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홍진호가 시즌 4에 주춤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약한 플레이어가 아니다보니 어지간하면 호의적일수밖에 없음
뿐만 아니라 일단 지니어스에서 홍진호의 존재감은 강할 수밖에 없는게 시즌 1 출연자들은 직관했던 사람들이고 시즌 2, 3 역시 지니어스에 출연한다는 거 자체가 홍진호의 플레이를 알고 가는 사람일 수밖에 없음
특히 일반인 출연자의 경우는 지니어스 팬이 되는 거에 홍진호가 큰 기여를 했을 거라는 점을 부인할 수 없을 것임 지니어스 출연자로서 가지는 팬심에 더불어 사람 자체도 스킨십 좋아하고 장난 잘 치는 성격에 호감형 외모인데도 불구하고 키가 작고 딕션이 구려서 인간미가 있어보임.
그냥 좀 성격이 꼬인 인간 아니면 척을 질 필요가 없음. 동물로 치자면 덩치 큰 초식동물 느낌. 붙으면 타격이 큰데 내가 건드리지 않으면 그냥 풀 뜯고 알아서 잘 삼.
이상민은 일단 함부로 건드릴 수 없다는 느낌이 큼. 사람 대하는 스킬 자체가 능수능란함. 실제로 데매에서 붙으면 이상민 이길 자신 있는 플레이어들은 꽤 많을 텐데도 굳이 적으로 두기 꺼려지는 타입.
이상민은 자기의 방송인이나 사업가, 기획자로서의 이미지를 되게 잘 활용하는 느낌인데 사람을 잘 부리는 것도 그렇고.. 자기 자체 능력은 그냥 그런데 정말 적재적소에 사람을 잘 꽂아넣는 느낌임. 그러면서 자기가 묻어갈 판인지 흔들어야 할 판인지를 알아보는 촉이 쩐다고밖에 말할 수 없다.
이상민이 정치력 끝판왕이라고 여겨지는 게 홍진호는 자기한테 결정적인 명분만 안 주면 아우 왜 저래 하고 넘어가는 리셋충인데 이상민은 자기한테 결과적으로 피해가 없다고 해도 꼭 마음 속에 품고 언젠가는 그 인간을 좆되게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그 불길한 느낌이 메인매치 이해력이나 데스매치 승률이 비교적 떨어지는 이상민을 도대체 무시할 수 없게 만들고 자기 자신도 그걸 잘 이용해먹음. 동물로 치자면 카멜레온이나 공작새 같은 느낌.
장동민은 그냥 기본적으로 어떻게 해야 사람들의 반응을 이끌어내는가를 잘 아는 사람 같음. 그게 호감이든, 두려움이든.
이상민이 숱한 사기경력을 바탕으로 자기의 능력을 패시브화했다면 장동민은 노림수로 어떤 행동을 하고 반응을 이끌어내는 거에 능한 거 같다
특히 직업상 화술이 굉장히 뛰어난 편이고 제스쳐나 말투를 토대로 분위기를 자기 맘대로 이끄는 게 진짜 대단함. 일단 자기 페르소나가 많은 사람이기 때문에 자기를 만만하게 보는 사람이든 자기를 무서워하는 사람이든 대처가 빠르고 그 사이에 게임상에서 누가 뭘 원하는지, 자기의 욕망과 겹치는 부분이 있는지, 그 둘 모두가 달성 가능한지를 뛰어난 머가리로 빨리 잼 접근해서 명분으로 설득하고 사람들을 넘어가게 하는 과정 자체가 그냥 자체적으로 프로세스되어있는 듯 함.
뿐만 아니라 이상민과 다르게 게임 이해도가 굉장이 높고 데매 승률도 높은 편임. 자존심도 강하고 자존감도 높은 편이라 누구랑 대화하든 별로 꿇리는 거 없다는 식으로 대함. 근데 사람 만나보면 알겠지만 이런 배짱 있는 인간한테는 접고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두 개가 겹쳐져서 자기 능력은 확실히 보여주면서 게임 외적으로는 재밌는 사람, 분위기 잘 살리는 사람 롤을 충분히 해 내니까 사람들이 휘둘릴 수밖에 없음. 동물로 치자면 여우에서 호랭이를 넘나드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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