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장을 성적순으로 뽑아야 반이 잘 굴러가는 거 아니고요, 경력 좋은 사람이 시의원/국회의원 한다고 일 잘하는 거 아닙니다.
지금까지 의원이랍시고 감투자랑하던 사람들이 일을 어떻게 했는지는 다들 잘 알고 있을텐데요? 그 사람들 대부분이 학력 좋고 경력 좋은 사람들인 것도 다들 알고 있을텐데요?
중요한 건 단 두 개입니다.
1.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가.
2. 가치판단의 기준이 자신의 사리사욕이 아닌 공공의 발전에 있는가.
위 두 가지 기준에만 걸맞다면 그 사람이 32세 무직자가 아니라 64세 폐지줍는 노인이라도 시의원/국회의원으로 충분히 일 잘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 기준대로 경력을 따지면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시의원도 될 자격이 없을 겁니다. 기껏해야 회사원이나 자영업자 몇 년 한 경력으로 어디 의원 감투를 씁니까.
의원은 감투가 아니라 계약직, 선출직 공무원일 뿐입니다.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일을 잘하고 못하고를 평가하는 건 당연하지만, 경력이 부족해서 일할 자격이 없다고 하는 건 잘못된 생각입니다.
아직까지 구태의연하게 옛 편견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