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저는 좀 기운이 왕성하고 국민의 지지를 받는 사람의 문제를 물어보시면 답변을 해도 괜찮은데.. (안철수는 이제 흘러간 물이 됐다는 점잖은 디스)
김어준 (폭소)
김어준 제가 정청래 전의원한테도 했던 질문인데, 박원순과 이재명과 김경수의 미래는 어떻게 그리십니까?
최재성 아이 참.. 내가 왜 아까 위에서 이 얘기를 못들었지?
김어준, 관객 (폭소)
김어준 어렵죠? ㅎㅎ 짧게 한줄 정도로만 해주세요.
최재성 우선.. 김경수 당선자죠? 김경수 당선자가 커다란..뭐라그럴까요 점핑을 했다. 스스로의 이미지, 족적 이런것에서 독립된 김경수? 그리고...
김어준 (김경수가)초압축 성장했어요 정말.
최재성 예..끌고 나가는 김경수? 요런 반열로 가게 된 중요한 계기를 잘 돌파했다, 이렇게 보고싶구요. (최고의 칭찬이지 싶습니다. 김경수가 바야흐로 지도자급으로 올라섰다는 뜻이겠죠)
(이재명이라고 언급하지는 않고 시작했지만 문맥상으로 볼 때지금부터는 이재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잘 들어주세요.)
최재성 저는 개인적으로 그냥..요번 지방선거 조금 전에 "지방 혹은 광역시도지사를 대선의 발판으로 생각하는것은..별로다"라는 요지의 글을 트윗에 올렸던 적이 있어요.
옛날에는 그것을 발판으로 생각했거든요? 그래봤자 시절 좋아서 MB가 당선된 사례말고는 또 없어요.
그래서 시도지사라는게 사실은 위로 옆으로 없거든요. 그렇잖아요. 위에 누가 있겠어요. 또 옆으로 누가 있겠어요. 이거(시도지사)를 너무 오래하면 그건 기초든 광역단체장이든 마찬가지에요. 조금 좋은점도 있지만 그런점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
대한민국 지도자,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려면 무수한 갈등과 어려움들을 해결하고, 넘고, 그런것이 체득이 되야 되거든요. 근데, 일단 국회의원은 다 '수평적'이잖아요. 그러니깐 사고도 나고 갈등도 있고 충돌도 나는데, 거기서 하나의 리더쉽 같은것을 실체적으로 습득하고, 또 자기도 보여지고..이런거거든요.
문재인대통령께서 만약에 국회의원 안 하고 당대표 안 했다면 저..뭐라그럴까요..(문재인의)숨겨진 지도력, 사람들이 잘 몰랐던..그래서 마냥 폄하하고 단수가 낮다고 생각하고 ..권력의지 없다고 생각하고..심지어는 결단력이 없다고 생각하고..
김어준 (갑자기 그때가 생각난듯) 우유부단하다고 ㅅㅂ 우유부단하다고!! ㅋㅋㅋㅋㅋㅋ
최재성 막 그랬잖아요
김어준 그때만 생각하면 열받아. 우유부단하다고 ㅅㅂ
최재성 그런데 (문재인대통령이) 국회의원과 당대표 그 격랑의 시기를 거치지 않았다면.. 초선도 패권주의라고 그러고 말예요. 계급이 없잖아요. 국회의원은 그냥... 뚫린입을 누가 막아요.
관객(폭소)
김어준 뚫린 입을 누가 막아요 ㅋㅋㅋㅋㅋㅋ
최재성 말로 정치하는거 아녜요? 말로? 자기생각 자기전략 이런게 자기언어로 표현이되면서 이슈나 뉴스도 되고 그걸로 국민들의 판단을 요청하는거거든요.
그런데 그시절이 없었다면 문재인대통령의 지도력? 정치적인 어떤 능력? 심지어는 재능? 이런 것이 그렇게 발현될 수 있었을까? 아예 저는 봉쇄됐을수도 있다고 봐요. 기회를 못 가졌을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광역단체장을 대권의 발판쯤으로 생각하는 것은 썩 좋은 길은 아니다 라는 말씀을 드렸다걸로 (이재명에 관한 이야기를) 대신 하겠습니다.
김어준(폭소)
---------------------------------------------------------------------- 김어준이 최재성을 소개할 때 '차기 민주당 당대표 예비후보'라고 말해줬죠. 두사람의 분위기는 매우 좋았구요. 케미스트리 또한 대단했습니다. 문재인이 외롭게 고난을 겪을때, 끝까지 문재인 옆에서서 같이 시련을 견딘 분이라고 몇번이나 얘기해줍니다.
짧게 한줄만 해달라고 했지만 최재성당선자가 이재명에 대해서 할 말이 매우 많은듯 보였구요. 이읍읍에 대해서 긍정적인 평가는 단 1도 없었지요.
국회의원은 그 자체로 한명 한명이 독립된 헌법기관이고 당연히 의원들 사이에선 상하관계가 없지요. 문재인은 이런 환경속에서 지도력이 빛날 수 있었던 것이고 세계인으로부터 네고시에이터(협상가) 란 평가를 받을 수 있었겠죠.
이재명은 수평적 관계보다는 수직적 조직체계에 익숙한 사람입니다. 지시하고 문책하는 쪽에 특화된 사람이죠. 최재성이 아주 정확하게 이재명의 실체와 한계를 꿰뚫어보고 있네요.
P/S... 오유에 이재명과 나꼼수에 대해서 논란이 많은데요. 이번 다스뵈이다 23회에서 김어준은 이재명을 직접 언급합니다.
정청래와 최재성에게 민주당 삼인방에대해 질문을 하죠. 근데 답변자가 이재성을 별로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사람인줄을 알면서도 물어봤다는 점을 주목하고 싶습니다.
이재명이 도지사에 당선됨으로써 마음의 짐을 벗어버린것이 아닌가 생각해요. 그 이유를 말씀드리자면요 (제 허황된 감성만으로 쓴겁니다. 논리는 전혀 없어요^^)
2010년 성남총각의 존재를 김어준이 가장 먼저 세상에 알립니다. 그 기사 직후 이재명의 항의(?)가 있었을거라 생각하고 (이읍읍 성격상 그냥 넘어갈 인간이 아니죠) 주진우가 10회정도 전화와 만남을 가집니다. (이건 사실입니다) 그후 나꼼수와 이재명은 수년간(지금까지도) 사이좋게 지냅니다. 지선즈음해서 성남총각건이 다시 불어지고 김어준은 난처해집니다. (순전히 제 생각입니다) 이재명건을 지선내내 다루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재명 당선되고 바로 다음날 다스뵈이다 녹화가 있었고 김어준은 스스로 봉인했던 이재명의 이름을 정청래와 최재성에게 던집니다. 당연히 안 좋은 평가가 나올 줄을 알면서도 질문을 한 이유는 (이재명의 케어는)'여기까지' 가 아닌가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