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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isa_10807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강릉무대리★
추천 : 211/22
조회수 : 6523회
댓글수 : 37개
등록시간 : 2018/06/25 12:27:06
저는 대략 1년전부터
뉴스공장을 매일 아침 듣고 있습니다.
일단 매우 재밌어요.
'김어준의 생각'으로 시작되는 오프닝 맨트는
전날에 있었던 굵직한 이슈를 소개해주고, 김어준식 어법과
해법으로 전달해 줍니다.
분명 같이 뉴스를 들었건만 이를 어찌 해석해야 될지,
또 내가(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김어준식 명쾌한 해설과 논평을 듣고나면 '아, 이런것이구나!'
하고 감탄을 여러번 하곤 했습니다.
복잡한걸 간단하고도 재밌게 정리하는 능력이 있지요.
제가 무식해서 머리에 정리가 안 되는 것일뿐, 김어준의 해설은 제 생각과 거의 99% 일치하더군요.
그래서 더욱 열심히 듣게 됐습니다.
아마 김어준이 보편적인 상식에 기반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 뒤에 이어지는 김은지 기자와의 뉴스브리핑도 들을 만 합니다.
방송을 들은분은 느끼셨겠지만
김은지 기자와 뉴스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김어준이 늘 하는 말이 있습니다. 그리고 매우 자주 하는 말이기도 하고요.
그건 바로
"이건 말이 안되는 거에요" 라든가
"이게 말이 됩니까?" 라거나
"논리에 맞지 않아요" 라고 하거나
"말이 안되잖아요 이건"
"이걸 무슨 논란이라는 워딩을 씁니까? 말이 안된다고 보도 해야죠" 등등
정치권의 어처구니없는 이슈나 논쟁이 있을때마다
김어준은 거침없이 이야기 합니다.'이건 말이 안된다'고..
말이 안되는 것을 말이 안된다고 이야기 하는것.
보통의 여느 방송진행자들은 저런 워딩을 쓰는것을 부담스러워 합니다.
하지만 김어준은 하죠. 그것도 방송할때마다..
이건 김어준이 가진 가장 큰 장점입니다.
그런 김어준이... 거칠것 없어 보이던 사람이
침묵하고 있는 단 한명의 이름이 있죠.
누군지는 말 안해도 다들 알고 계실겁니다.
이 사람의 수많은 의혹들, 문제점,
한 두개가 아니죠.
말도 안되는 사항들이 이 사람에서 집중적으로 일어났거나
일어나고 있음에도 그걸 지적하지 않을뿐더러
아예 언급 자체를 하지 않고 있는것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김어준 특유의 비판을 수백개를 들어도 모자랄 사람인데
말이죠.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김어준이 그에 침묵하고 있는것은..아이러니하게도
'이재명을 비호하는게 말이 안되기때문' 입니다.
다시 말해서,
'이재명을 위해서 쉴드를 쳐주고 싶어도
그 이유가 너무나 빈곤하고 말이 안된다는것' 을
김어준이 알고 있다는 것이죠.
말해봐야 말이 안된다는것을 누구보다도 김어준 스스로
잘 알고 있기에....침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쯤되면 이념이나 논리로 접근할 문제가 아닌것이죠.
김어준 진영쪽에 이재명이 들어가 있다는 추론이 가능한 것이고
김어준이 그간 이야기하고 비판의 근거로 내세웠던 정치권의
'말도 안되는 이야기' 를 이재명에게는 적용할 수가 없다는 바로 그 사실이 김어준의 입을 닫게 만든것이라고 봐야합니다.
이재명을 비호했다간 그간 자기가 해왔던 말(소위 논리에 맞지 않다고 비판해왔던 모든 이슈들)들을 스스로 뒤집어야 하는 상황이 되기에..
그렇기 때문에 직접적으로는 말 못하고
간접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전과4범이라도 능력만 있다면 채용할 수 있다거나
민주계를 갈라치기 하는 '고급세력'이 등장했다거나..
6대4 구도에서 6을 깰 수 없으니 6을 가르려하는 움직임이 있다거나...
앞으로도 김어준의 입에서
특히 적어도 공중파 방송에서는 이재명을 직접적으로 쉴드치는 발언은 없을것이라 추측해봅니다.
개인적으로 어떤 이유가 있길래 저런 스텐스를 취하는지
참 궁금합니다.
과연 김어준이 판단하는 이재명이
그동안 자신이 했던 말을 뒤집을만큼 가치가 있는 사람인지도 의문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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