내고 그렇게 둘이 붙잡고 울고.. 아무튼 그러다가 중학생이 되었는데, 학교학원 다 잘다니다가 그냥 집에만 오면 외로워죽겠는거에요. 그래서 얘기할 곳을 찾다가 채팅..랜덤채팅같은걸 하게됐어요.참 후회되는 일인데..거기서 일년넘게 연락하며 철썩같이 믿었던 사람이 있는데..중3때 만나러갔더니 이름도 나이도10살씩이나 속이고..ㅋㅋㅋㅋㅋ한마디로말해서 먹고버렸어요. 와 정말 충격이..죽고싶어서 막 칼도 몸에 대봤고..친구 두명정도는 알고있어요. 걔네덕분에 이렇게 살아있는거고..고등학교도 잘 왔는데,작년에 어쩌다 같은지역에 정말 훈남을 알게됐어요. 물론 또 인터넷...제가 살을 좀 빼야하는데 자존감이 없어서 현실이아닌 인터넷을 찾는거같네요..ㅠ 아무튼 그 남자랑 처음 만난날..ㅋㅋㅋㅋ밥먹고 카페가고 참 좋았는데 마지막은 모텔에서 끝나고.그게 끝. 잠수타고.. 그땐 참 심각했던게 문자로 친구랑 셋이 쓰리썸안하면 니 동영상 몰래찍은거 뿌린다면서 번호도 다 뿌렸었고..한참 시험기간에 전 그거때문에 경찰서 들락날락거렸었고 담임쌤붙잡고 친구붙잡고 울고..기숙사 옥상 난간에 앉아서 매일 울고 그랬어요..참 아이고 ㅜㅜㅠㅠㅠㅠ여기서 멈췄어야했는데..한번두번 쉬워지니까..애정결핍도 그렇고 그래서 계속 만나게되더라구요..청주사는26살,대전사는21살두명,부산사는20살,천안사는23살,서울사는27살 그리고26살. 정말 쓰레기같이 하룻밤을 그냥 보냈어요.정이 좀 들만하면 하나같이 잠수타는 남자들을 또 믿고 믿고 믿고..
참..남자친구 생기면 죄책감에 어떡할지.. 요즘 공부 열심히하고있는데..계속 스쳐가는 저때의 기억들이 너무 무서워요..후회되고ㅠ 몇일전에 혼자 마포대교에 가서 유서찢고 다짐하고왔는데..아 그냥 힘드네요 지금 사정상 엄마랑 떨어져있고 아빠는 재혼한년하고 같이 날 갈구고.. 오빠들은 간간히 연락하지만..친동생 아니니까 뭐.. 지금 뭐가힘든지도 잘모르겠고 그냥무섭고 후회되고 정말 후회뿐 후회후회 그러면서도 얘기하고싶어서 돛단배 깔고 참.. 미친년이네요 딱히 뭘 바라고 글쓴건아니구요 욕해주셔도 돼요ㅠ..아 조금이나마 후련해지네요 아무도 몰랐던 얘기들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