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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심 불편논란이 문제인 이유는 단순 감정표출이 아닌 공격이기 때문.
게시물ID : star_3124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主希
추천 : 4
조회수 : 63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8/22 10:54:46


0. 불편에 대한 입장은 심플하게 하나로 정리되는 듯 합니다.


 '사람은 다양하고, 사회적 상황 혹은 개인적 경험에 따라 불편할수도 그렇지 않을수도 있다.'
 '그러니 서로 다름을 존중하자.'

그 외 폭력 등 사회 전체적 문제로 확장, 포장하려는 시도는
일관성 면에서 설득력이 거의 없다 보고요.

 
1. '불편하지 말라고 강요하면 안 불편해지나. 개인의 감정인데. 이대로 존중해줄 수 없나.' 는
 내가 존중받을땐 편리하지만 남을 존중할땐 받아들이기 힘든 논리입니다.


 평생 전통사회에서 살아온 할아버지는 요즘 여성들의 핫팬츠와 몸매 드러나는 옷이 불편합니다.
 골수 기독교인인 A씨는 성경에 과학을 들이대는 시도가 불편합니다.
 개를 너무 사랑하는 B씨는 우리 친구 개를 잡아먹는 보신탕 문화, 심지어 축제까지 여는 행태가 너무 불편합니다.
 
물론 이런건 사회적 가치라고 보긴 힘들지만
내가 저 사람이라면 충분히 불편할 것임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것들입니다.

생각해 보셔야 됩니다.
생면부지의 여성에게 옷차림을 훈계하는 할아버지.
과학자를 공격하고 지옥에 떨어질거라고 저주하는 종교집단.
보신탕 축제에 와서 축제를 엎어버리는 애견인.

이 때도 과연 이 문제를
[서로 다름의 충돌이고, 각자 다른 입장이 있으니 서로 이해하고 살면 된다.]
로 결론 내릴 수 있는지.

 
2. 불편을 불편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는 타인에 대한 무차별 공격으로 이어지기 때문.

불편 논란은 '나는 불편했어' 라는 일기로 끝나지 않습니다.
전에 샤이니 종현 뮤즈 사건과 마찬가지로
[왜 불편했는지 자기들 사이에서는 납득할만한] 이유를 구구절절이 나열하며
불판을 올리고 불을 붙이고 사람을 모아서
여혐, 혹은 차별주의자로 몰아서 융단폭격을 가합니다.

이걸 과연 '나는 불편하길래 내 생각을 말한 것뿐. 그것도 못하게 하나.' 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공존은 타인에 대한 인정과 배려에서 출발하고
타인에 대한 배척으로 출발한 여혐논란을 '이건 그냥 내 개성과 취향으로 인정받고 공존하자.' 는건
정말 위험한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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