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수영누나의 팬이었습니다.
1집 타이틀곡 'i believe'는 좋긴 했지만 ('나무'도 좋습니다)
본격적으로 앨범을 수집하게 된 계기는 2집때부터였는데요.
창법이 좀 변했었어요.
약간 비음섞인 창법이 2집때부터 등장했었죠.
뮤직비디오 완성도도 높았었고. 지금 봐도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신현준, 한고은 출연)
사실 이수영의 뮤직비디오는 대부분 출연진과 내용이 꽤 괜찮습니다.
그런데 정작 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사랑받는 2집 곡은 '스치듯 안녕'인 듯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곡을 더 많이 기억하는듯.
사람들이 잘 모르는 앨범이 있는데,
이수영은 2.5집 앨범이 있었습니다.
'그녀에게 감사해요'라는 곡이 타이틀이었습니다.
이 노래 가사 정말 슬픕니다. 다른 곡들도 그러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애절한 가사가 담긴 곡이 아닐까 생각해요.
대중에게 많은 어필을 했던 앨범은 3집입니다.
당시 유행했던 게릴라콘서트도 성공적으로 마쳤었고 (이수영이 이 때 댄스곡이었던 '쟁탈'을 불러서 깜놀),
기억은 잘 안나지만 거의 2달간
각종 방송사 인기순위 2위를 달렸습니다.
1위는 한번도 못했어요.
제 기억엔 can '내 생애 봄날은' 이랑 박혜경 'rain'에 밀렸었던 것 같네요.
그러나 3집 앨범을 통해 노래 잘하는 발라드여가수 반열에 양파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됩니다.
후속곡 '차라리'는 편곡을 하였으나 타이틀곡을 워낙 오랜기간 내려놓지 않은 탓이었는지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진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사실 3집 앨범은 수록곡 전반적으로 노래가 괜찮습니다.
돌아오면, 아니기를, 페어웰블루스 등.
그리고 결국 4집 앨범을 통해 1위를 달성했고, 그해 가장 많은 앨범을 판매하게 됩니다.
1, 2, 3집 타이틀곡이 다소 슬픈 멜로디였던 반면 4집 타이틀은 약간 산뜻?한 멜로디였지만
가사의 정서는 크게 바뀌지 않습니다.
라라라의 여세를 몰아 후속곡 '빚'도 대박이 나서 거물급 여가수로 완전히 이름을 알리게 됩니다.
이 때 아마 god랑 경쟁을 했던 것 같은데 기억은 잘 안나네요.
mbc 연말시상식에서 10대가수 가운데 최고로 높은 상을 수상했던 기억은 납니다.
(10대 가수가 연령이 아니라, 그 당시에는 10명의 가수들을 뽑아 시상식을 해서 10대 가수라고 불렀던 것 같습니다)
4집 뮤직비디오부터는 조윤희씨가 자주 출연하게 됩니다.
특히 여전히 입술을 깨물죠 스토리는 정말 슬퍼요.
(그렇게 돌봐줘놓고 결국 고수를 위해 떠나는 조윤희 ㅠㅠ)
4집에는 파이널판타지 bgm으로도 유명한 '얼마나 좋을까'도 수록됐었어요.
몽환적인 분위기와 이수영씨의 목소리가 참 잘어울리는 노래입니다.
4.5집은 '자드'의 '굿데이'를 리메이크한 '굿바이'란 곡입니다.
4집때 인기가수 이미지를 확실히 굳혔는지 곡은 방송차트 1위를 계속 차지했지만, 이 곡으로 많은 활동은 하지 않았었습니다.
이수영이 발라드여가수의 이미지를 굳히기까지는 'bmg' 라는 프로듀서의 영향이 꽤 컸었는데요,
그러다보니 bmg표 이수영 노래는 대부분 비슷한 정서를 담고 있긴 합니다.
그레이스인가 휠릴리부턴 bmg와 결별했었고 확실히 이전과는 조금 다른 스탠스를 취하는 듯 보였지만,
전 어쩐지 bmg표 이수영 시절이 더 그립긴 하네요.
이수영 특유의 서정적인 가사와 음색...
오늘 야근하다가 너무 지루해서 이수영노래 틀다가 여기까지 오게됐네요.
일을 해야해서 5집이후는 생략 ㅋㅋ
참 옛날에 감성시대 들으며 잠들곤 했었는데...그립네요 그때가.
마지막으로 이수영 노래 가운데 잘 안알려진...그치만 제가 좋아하는 곡 몇개만 더 링크해 놓고 갑니다 ㅎㅎ
ps. 제 소원이 노래방에서 이수영노래 불러주는 여자 만나는 거였었는데, 첫 여자친구가 그랬었어요. 아 정말 잘 불렀었는데...아련하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