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호주 브리즈번에서 풀타임으로 올해부터 일 시작했습니다.
첫해라서 대충 77k 정도입니다. 세금은 조금 복잡한데 18000불까지는 세금이 없고, 30000불 까지는 19%, 80000불 이하분에 대해서는 32.5%가 원천징수 됩니다.
일단 저는 2주마다 한번씩 임금을 받는데 저번주에 받았던 기준으로 가보겠습니다.
Gloss pay 2975.54
Tax 641.93
Medicare levy 59.51
Superannuation 281.52
Superannuation이 있는데, 호주는 회사에서 따로 연금을 넣어줍니다. 기본적으로 9.5 % 정도이고, 여기에 따로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이 연금은 나중에 은퇴해야 나오는 돈이고, 나중에 한국에 들어가게 되면 전부 환급받지도 못하기 때문에 따로 추가하진 않았습니다.
이렇게 해서 실제 통장으로 입금된 돈은 2274.09. 한달 기준으로 4500불로 시작하고 센트단위는 그냥 절삭하겠습니다. 현재 여자친구랑 둘이 사는데 식비랑 렌트비는 제가 내고 나머진 따로 따로 입니다. 대신 여자친구 돈은 렌트비만큼 따로 공용통장을 만들어서 저금해서 해외여행가거나 할때 아니면 긴급한 상황에 사용할 용도로 저금중입니다.
1. 집값
브리즈번 집값은 시드니보다는 싸지만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현재 4존에 조그마한 뒷뜰이 있는 2층집에 살고 있습니다. 전체 땅은 415 m2, 건평은 잘 모르겠네요. 방 4개, 스터디룸, 미디어룸 있고, 화장실 세개, 차고 2개 그리고 따로 뒷뜰에 창고하나 있습니다. 렌트비는 주당 500불입니다. 다행이 같이 사는 커플이 있어서 주당 250불씩 내고 있습니다.
4500-1000 = 3500
2. 유틸리티비
이 집이 주변보다 몇불 비싸지만 태양광 발전기를 용량이 넉넉한걸 달아놔서 하루종일 에어컨을 켜도 전기세 거의 안나옵니다. 이거 정말 다행입니다. 물값도 빗물 받아서 쓰는게 있어서 그런지 따로 내는 돈은 없고, 가스는 아예 집에 안들어 옵니다.
참고로 예전에 살던 집에서는 3달 기준 350(전기비)+가스비(150)불 정도가 나왔었습니다.
여기 참고하시면 될거 같네요
3500 (아싸!!)
3. 기타 집 유지비
렌트라 가끔 청소하고 뒷뜰 관리하고 이런 자잘한 비용들이 나가더군요. 대충 100불정도 생각합니다.
3500-100 = 3400
3. 교통비
집이 4존에 위치해 있는데 시티까지는 전철타고 25분에서 30분 정도 걸립니다. 차비는 편도로 5.24 불 하루에만 대략 만원이네요. 한달에 20번 출근하는걸로 하고 209.6불입니다. 차는 30000불 짜리를 5년 할부로 샀는데 한달에 600불 정도 내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차고 저녁이랑 주말에만 사용하기 때문에 기름값이 덜 드는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네요. 현재 기름값은 1리터에 1.3~1.4불정도 하는데, 1달에 한번 50불 정도 주유하면 충분히 사용합니다. 차량등록은 1년마다 연장해야 되는데 1000불정도 들고, 보험금도 1000불정도 입니다. 그러면 한달에 200불을 세금 및 차량 관련 요금으로 빼겠습니다.
3400-600-210-50 -200 = 2340
4. 통신비
일단 집에 전화기는 없기 때문에 인터넷이랑 휴대폰이 전부입니다.
인터넷 : NBN (Tier4 100/40 Mbps, Unlimited) 89.9
핸드폰 : Vaya (통신사간 무료, 650불 충전, 3G 데이터 1.5G) 18
근데 이 바야 통신사는 국제전화비는 별도라서 따로 인터넷 전화 5불 정도를 매달 충전합니다.
2340-90-18-5=2227
5. 식비
매주말에 장을 봅니다. 한번볼때 30불 이상 살게 없어도 웬만하면 30불을 맞추려고 합니다. 그러면 기름값 4센트 할인 쿠폰이 생기거든요. 레스토랑에서 뭔갈 먹으면 비싼데 사서 해먹으면 그닥 비싼건 모르겠습니다. 거기에 여친님이 음식점에서 일을해서 따로 도시락을 안싸기 때문에 많이 절약되는 편입니다. 레스토랑에선 뭐 먹고 한잔하면 100불은 생각해야 합니다.캠핑가서 바베큐도 해먹고 해도 이정도에서 더 쓰진 않는거 같습니다. 일주일에 1회 외식, 장보는걸로 계산하면 30 *4 + 100 *4 =520불 정도. 맥시멈으로 생각해 봤습니다.
2227-520 = 1807
대충 이정도가 고정지출인거 같습니다. 전 아직 결혼 전이고, 집을 쉐어하기 때문에 많이 남는 것 같네요. 거기에 집은 렌트라서 웬만한 수리는 전부 부동산에 연락하면 수리를 해줍니다. 이것도 사람 부르면 어마무시합니다. 차도 한번씩 수리하러 가면 손이 후덜덜 거렸는데, 로그 남기려고 정기적으로 가는것 말고는 웬만한 공구를 전부 구비해 두고 혼자 뚝딱 거립니다. 가구나 인테리어도 CNC랑 3d 프린터 구입해서 혼자 뚝딱거리고 하니까 그런쪽으로는 지출이 많이 없네요. 대신 공구비랑 더 들어가고 있는것 같은건 착각이겠죠..
6.레져비
책상에만 앉아있다 보니까 운동도 해야겠고 그래서 헬스 회원권 끊었습니다. 25미터짜리 풀 있는 헬스장인데 주당 15불씩 합니다.
한달에 두번정도 가까운 골드코스트나 트위드해드, 선샤인코스트로 다이빙 다닙니다. 장비가 다 있어서 따로 장비 렌트비가 없기 때문에 3회 다이빙 (2회 + 1회 나이트다이빙) 하면 150불 정도 나옵니다.
1달에 한번은 말타러 가는데 두시간 정도 타면 100불 정도 들고, 낚시나 저녁에 별보러 캠핑가면 (저녁에 출발해서 저녁먹고, 노닥거리다 아침 일찍 출근하러 집으로 복귀) 50불 정도 나옵니다 (한달에 5~6회).
1807-60-150*2-100-300=1047
7 부모님 용돈통장
제가 장남이다 보니까 가족통장을 제이름으로 만들어서 부모님 앞으로 두장 제앞으로 한장 해서 세장을 발급 받은 후에 부모님께 드렸습니다. 필요하실때 쓰시라고. 그리고 매달 1000불정도를 꾸준히 저축하는데 잘 안쓰시는 거 같더라구요. 생각난김에 전화 드려서 외식 한번 하시라고 해야겠습니다. 이것도 제가 가끔 뭐 살때 이용한다는것이 함정.
1047-1000=47
기타 이것저것 사면 역시 통장잔고가 0가 되는 마법이... 저번달도 여김없이..ㅋㅋ
따로 저축을 안하고 있는거 같은데, 사실 진짜로 안합니다. 회사에서 한달에 600불정도 대신 연금 내주는걸로 노후대비 하는샘 치고, 렌트가 편해서 집을 꼭 사야하나 싶기도 하고, 뭣보다도 사회 초년생인데 좀더 즐기면서 놀고 싶어서겠죠.. 이 점을 좀 더 고민해 보려고 합니다.
근데 어떻게 끝내야 하나요?
일단 다섯줄 요약을 꼬릿말로 넣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