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생일에 뭐 받아본적도 없고, 받고 싶지도 않음.
(연애할땐 주거니 받거니 했으나, 결혼 후엔 뭐 딱히 생각이...이러다 몇년만에 카메라 지르긴 했습니다만;;;)
마누라 생일이면 늘상 선물에 손편지를 준비하는 나.
하아... 하필이면 이번 마눌 생일은 처갓집에서 처갓집 가족들 다모임.
마눌 성향이나, 처가 성향이나 다 비슷. 편지 보고 기겁. 가족들 안듣겠다고 귀막고 난리남.(오징어 되기 싫다며)
뭐 이미 보냈으니 편지 내용 공개 ㅎㅎ.
시간이 멈추기를
아니 흐르던대로 흐르기를
당신과 만난 이후 모든 순간이 최고였기에
앞으로 남은 순간들이 두려움 아닌 기대로 가득
먼훗날 언젠가 황혼 무렵
가장 아름다운 순간의 주인공이
당신 그리고 나였음을
서로의 가슴이 미소로 기억하리
오글거려 미치려 하면서
어쩌다 만난 당신이 어쩜 우리 아빠랑 똑같냐는 마누라의 말.
평생 오글거리라지 뭐 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