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에 김갑수 씨가 장황하게 자신의 꿈과 이상을 펼쳐났다.
중간 중간에 우리 정치를 상상력으로 버무려 놨다.
결론은 민주당 계열 지지자들이 이제 유권자 지형에서 다수가 됐다.
그러니 과거로부터의 방어적 자세를 버리고, 많은 정치인들을 포용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자한당 및 진보 계열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변했다.
우리는 품이 넓어야 한다고 어른스럽게(?) 타일렀다.
나이 먹었다고 현명하지도 않을 뿐더러 아직도 싸움의 초점이 뭔지를 모른다.
김갑수 발언의 문제는 "이재명의 행위와 과거를 수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오히려 칭찬할 만하다고 본 것이다. 그러는 과정에서 자신의 논리를 옹호하기 위해서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 행위를 과거 노태우에 비유했다"는 점이다.
첫째, 이재명 관련 자신의 평가는 수많은 논거에 의해서 비판받는다. 이제는 글 쓰기도 말 하기도 입 아프다. 오유 유저들은 다 안다고 본다.
둘째,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노태우 비교는 공부 좀 하고 이야기하기 바란다. 현 상황에다가 노태우 정권의 외교 정책이나 통일 정책을 갖다 붙이고 싶은 모양인데, 하고 싶은 말을 정교하게 할 수 없다면, 결코 용인될수 없는 비유이다. 왜냐면, 노태우는 국가반란혐의자로 실형을 받은 인간이다. 그런 인간을 문재인에게 비교한다는 거 자체가 독자와 소통하려는 의지가 없는 것이다.
하도 장황하게 써 놔서, 일일이 반박하기도 어렵게 해놨다.
요약하면, 문학 좀 한다는 중년이 그럴 싼 한 말로 포장해서 어디 카페 같은데 앉아서 할 만한 이야기다. 정교한 논리도 없고, 근거도 없고, 비판 대상에 대한 분석도 없다. 이런 허접한 주장을 실어 주는 오마이의 한결같음(?)과 지조(?)에 박수를 보낸다. 오마이가 여전히 장사꾼기질은 있어요.
추신)
1. 김갑수에게 문재인 대통령 관련 이야기했다는 민주당 국회의원, 소위 가족같다는 국회의원은 입조심하기 바란다.
2. 팟캐스트 중에서 민주당 국회의원 내부에서 음모론이 있다는 그 팟캐가 누구인지 실명으로 까기 바란다. 그래야 문재인 지지자들이 가려 들을 것 아닌가?
3. 유시민 거론하면서 자신의 입장을 옹호하지 말것. 비겁할 뿐만 아니라, 유작가는 문지지자들 사이에서 이번 일로 거의 비판 받고 있지 않다.
*** 댓글 쓰신 오유 유저 한 분이 김갑수 동명이인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제가 쓴 글에서 언급이 된 김갑수 씨와 김갑수 씨의 글은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팟캐와 종편에 출연 중인 시인이자 문화평론가인 그 김갑수 씨 맞습니다. 혹시 오해하신 분들이 있다면,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