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강요받았다. 난 끝낼 마음이 없었는데 이별을 통보 받았으니 강요받은 이별이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아주 조금 흘렀다. 술을 마시면 자꾸 너에게 연락을 하기에 술을 멀리했다. 내 오만이었다. 술을 마시지 않으면 네가 보고싶고 술을 마시면 네가 그립더라.
그것보다 시간이 조금 더 흘렀다. 이제 나도 무덤덤해졌겠지.. 또 내 오만이었다. 서로의 지인에게 얽혀있을 수 밖에 없던 우리기에 네가 내 안부를 지인에게 물었단 얘기가 내 귀로 들려왔다. 또 다시 심장이 요동치더라.
더욱 슬픈것은 주변에 알리지않은 연애기에 내가 그랬듯 너도 마치 남얘기 물어보듯 내 안부를 지인에게 물었을것을 내가 안다는것이다. 넌 지인에게 내가 요즘 잘지내는지 아직도 회사일로 찡찡대는지 힘들어하진 않는지 그런것들을 물었다더라 바보같았다. 그런건 나에게 직접물어도 되는데..
한편으론 내가 싫었다. 술을 마시면 너에게 연락을하고 다음날이면 제발 날 차단해달라고 좋은 기억만 남길 바란다고 부탁했던 내모습을 내가 알기에 내가 더 힘들어 할까봐 몰래 지인에게만 내 안부를 물었겠지.. 그 생각이 드니 내가 더욱 원망스럽더라.
한번은 보고싶다. 사실 매일 보고싶다. 감정이 식어 한 이별이 아니라 주변 환경에 의해 강요받은 이별이기에 난 사실 아직도 이해도 안가고 네가 밉기도 하다. 하지만 반면에 네가 날 얼마나 사랑해줬는지 나에게 네 모든걸 주었던걸 알기에 그 주변환경으로부터 지켜주지 못한 내가 너무 밉다.
적다보니 결국 난 아직 널 사랑하고 나를 미워한다는걸 알게 된다. 슬픈날이다. 정말 다시 만나고싶다 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