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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좋아지고 싶은데 헬스장가기 귀찮으신분들.
게시물ID : diet_1079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헐크헐크헐
추천 : 11
조회수 : 1327회
댓글수 : 32개
등록시간 : 2017/02/26 21:19:13
 제가 어제 심리학책에서 본 내용인데요.

사람이 습관을 들이기위한 뇌 속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과정들이 참 흥미롭더라구요.

근데 가만 생각해보니 제가 운동을 처음시작하고 3년 반이라는 시간동안 해온 과정들이 알고보니 그 책에서 나온 내용과 비슷하더라고요.

그래서 몸좋아지고 싶으신데, 습관이 안드시는 분들 있잖아요? 

이를테면 헬스장 비싼돈 주고 끈었는데 막상가면 헬스 기구 하기 싫고, 대충 런닝이나 뛰다가

벤치 몇번 하고, 그다음날은 거르시고. 결국 안나가게 되고 포기하고.

그런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글을 적어봅니다.


우선 인간이 습관이 자리잡는데는 

신호-----행동------보상 이라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게 되고 이게 계속 반복되면서 습관이 형성된다고해요.

신호 - tv에 몸좋은 연예인 나옵니다. 거울을 보니 늘어난 뱃살에 자극을 받습니다. 아니면 반대로 너무 말라서 몸집을 좀더 키우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오케이 운동해야지. 몸짱되야지. 결심을 하게됩니다.

행동 - 이제 헬스장에 가시겠죠?? 난생 처음 보는 기구들에 뭐부터 해야할지 모르겠고. PT를 하자니 경제적인 상황떄문에 그마저도 여의치 않습니다.
        쨋든 마음먹은 거 억지로 꾸역꾸역 합니다.

보상 - 무엇을 얻을까요??  사람 몸이란게요 하루 이틀한다고 그렇게 크게 변하지 않아요. 물론 초보자 일때는 성장이 눈에 보일정도로 좋긴하지만 이         것도 어느정도 꾸준함을 유지할때의 이야기이죠.
        내가 원하던 몸은 훨씬 더 멋지고 예쁜 것이었는데, 당장 운동해도 눈앞에 보이는 성과가 없으니까 흥미를 잃게됩니다.

쉽게 말해서, 내가 설정한 이상적인 몸은 이게아닌데, 하루 이틀해서 당장 눈앞에 놓인 결과물이 만족스럽지 못하니까, 흥미를 잃게되고 
더 이상 동기부여가 안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가 운동 처음 시작했을 때 썻던 방법인데요, 보상을 당장 눈앞에 보이는 성과물로 내놓는 거에요.

저는 운동초반에 알지도 못하는 헬스기구들 깨작깨작 해가면서, 주위 오지라퍼 아저씨들한테 혼나가면서 운동하는데 영 흥미를 못느끼겠더라구요.
이렇게해서 뭐가 바뀔라나 싶기도 하구요.
그래서 과감하게 헬스 버리고 학교 운동장에서 시작했습니다. 제가 했던 운동은 평행봉 이었는데요. 몸이 좋아지는 건 후순위고 '횟수'에 초점을
맞춰서 하루하루 늘려가는데 재미를 붙였어요. 하루에 200개씩 ㅁㅊㄴ처럼 했었죠. 갯수 한개 한개 늘어갈때 그 성취감이 정말 좋더군요.
이렇게 무식하게 한 대가로 어깨 빗장뼈?가 어긋나는 웃지못하는 상황도 생겼지만.  정말 몸이 말도 못하게 변하더라고요. 
어느정도 몸이 잡혀가니까 그 순간부터는 정말 비가오나 눈이오나 가게되고 누가 말려도 가는 상황까지 되더라고요. 물론 가기 싫은 날도 있었지만
그건 정말 몇일 안되구요. 그런날도 머리는 집에서 쉬라고하는데 결국에는 몸이 헬스장에 가있더라구요.

결론을 말씀드리면, 습관이 잡히지 않은 헬스초보떄는 오늘은 몸이 얼마나 변했나 확인하고 실망하고 이렇게 운동을 하지마시구 횟수를 늘려간다던가 무게를 늘리는 것과 같이 눈앞에 보이는 가시적인 결과물들에 초점을 맞추시면 좋을거 같아요. (평행봉 철봉 강추해요)
보디빌더들이 운동하는 사람들에게 조언하는 것중에 하나가 그날의 트레이닝 일지를 세세하게 기록하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아마 이런 맥락에서 그런말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당장 내 근육 1KG이라는 숫자 늘리는 것보다는 기록지에 무게 1KG 나 횟수 1개를 늘리는게 훨씬 쉬울테니까요. 늘어난 기록들 보면서 스스로 동기부여가 다시 되지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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