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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이 스스로 사이다 마신 경우도 사이다 게시판 맞나요? 자업자득
게시물ID : soda_8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늬야사랑해
추천 : 5
조회수 : 2944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8/22 05:35:20
 
 
 
한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고 삼신할매가 불쑥 우리에게 찾아와 와이프가 친정가고 음슴으로 음슴체를 씀 -----사격중지임!!!ㅋㅋㅋㅋ
 
나님은 남들 대부분 대학 1학년 마치거나 1학년 학기 중에 군대에 감에도 불구 하고
 
학교의 전통(이라 쓰고 새내기랑 썸을 타기 위한 방법이라 읽는다)때문에
 
2년동안 풀로 등록금을 학교에 기부 하고 군입대를 고고씽 했음-선임들이 나랑 동갑이거나 어린분(나이는 어리지만 진짜 인생선배같은 분), 어린놈(대구친구)들이 대부분이었음
 
뭐 장정으로 거듭나기 전에도 흥미롭고 항문에 힘 빡! 들어가게 기가 찬 일도 많았지만(소주병 팔았더니 만원넘게 나왔던거-공병하나20원-, 선배가 음주중에 화장실에 갖혀서 119부른 것등 )
 
자기 전에 샤워하다가 갑자기 복무시절 진상이 스스로 사이다 쳐마신 기억이 샤워기에서 흘러 나와서 써봄
 
지금은 없어진거 같던데 의정부 306보충대로 05년 1월에 입대 함 (나님 민방위임,,,,,, 와이프 친정이 부산이라-내고향도 부산-지금 부산에 가있는데 전쟁나면 부산으로 올꺼냐고 묻던데.... 선배님들 민방위는 자기 사는 동네 지키는거 맞슴까? )
 
예비역들은 아시겠지만 보충대에서 몇일동안 각잡은 구대장들을 벗어나 이제 군생활 끝났구나라고 생각하는 순간
 
자대에서 다시 헬게이트가 열렸음 ㅋㅋㅋㅋ
 
나의 자대는 보충대에서 선발한 인원들이 모이는 조금 특수한(친구들은 나보고 땡보, 꿀빨았었네라고 함) 부대임
 
뭐 수도권에 있다는거 빼고는 편하거나 좋은 점 없음(최전방 근무자&전역자 죄송함다) 군대는 내가 복무했던 부대가 제일  힘듦ㅋㅋㅋ  슈발
 
각설하고!!!!  우리 부대는 키 175이상 교정시력 필요없음(안경끼면 안됨-나 전역즈음에는 인원이 없어서 안경쓴 인원도 선발하던데...), 4년제 대학재학이상(학벌은... 부대특성이라니까 왜 그런지는 잘 모름-근데 자대가보니까 대부분 인서울 스카이 대학원생 외국소재 대학재학생들이 태반)들만 모여있는 집단이었음
 
다른 부대랑 부대구성이나 용어가 다르니 그냥 누구나 다 아는 일반 야전 용어로 설명하겠음
 
부대에가서 소대를 배정받을때 나님은 제일 끝소대를 배정받음
 
생활관을 갔더니 4개의 분대가 한 생활관을 쓰고 있었음(옆 선임,후임 체취가 느껴질정도로 좁은 생활관 상상금지)
 
1분대 2분대 3분대 본부분대 이런식으로 가지런히 쓰고 었는데 나님은 3분대에 배치됨
 
배치되고 나서 분대원끼리 인사하는데 절반이 경상도 사람임  이때까지 나는 윗지방에 있는 학교를 다녀서 되지도 않는 서울말을 쓰고있었음
 
절반이 경상도 사람이다 보니 졸라 편한 마음이 들었음 아..... 이제 사투리 마음껏 쓰자!!! 이생각에 너무 좋았음(근데 군대에서 경상도 사람이 싫어진게 이 진상때문)
 
내 바로 맡선임도 동갑에다가 경북(자세한 지역 생략-우리 공주님 텃밭) 사람이라서 그랬는지 진짜 너무나 잘대해줌 그리고 같은 관심사인 축구로 급격히 친해짐 지만 믿으라고 같이 열심히 해보자고 지금와서 생각하면 말같지도 않은 소리를 함
 
중요한게 지금부터임
 
지금부터 그 선임을 대구라고 하겠음,(그냥 가명일뿐 오해 말길) 대구는 축구를 좋아하고 축구를 잘함 그래서 소대별 축구경기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였음 그러므로 즉!! 뭐다??? 선임들이 이뻐함,
 
그런데.... 대구는 구기종목 운동만 잘함, 축구 농구 족구같은거... 그것만 잘함
 
나님이 언제 알았냐면 태권도 승단 심사 볼때 알았음 나는 대구가 구기종목을 잘하니까  운동은 잘하겠거니 생각했는데 완전 몸치였음(대구 발차기 아직도 생각나네)
 
헌데 나님은 축구를 좋아해서 고3때도 주말마다 거의 12시간씩 축구하러 다님(잘하진 않음 but 열심히 함) 태권도도 어렸을적에 다니던 관장님이 집에 음료수 사들고 찾아와서 선수 시키자고 엄니한테 설득 했었음(태권도 학원 계속 다니게 할라는 꼼수라고 엄니가 단호박을 시전했지만 나중에 선수제의 했던건 나를 비롯해 나보다 형1명 나보다 동생1명 총 3명이었음 ㅜㅠ 태권도 했었어야되는데.... 엄마 미워!!)
 
태권도 승단 심사 기간에는 선임중에 2단이상 인원이 계급에 상관없이 코칭했음 나는 당연히 발차기 같은걸 잘하고 품새도 금방 기억이 났음
 
근데 짱나는게 대구가 나를 보는 눈이 달리짐. 아무것도 모르는 허당인줄 알았는데 축구도 잘뛰고(잘하는거 아님) 태권도 할때도 발차기 같은거 쭉쭉 뻗어 나가니까 샘이 났는지 아니면 견제 하는건지....
 
그때부터 '아 이 대구 나를 갈구겠구나' 싶었음. 우리부대는 구타가 부대창설이래로 한번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함, 다만 말로 사람을 족치는 스타일임(가방끈 길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그런가... 조곤 조곤 멘탈을 깨고 뇌에다가 논리적으로 일침을 꽂음)
 
군생활 꼬이겠구나 생각하던 찰나 본부분대에서 인원을 충원한다는거임, 나님 이등병 4호봉인가... 생각도 안남. 여튼 그 보직은 소위 말하는 꿀보직으로 매일이 작전대기하는 그런 보직임. 그누구도 그보직은 터치하지 못함, 딱3명만 터치할 수 잇음. 대대장 소대장 담당간부. 
 
이게 무슨 얘기냐 하면 아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그야말로 유아독존 천상천하라는 말임. 청소같은거 안함. 작업같은거 안함(작업하다 다치면 작전수행불가하기때문에) 그리고 가장중요한 건 작전을 수행할때인데 이건 군사기밀(전역할때 서약서 쓰고 나와서 말을 못하겠음 ㅜㅠ 무서운 세상이잖음? 자대갈때 가족에 사촌 팔촌에 사돈까지 신분조회하고 가서....으앙 무셔 )
 
근데 나님이 면접보고 딱 뽑힌거임 ㅜㅠ 이등병이 그 보직에 뽑힌건 창설이래 처음이라고 했음 (나중에 알고 보니 부소대장이 나랑 같은 성씨라고 나를 적극 추천했다함, 그 부소대장 돌아이었음ㅋㅋㅋㅋㅋ)
 
근데 나님은 입대전 정말 나태하게 생활했었음 자취하면서 밥먹으로 학교 가고 수업은 안나가고 선생님이 얼굴좀보자고 연락오고 맨날 술이나 푸고.... 그래서!!!!!!!군생활은 빡쎄게 해야된다는 신념으로 미쳐서 재활용창고 청소나 화장실 응가휴지비우기 같은거 다함. 나서는게 아니라 그냥 아무도 안할라그러니까 에레이 내가 하고 말지 그런 스타일였음. 
 
그러니까 내가 청소도 안해도 되는데 알아서 하고 선임들한테도 군기바짝들게 액션(ㅋㅋㅋ)을까면서 이쁨받기 시작함, 간부들도 목소리크고 제대로라고 좋아함,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대구가 나를 까기 시작함. 지금도 친한친구로 지내는 선임이었던 놈한테 들은 얘긴데 대구가 지밑에 애들 불러다놓코 나랑 얘기하지 말아라 축구할때 껴주지 말아라 그런 식으로 나를 왕따시킬려고 했음
 
근데 나님 군생활은 빡쎄게 하면서 뒤에서는 후임이랑 선임이랑 동갑이면 친구먹고 편하게 지내고 그랬음. 그러니 대구 밑에 애들이 말을 듣나 안듣지 나도 같은 생활관 쓰는 지네들 선임인데 ㅋㅋㅋㅋ
 
밑에 애들 포섭에 실패한걸 알고는 선임들한테 로비하기 시작함. 근데 한다는게 내가 속했었고 지가 속해있는 3분대 선임들한테 로비하기 시작함. 내가 선임들 앞에서만 에이스인척 한다느니 4가지 없다느니.. 그런얘기를 했다고 함,.
 
근데 이걸 어째ㅋㅋㅋ 3분대 선임들4명중에 3명이 부산 사람인데 휴가 맞춰서 나가서 내가 또 벌써 친구 먹음(한선임이 내친구에 친구여서 친해짐-지금은 와이프가 된 그때의 여자친구를 데리고 2:2:2로 커플끼리 같이 술도 마심-그때 시간으로는 사격 허용 ㅋㅋㅋ)
 
이것도 안통했는지 대구는 히스테리를 아래것들에게 대놓고 부리기 시작함. 소대 대항 축구 경기에서 후임이 실수라도 했으면 끝나고 생활관에서 개지랄을 함. 근데 위에 선임들은 그거에 대해서 말 안함. 왜냐면 군대에서 축구는 대대장보다 중요한 것이기에.... 아시쥬??ㅋㅋㅋ
 
지가 실수하면 아무도 뭐라하는 사람이 없으니까 점점 기고 만장해짐. 나랑 3개월인가 차이 나는데 처음에는 서열상 중간보다 아래 인원들이랑 어울리더니 나를 갈구려고 하면서 부터 중간보다 윗 인원들이랑 같이 어울림. 대구는 선임들이랑어울리려고 끊었던 담배도 다시 폈음(후임들은 흡연자가 많이 없었음)
 
그 와중에 중요한 사건이 터짐
 
부대특성상 대부분의 인원이 공수훈련을 받아야 함.(나님 제외ㅜㅠ 다치면 안된다고 해서....) 근데 이 공수훈련에서 다치는 인원이 꼭 한기수에 한두명씩 생김... 이게 다쳐셔 의무실에 잠깐 갔다와야 하는게 아니라 한번다치면 발목이 부러지거나 다리가 부러지는 몇주짜리 부상을 입고 부대로 복귀함.
 
그러면 부상인원이 생긴 분대는 그만큼 근무 인원이 적어지는거임=휴가도 밀리고 근무도 빡씨고..... 그런거임
 
우리 부대는 격주로 1주일 내내 근무를 서야 하는 그런 부대임, 결원 생기면 그만큼 쉬는 시간이 적어지기 때문에 적잖은 스트레스였다고 함.(나중에 들은얘기-막상 그때는 사람들이 좋아서 그랬는지 대놓고 티는 안냈음)
 
대구 바로 위에 선임이 공수훈련 갔다가 다침. 다행히 부러진건 아니고 인대가 늘어났었나... 암튼 비교적 경미한 부상으로 공수훈련 수료하고 복귀함.
 
근데 대구 이놈이 바로위 선임이라 친하다고 생각했는지 대놓고 싫은티를 냈음. "아 00님 다치시면 우얍니꺼 안그래도 점마(나님) 우리분대에서 빠져서 근무 인원도 안나오는데 너무하시는거 아입니까?"
 
첨에는 그 선임도 친하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웃으면서 "대구야 미안해 내가 다 나으면 맞교대 돌면서 보상해줄께"(천사인줄..... )
 
근데 대구는 눈치가 없는지 한두번만 하면 될껄 그 선임 2주인가 근무 빠지는 동안 지 근무 갔다올때마다 그런식으로 말함
 
그 선인 하루는 빡쳐서 "내가 다치고 싶어서 다쳤냐? 너무 그러지 마라 나도 힘들다"(예수재림인줄..... )이런식으로 버럭함.
 
그선임이 하는 얘기 듣고 더 위에 선임들도 대구보고 이제 그만하라고 장난이 지나치면 안좋다고 타이름.
 
그때부터 대구는 그 선임이 없을때(거의 의무실에 있고 잠깐씩 생활관에 뭐가지러오거나 애들보러 오거나 했음) 혼자서 궁시렁 거림
"빙시 그튼게 쳐 다치고 와가지고 사람 힘들게 하네"   빙시 그튼게... 빙시 그튼게..... 아직도 안잊혀짐 ㅋㅋㅋㅋ
 
근데 그게 내가 거의 대부분 생활관에서 작전대기 하고 있으니까 내가 제일 많이 들었을 듯 함.
 
지금 생각하면 우스운 얘긴데...  그때는 다치고 온 선임을 속으로는 '조심좀 하시지 괜히 다쳐서 와서 욕을 먹네'라는 생각을 했었음
 
그렇게 궁시렁 거림을 수도 없이 들은 나는 그 대구가 더욱 싫어졌음 (그 사이에 나를 모함할려던게 너무나 많으나 생략)
 
그런던 중!!!!!  이 대구가 공수훈련을 받으러 간다는 거임.
 
가기 전날인가 다른 선임들이 다치면 안된다 제발 다치지 말아라 신신당부를 했음(내가 본부분대로 가고 신병이 안들어와서 근무인원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었던걸로 기억)
대구는 "제가 앱니까 안다칩니다 걱정하지 마십쇼" 호언 장담을 하고 다음날 미니버스를 타고 공수훈련장으로 떠남
 
그러면 안됫지만 속으로'다치고 와라 다치고 와라' 혼자 생각했음. 나중에 후임들한테 물어보니까 같은생각했다고 함. ㅋㅋㅋㅋ 후임들을 시덥잖은걸로 맨날 갈구니 애들도 그런 생각을 했나봄
 
옳타구나야!!! 일주일째 되던날인가.... 의무실에서 의무병선임(또 부산 사람임 슈밬ㅋㅋㅋㅋ 친해짐)이랑 비타민 먹으면서 노가리 풀고 있는데 의무실장님이 복귀하신다는 무전이 들림(부대근처에 오면 모든 간부는 무전날림) 의무실장님 어디서 복귀하시는거냐고 의무병선임한테 물어보니 공수교장에서 부상자들 실고 병원갔다가 오신다는거임
 
그래서 그 부상자들 올때까지 의무실에서 노가리 까고 있었음 (내 동기도 그 기수였기때문에 혹시나 해서)
 
근데 대구가 다리에 깁스를 하고 들어오는거임 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엄청 놀랐지만 속으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빙시 그튼게.... 빙시 그튼게....'
 
대구 들어올때 내가 충성 경례하면서 아래위로 훑으니까 한숨쉬면서 침대로 감 ㅋㅋㅋㅋ
 
근데 묻지도 않았는데 대구가 주저리 주저리 어떻게 다쳤는지 하소연 비슷한걸 함 ㅋㅋㅋㅋㅋㅋㅋ 자기는 잘못없다 교관이 시키는데로 했는데 다쳤다는둥 앞에 있는 사람 때문이라는둥 나보고 듣고 생활관가서 전달좀 해달라는 하소연으로 들림 ㅋㅋㅋㅋㅋㅋㅋㅋ
 
노가리 다 풀고 가보겠다고 대구한테 경례하고 "푸욱~~~ 쉬십쇼"라고 하고 올라옴 ㅋㅋㅋㅋ
 
올라오자 마자 그 소식을 전파함 ㅋㅋㅋㅋㅋ 선임들 눈밑에 갑자기 다크서클이 생김 ㅋㅋㅋㅋㅋ 3분대장이 내려갔다 올라 오더니"뿌라짓단다 최소한달 이란다"라고 하면서 분대회의를 함ㅋㅋㅋㅋㅋ
 
그리고는 나에게 잠깐 보자고 함. 나는 일병 분대장은 상말이었나 병초였나...  친구에 친구였으므로 둘이 얘기할때는 편하게 대화함
 
3분대장  "니가 근무 지원좀 해주면 안되겠나?"
나님 "누구 대탄데?"
3분대장 "누구기는 대구 대타지"
나님 "내말고 없는거가?"(해주기 싫어서....ㅜㅠ)
3분대장 "본부분대에 내보다 짬안되는 인원이 니랑 00인데 00이는 매일 옆부대 지원나가서 니뿌이 없네"
나님 "알겠다 대구 나을때까지 내 작전 없으면 근무 다 서께"
 
솔직히 입대하는거 만큼 대신 서주기 싫었지만 뭐 딱히 방법이 없었음  분대장 친구 부탁도 있고 해서...
그냥 대구가 나를 좀 안미워했음 좋겠다라는 생각도 밑바닥에 깔려 있었던거 같음(나는 이렇게 니 근무까지 대신 해준다 뭐 이런 정신승리?ㅋㅋㅋ)
 
대구는 다 나을때까지 시도때도 없이 생활관으로 올라옴. 깁스한 그발로 1층에서 3층까지 하루에도 몇번씨 올라와서 선임들한테 이미지 관리 함.
 
다쳤어도 늘어져 있는것만 아니다라는 것을 보여줄려고 했는지... 아님 지 욕하는지 감시할려는지.... ㅋㅋㅋ
 
대구가 속한 분대는 3분대여서 끝침상었음. 우리 생활관은 문이2개고 들어가면 벽으로 2개방으로 나눠져 있고 중간에 통로같은게 있음
 
주간에 인원들은 근무&교육으로 다나가고 없으면 대구는 3분대 침상에 앉아서 궁시렁 거리면서 책보거나 편지쓰거나 함(일과시간에 티비금지이므로)
 
내침상이 3분대랑 마주보고 있어서 인원 없을때면 같이 마주보고 있어야 함 그게 짜증나서 1,2분대쪽에 가서 맨날 죽치고 있었음.
 
후임들이 근무투입이나 철수 할때면 거의 나한테 보고 하고 갔었는데(내가 거의 생활관에 있은까) 3분대애들은 대구가 맨날 죽치고 있으니 애들이 대구한테 보고 하고 감.
 
1,2분대 후임들은 나밖에 안보이니까 나한테 보고 하고 가고 ㅋㅋㅋㅋㅋ
 
근데 3분대 후임들이 근무 보고 할때 그냥 대화하는 볼륨으로 보고 하니까 대구가 "목소리 크게 안하나? 미칫나?" 이러고 또 갈굴라고 함.
후임 왈"또 왜그러십니까 부소대장님이 생활관안에서 보고 할때 큰소리로 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하고 다시 대화체 볼륨으로 보고 하고 감.
 
대구 1차 빡침&멘붕(같이 교육을 안받고 근무를 안서니 전달사항같은거 모름)
 
근데 1,2분대 후임들이 나보고 보고할때는 엄청 큰 소리로 보고함(군기가 바짝이라서가 아니라 내가 안갈구고 친하다 보니 깜짝 깜짝 나 놀래킬려고 ㅋㅋ큰소리로 보고 하면 내가 "야이!!! 보고하지 말라고 그냥 가라고!! 미친놈앜ㅋㅋㅋㅋ"이러고 놈)
 
대구 2차 빡침&멘붕
 
그거 듣더니 대구는 ㅂㄷㅂㄷ 의무실로 내려가길 몇번 ㅋㅋㅋㅋ
 
그 이후로 한달가까이 치료받는 동안 잘 안올라옴 ㅋㅋㅋㅋㅋ
 
더 중요한건 대구 치료받는동안 생활관에서 잊혀짐 ㅋㅋㅋㅋ 깁스풀고 의무실장님한테 바득바득 우겨서 생활관으로 복귀했는데 완치된게 아니라서 근무도 못서고 축구도 못하고 아무것도 못함 ㅋㅋㅋㅋㅋ
 
다른분대 애들은 대구 자꾸 피하고(뭐 어짜피 딱히 대면 할 일도 없지만) 3분대 대구 후임, 그러니까 내 바로다음으로 들어온 후임이랑은 하루가 멀다하고 싸움 ㅋㅋㅋㅋ (우리부대는 병상호간에 관등성명도 금지하는 부대였음 분대장을 제외하고는 병상호간에는 하극상같은거 없음)
 
가끔씩 분대평가해서 분대원 섞어서 충원하는 경우도 있는데 남는 1,2분대원 중에서 3분대 갈려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음 ㅋㅋㅋㅋ
 
나 전역할때까지 3분대는 개고생함 ㅋㅋㅋㅋ 근데 나도 같이 고생했음, 3분대 출신이라고 근무지원같은거 내가 해줌ㅜㅠ 슈발슈발슈발
나중에 분대장이었던 친구가 얘기 했는데 대구 다른 분대로 보내고 싶었다곸ㅋㅋㅋ 근데 뭐라할수 없는게 선임들한테는 잘하니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서 골치였다고 ㅋㅋㅋㅋㅋ
 
마무리 어떻게 하지... 진짜 마무리는 힘듦...
 
유부징어남분들 마무리 잘합시다!!! 마무리 잘 못하면 계획에 없던 삼신할매가 찾아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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