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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가요제가 좀 심심했던 이유
게시물ID : muhan_621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eltoro
추천 : 4
조회수 : 70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8/23 13:58:27

목 빠지게 기다렸던 가요제 보고 어라 어째 좀 심심하네,

이런 느낌이 들어 왜 그런지 생각을 좀 해봤습니다.

편하게 음슴체로 씀.


일단 개인적인 취향은 밴드음악, 보컬이 강력한 그런 음악을 좋아함.

그런데 무도 가요제는 그런 걸 충족시키자고 보고나 듣는 것은 아님.

무도+음악이기 때문에 둘의 조화와 융합이 중요함.


음악적 수준으로만 보면 이번 가요제가 최강인 듯함.

서해안과 자유로(그 이전 가요제도 있지만 그냥 편하게 이 둘하고만 비교함) 때는

음악적 수준이 희생(?)된 대신 무도적인 어떤 요소들이 들어가 있었던 것 같음.


예를 들어 장미하관의 오빠라고 불러다오는 장미여관의 색이 옅어지고 보컬인 노홍철의

색이 강하게 드러난 노래이고, 형용돈죵의 해볼라고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됨.

물론 그렇지 않은 노래들도 있었지만 자유로 때까지는 흐름이 그랬던 것 같음.


그런데 이번 가요제는 뭔가 음악적 수준이 높아지고,

무도 멤버들의 수준도 상향조정되면서

무도+음악에서 음악에 더 초점이 맞춰진 느낌임.


그렇다고 무도 멤버들이 가수가 될 수는 없음

보컬 능력이 한두 달 연습한다고 만들어질 수 있는 것도 아님.

자유로 때 멤버 전체가 부른 <그래 우리 함께> 듣다가

길이 부른 부분 듣고 아이고, 이게 가수구나 하고 새삼 느꼈던 게 기억남.

다른 멤버들 소리와 차원이 달랐던 거임.


개인적으로 무도 가요제가 거대해지는 것에 대해서 별 생각 없었음.

음원 장악에 대해 여러 소리들을 하지만 음원 시장 비틀린 게

무도 잘못도 아니고 무도에 화풀이 할 일도 아니라고 생각함.

땡볕에서 몇십 명 관객을 대상으로 하건, 근사한 공연장에서 수만 명을 대상으로 하건 다 좋음.

그런데 이번 가요제를 보니

관객이 이렇게 늘어나다보면 음악적 수준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건가?

이런 생각이 들면서 이건 좀 아니지 않나 라는 우려를 하게 됨.


땡볕 시절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그럴 수도 없고)

뭔가 무도의 정체성을 음악에 녹여낼,

개그맨+뮤지션 이 조합의 특성을 음악에 녹여낼 방법은 생각을 해야 할 것 같음.

그렇지 않으면 몇몇 글에서도 본 것 같은데

그냥 음악에 무도멤버를 끼얹게 될 것 같음.


개인적으로는 스폰서와 멋진 헛간이 가장 좋았는데

왜 좋았는지 생각해보니

스폰서는 자이언티의 보컬이 정말 매력적이었고 가수+가수 조합이었음.

멋진 헛간은 밴드 음악이고 가사, 보컬, 악기편성이 다 좋았고, 정형돈의 음색도 괜찮았음.

그런데 이건 자유로 때 해볼라고 들으면서 노래 이상해 그러면서 들었던 거나,

유재석 유희열 노래를 으이그, 못 불러 그러면서 들었던 거나,

노홍철 장미여관 노래 들으면서 오빠들 파이팅 이랬던 거 하고는 좀 다른 포인트임.


말하자면 무도 가요제 노래는 음악적으로 감상하거나 푹 빠지자고 들었던 건 아니라는 거임.

근데 이번에는 뭔가 포인트가 달라져버린 느낌.

포인트가 달라져버리면 뮤지션이 아닌 무도 멤버들의 한계가 거슬리게 됨.

그래서 죽도 밥도 아니게 되버리는 듯한 느낌임.


그래서 무도 가요제가 개그맨+뮤지션 조합의 정체성을 잘 찾았으면 좋겠는데

어찌 해야 하는 건지는 모름.

 

이상 가요제 보고 들었던 개인적인 생각임. 

 

 

 

 

 

출처 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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