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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왕따당한 친구 구해준 글 보고 쓰는 글2
게시물ID : soda_10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대장강현민
추천 : 18
조회수 : 2745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5/08/28 17:28:07
죄송합니다 갑자기 급똥이 와서 급똥 처리하고 갑자기 업무가 밀려와 작업해서 메일 보내고
왔습니다..
 
잠깐이지만 절 욕하는 리플들이 많이 달렸네요 학교 다닐때 딱히 남들을 많이 때리진 않았는데^^
싸움이야 남에 학교 애들이랑 자주 싸우고 학교에서 누가 시비 걸지도 딱히 때리거나 그러지도 않았습니다.
저한테 당한 사람이 멘붕이라니 가정교육이 잘못됐니 하는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누구나 부모님은 소중하게 생각 하잖아요
그래도 글에 끝은 내기 위해 다시 쓰겠습니다.
욕을 많이 먹었으므로 음슴체는 넣어 두겠습니다...ㅋㅋ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soda&no=1025&s_no=1025&page=1
 
전 글에 이어서 갑니다.
 
그렇게 3교시를 땡땡이 치고 둘이 씨름부 운동연습장 앞에 벤치에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난 너 모르는데 원래 학교 다닌거야 전학 온거야!?
 
물었습니다
 
몸이 안좋아서 학교를 잘 안온다 그러더군요 그러던중 요 근래에는 학교를 자주 나왔고
 
우연히 식당에서 절 보고 먹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 계속 그렇게 봤답니다..ㅋㅋ
 
학교를 잘 안나오니 쟤가 누군지도 몰랐고 저도 운동부라 땡땡이를 많이 쳐서 서로 마주칠 일이 없었던 거죠.
 
그 이후에 전 운동부고 이친구도 몸이 안좋으니 양호실가서 누워있는다고 2교시 끝날때 쯤 만나서 같이 라면 먹고
 
같이 점심 먹고 일주일에 두번 정도는 그 친구랑 점심 먹고 간식 먹고 그런 것 같아요..
 
대부분 제가 먹는 것을 그 친구가 보는게 더 많았지만 얘기도 많이 하고 그 당시엔 친하지 않으면 절 기피하는
 
친구들이 많았는데 그러지 않고 굉장히 절 좋아해줬던 것 같아요..
 
그렇게 중학교 3학년이 되었고 뭐 별로 서로 말은 없었지만 그냥 그냥 밥친구 였어요..ㅋㅋ
 
저3학년때 그 친구 담임 선생님이 부르더군요 너 그친구랑 친하냐고
 
그래서 그냥 같이 가끔 놀고 점심때 같이 밥먹습니다 이야기 했죠
 
그리고 그 친구 담임선생님이 해주신 말인데 그친구가 원래 몸이 안좋았는데 엄마랑 어디 사람 많은데 구경갔다가
 
거기서 장비인지 사람들인지에 깔려서 머리도 수술하고 가슴쪽도 안좋아서 몇번 수술했답니다.
 
어쩐지 행동도 좀 느리고 말을 크게 못하더라구요 웃기만 하고..
 
그래서 학교 오는게 힘들어서 엄마가 걱정을 많이 하신다고 근데 저랑 얘기하고 밥먹는게 즐거워서
 
결석해야 하는날도 꾸역꾸역 학교에 온다고 잘 해주라고 얘히 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라면 먹으라고 만원도 주시고..ㅋㅋ
 
아무튼 그렇게 지내다가 졸업할때 쯤에는 학교를 잘 안나오더라구요..
 
그렇게 졸업식에도 못 보고 졸업하고 전 같은 재단인 동양공고라는 곳으로 진학을 했습니다.
 
씨름 꿈나무 였지만 운동도 너무 힘들고 친구들이랑 놀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간절해서 운동을 그만 두었습니다.
 
진짜 운동 너무 힘들어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고등학교 씨름선수 운동량이 얼만큼인지 한번 쓰겠습니다.
 
글 보면서 토하실거에요..ㅎㅎ
 
그렇게 운동을 그만 두고 방황하고 사실 방황보다는 노는게 너무 좋았습니다.
 
학교 끝나고 친구들이랑 버스타고 집에 가는게 소원이였는데 너무너무 즐거웠습니다.
 
그러던중 운동 그만 둔 선배님들 만나서 심부름 하고 따라 다니다 보니
 
어느 덧 저는 학교 다니면서 생활이라는 것을 하는 학생이 되어있더군요.
 
그땐 마냥 좋았습니다 시내에서 놀고 용돈도 잘 받고 그 생활이 너무 즐거웠어요
 
가끔 우리 다른 학교 애들이랑 싸움도 하고 꼴에 짱이라고 손발이 덜덜덜 떨려도 뒤에 보는 눈 때문에
 
도망도 못가고 싸우고 다구리도 많이 맞고 그렇게 그냥 저냥 학교 생활을 이어 가다가 어느 날
 
용산 전재기념관으로 소풍을 갔습니다.
 
교복 입고 가야하는데 해남사나이라는 친구가 사복이라고 문자가 와서 저랑 그 두친구만
 
사복입고 30분이나 지각해서 도착했습니다.
 
사복 입었다고 담임 선생님에게 욕 5분정도 듣고 우리반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소풍온 학교들이 많더라구요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희 때는 각반끼리 소풍 갔습니다.
 
수학여행만이나 참여수업 같은거 할때만 다 같이 가고요
 
그렇게 주의사항을 듣고 각자 소풍을 즐기던중 우리 학교 애들이 싸움났데서 가보면
 
절 보고 다 도망가더라구요 필라 면 추리링을 입고 있었는데 저만 사복이라 선생님인 줄 알고 도망가더라구요..ㅜㅠ
 
그러던중 2층을 돌고 있는데 누가 자꾸 절 부르네요 다른 학교에서 전 그래서 또 시비거는 줄 알고
 
그냥 피해서 계속 구경했는데 누군가 갑자기 제 등을 손가락으로 아주 힘겹게 찌르더군요
 
뭐야 하고 돌아봤더니 중학교때 그 제 점심 친구였어요 너무 변해서 처음에은 못 알아봤어요
 
중학교때 보다 더 마르고 안경쓰고 휴대용 오투 탱크에 코에 연결에서 끼고 있더군요
 
절 보고 말은 안하고 아니 말은 이제 거의 못하는것 같더라구요 제가 쳐다 보니
 
제 이름표랑 학교 마크를 손가락으로 계속 누르면서 절 보고 웃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래 잘 지냈어?나 너 많이 궁금했어 잘 지내고 있는거지?
 
물었더니 말을 잘 못하더군요 아예 말을 못하더라구요 뭐라 그래야 되지 거의 아주 나이드신 어르신 처럼
 
아주 힘겹게 말을 하고 싶어하는데 못 하더라구요
 
그때 옆에서 누군가 말을 걸더군요 아까부터 잘 부르던 그 학생
 
친구 사촌동생인데 형이 아파서 학교를 1년 쉬었다.
 
그래서 용산에 있는 무슨 고등학굔데 기억이 잘 안나네요 거기서 자기랑 학교를 같이 다니고 있다.
 
동양중학교 나온 형 맞냐고 묻더군요..
 
그래소 맞다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더니 갑자기 부탁을 하더군요
 
자기네 사촌형 그러니가 제 친구가 몸도 아프고 학교도 겨우 오는데 같은 학년 친구들이 무시하고
 
오투통 차고 다닌다고 놀리고 괴롭힌다고 좀 도와 달라고..
 
그래서 그럼 니네 학교 짱이 누구냐고 좀 데려오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한 10분 쯤 기다리니 엄청 당당하게 오다가 절 보더니 쭈뼛쭈뼛 하더군요
 
제가186에 몸무게 120정도 되거든요 그렇다고 완전 돼지는 아닙니다..
 
제가 쓴글 보면 인증사진 있습니다 확인해보세요^^
 
아무튼 그러게 그 짱이라는 녀석과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 친구가 내 친군데 니네가 무시한다며 그럼 혼난다 그랬더니
 
진짜 친구내고 제차 묻더군요 그래서 동양중나오고 1년 학교 다더니 조태훈이라는 친구가..
 
그때 경문인지 용산공고진 다녔는데 걔 이름을 말했습니다 딱 바로 알더라구요 엄청 꼴통이였던 친구거든요..
 
그래서 그 짱한테 제가 중학교때는 조태훈이라도 때리고 그리고 다녔어 잘 해줘 웃으면서 얘기 했죠^^
 
그리고 그친구와 연락처 교환하고 그 짱이라는 녀석 연락처도 받았죠
 
그 친구는 기력이 없는지 문자도 잘 못하더라구요 고맙다 보고 싶었다 나랑 밥먹으러 자기네 학교 와라
 
그런저런 얘기나 나누고 그 짱이라는 녀석이랑도 친구한테 잘 해주냐 잘 해줘라..
 
한달에 한두번 연락하고 지냈어요 괜히 마음이 찡하더라구요
 
그러던 중 그해 여름에 을왕리에서 여자꼬신다고  핸드폰 아주 아끼던 애니콜 에이백 실버를 을왕리 똥물에 빠뜨려서
 
연락처가 다 없어지고 가끔 생각이 나는 그런 친구였습니다.
 
지금도 그 마지막 모습이 잊혀지지 않아요 굉장히 힘들게 제 이름표를 손가락질 하며 힘드게 웃던 모습을..
 
그렇게 그냥 저냥 잊혀져서 저는 22살이 되었을때
 
여자친구와 그 친구 얘기를 많이 했어요 그냥 엄청 생각이 많이 나는 그런 친구였어요 잘 살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그래서 한번 만나보려고
 
그때 당시 중학교 친구들한테 수소문을 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얼마후 일산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데 연락이 오더군요
 
그 친구 작년에 가슴수술 하다가 죽었다고..그냥 띵하더라구요..
 
그때 일산이 라페스타가 이제 갓 생긴 시절이라 사람이 엄청 많은 술집에 낑겨서 앉아 있었는데
 
먼지 모르게 눈물이 나는게 아니라 가슴이 파르를 떨리면서 울음이 막 나더라구요
 
엄청 심하게 뭔가 그렇게 친하지도 않았는데 이상한 마음이 들면서 그렇게 10분은 울었던 것 같습니다.
 
아직도 그 친구에 미소가 기억에 남아서 글도 잘 못쓰지만 글로는 표현 할 수 없는 그런 웃음이였습니다.
 
아까 욱일이라는 친구글을 남긴 작성장에 글을 보다 갑자기 그 친구가 생각이 나서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
 
그래서 한번 써봅니다..두서 없고 글제주 없는거 보시느라 고생 많았습니다.
 
 
아참 그리고 이글을 쓰다보니 본문에 등장하는 해남사나이가 생각이 나네요..
 
저 아니였으면 학교를 그만 두던지 자살을 하던지 둘중 하나 였다고 늘 말하는 그런 친군데..
 
이번에 국제결혼을 하는데 갑자기 많이 생각이 나에요...
 
출처 강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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