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지금의 모습이 김어준 총수가 일방적으로 비판받는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저같이 오랜 시간 정치에 적극 관심층이 아니였다가 최순실 사태를 통해 정치에 더 한발짝 다가간 사람의 입장에서 정치 담론은 그 누구의 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나꼼수 시절엔 나꼼수를 알고는 있고 그런 사람들도 있어야지 정도였지 전 실제 나꼼수 팟캐스트는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지금은 두번정돈 독파했고 봉도사 감옥갈때나 마지막편은 가끔 듣기도 합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보다 다스뵈이다가 더 재밌어진 사십대 아줌마 입장에서 전 지금 나름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제가 정치판을 보면서 느끼는 건 정치담론이 꼭 머릿속이 꽉차야 잘 보이는 것도 아니고 전 저의 삶의 경험이나 상식적 접근이 더 정치나 세상사를 잘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치인들이나 정치평론가라 하는 일부 입터는 사람들이 전 오히려 정치를 시민의 것이 아닌 자신들의 것으로만 만들고 있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전 저의 정치를 보는 안목이 그들에 못미친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누군가에게 배워야하는 대상이 아닌 스스로 사고할 수 있는 시민이라 봅니다. 저만 그런게 아니라 우린 모두 그런 존재들 입니다.
전 김총수가 우리의 좋은 친구라고 생각하지 우리의 나침반이라고 생각진 않습니다. 우릴 피리 부는 사나이를 따라 무조건적으로 따라가는 대상으로만 본다면 우린 언제나 공작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우릴 공작에 빠지지 않게 염려하는 건 좋지만 스스로 사고하는 우릴 보호의 대상, 본인은 공작으로부터 지켜내주는 수호자라 생각한다면 총수와 우린 평등한 관계가 아닌 수직적 주종의 관계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김총수가 만들어내는 프레임에 전 제가 미쳐 생각지 못한 부분은 감탄하고 인정하지만 어떤 건 서로 얘기해보야 할 즉 이의가 있을 때도 있습니다.
김총수가 우리랑 소통하는 방식은 아직 좀 수평적이진 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김총수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전해지지만 과연 우리의 직접적 의견 제시의 장이 얼마나 있는진 생각해 봐야 합니다.
다스뵈이다도 이젠 좀 다른 포맷도 필요해 보입니다.
일방적으로만 듣기보다 우리의 의견이나 질문에 김총수도 답해야 하는 장이 있어야 합니다.
전 가끔 제가 김총수랑 인터뷰한다면 무슨 질문을 하고 싶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제 김총수도 우리의 질문에 직접적 소통을 하면 더 좋을 듯 합니다.
한마디로 "응답하라 털보 ㅋ~~~~!"
( 밑 이미지는 제가 갈라치기하려는 알바가 아님을 보여주고 싶어 올립니다. 제 평생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네이버 댓글이라 기념으로 간직한 것으로 김어준 총수를 향한 제 존경심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