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 대통령] "이번 선거를 통해서 지역으로 국민을 나누는 그런 지역주의 정치 그리고 또 색깔론으로 국민을 편가르는 그런 분열의 정치는 이제 끝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지역주의 정치 또 분열의 정치 구조 속에서 어떤 정치적 기득권을 지켜나가는 그런 정치도 이제는 더 이상 계속될 수 없게 되었다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로서는 제가 정치에 참여한 가장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 가장 중요한 목표 중의 하나를 이룬 셈입니다. 뿐만 아니라 노무현 대통령 때부터 정말 꿈꿔왔던 그런 일이고 3당 합당 이후 한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정말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눈물을 흘리면서 노력한 그런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지역에서 정치하는 분들은 조금 실감이 덜 될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런 아까 지역주의 정치구조 그다음에 또 색깔론에 의존하는 이런 분열의 정치에서 벗어나야 우리 정치가 진정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그렇게 믿었습니다. 이번에 아주 높은 투표 참여와 정말 성숙한 주권자 의식으로 새로운 정치를 만들어주신 국민들께 다시 한 번 감사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지지가 높았다는 건 그만큼 기대가 높았다는 뜻입니다. 부족한 점이 많지만 더 잘하라는 주마가평 같은 그런 채찍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지지에 대해서 답하지 못하면 그리고 높은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면 기대는 금세 실망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정말로 유능함을 보여주셔야 됩니다. 개인적으로도 하나의 팀으로서 어떤 협업 이런 면에서도 대통령에게 유능함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그 유능함을 보여줘야 된다고 그 자세를 꼭 좀 명심을 해 주시기 바라고요. 이제 역대 정부를 보더라도 2년차, 3년차 이렇게 접어들면 그런 도덕성이라는 면에서도 늘 사고들이 생기고는 했습니다. 그만큼 익숙해지면서 마음이 해이해지기도 하고 또 초심도 잃게 되고 그런 것이죠. 우리가 인사 맞이에서도 결코 초심을 잃지 않겠다. 도덕성 이런 면에서도 한번 더 자세를 가다듬어야겠다 이런 결의들을 함께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태도 면에서도 우리가 각별히 관심을 가지고 노력을 해야겠다 그런 당부 말씀을 드립니다. 아마 오늘 민정수석이 또 안건 보고도 할 텐데요. 우리 민정수석실에서 악역도 맡아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 결론을 말하자면 이번 선거 결과에 자만하지 말고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각오로 정말 국민의 기대에 맞게 잘하고 그다음에 유능함으로 성과를 보여드리자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