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발발하든, 그렇지 않든 여부를 떠나 개인적으로 한반도는 여전히 전쟁 중이며, 성씨와 언어와 역사가 같은 민족이 서로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고 있다는 그 사실 하나만큼은 뼈져리게 느껴집니다.
어쩌면 이렇게 살벌한 나라에 왜 하필 나와 내 가족이 살고 있는지 개탄스럽네요.
짧게는 수십년, 길게는 수백 수천년 전의 역사를 돌이켜 보면 작금의 한반도 역시 언젠가는 어떠한 방법으로든 하나의 영토가 될 것이 분명한데 무력통일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합니다.
전 세계에 분단국가가 어디 있을까요? 맞습니다. 바로 나와 내 가족이 살고 있는 이 땅이죠. 현실을 단호하게 직시하되 우리의 뿌리는 같다는 생각을 지우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식민지로 살다가, 매국노들의 권력 쟁탈, 강대국의 땅따먹기 놀음...
독립운동세력과 민초들이 다시금 그들의 손아귀에서 놀고 있는 현실.. 지금도 그 때처럼 딱 그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된 것인지...
무거운 공기에 기분마저 무거워지는 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