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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일까 맨붕일까..고민하다가 어쨌든 제가 맨붕에 빠졌던 일이므로 ..여기에 씀
아직도 그 아저씨들이 뭐하시는 분들인지 모름으로 ....음슴체로 쓰겠음 그리고 편의상 아저씨A와 아저씨B로 지칭하겠음
때는 97년 11월 ~ 12월 쯤이었던 것으로 기억됨
어쨌든 추운날 밤(대략 10시쯤) 봉의중학교 뒷길에 자리잡고 있던 자취방으로 걸어가던 중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길가에 어떤 아저씨A가 술취에 주무시고 계셨음
난 나름 착한 학생.. 아저씨를 깨우기시작함
나 : ‘아저씨 여기서 이렇게 주무시면 큰일나요’
아저씨 A : ........................
처음엔 아저씨 어깨를 조금 흔들었으나 아저씨는 입맛까지 다셔가며 곤히 주무심
좀더 쎄게 흔들면서 아저씨를 깨움
아저씨 A : .....................................
나 : ‘아저씨!! 아저씨!! 여기서 이렇게 주무시면 큰일나요!!!!!’
아저씨 A : .....................................(꿈적도 않함)
한 그렇게 10여분간 반응도 없는 아저씨A와 씨름을 함
경찰에 신고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하던 중...
인기척이 들려 그쪽을 쳐다보니 아저씨 한 분이 오고 있었음
터벅터벅 내게로 다가오더니 술에 꼴아서 풀린 눈으로
아저씨 B : ‘학생 뭔 일이야’
나 : ‘아저씨A가 술에 취하셔서 여기에 주무시고 계신 것 같은데 깨워도 일어나지 않으시네요, 어떻하죠’
아저씨 B ‘그래?!! 내가 깨워볼게’
그러더니 아저씨B가 인정사정없이 아저씨A의 뺨을 후려침...(싸닥션을 그렇게 찰지게 치는거 처음 봄)
난 황당했으나 그래도 아저씨A 꿈적도 않함
아저씨A : ...........................
아저씨B : ‘햐 요것바라..안일어나?’
이번에 양쪽을 번갈아 가면서..따닥 후려침...
아저씨A가 눈을 번쩍 뜨면서(전설의 고향에서 시체가 눈뜨는 장면을 상상해보시면 알거임)
아저씨A : ‘너 누군데 XX놈이 남의 빰을 때려!!!!!!!’ (그렇게 말하며 벌떡 일어남)
아저씨B : ‘뭐 XX놈, 나이도 어린새끼가 형님한테 XX놈이래!!!!(그러면서 아저씨A의 멱살을 움켜줌)
그리고 폭풍 싸움 시작...
난 난감한 이상황을 어쩔까 하다가...112에 신고함 여기 봉의중학교 뒷길인데..어떤 술취한 아저씨 둘이 막 싸우고 있다고...
정신없이 업치락 뒤치락하는 틈을 타 난 튀었음(왜 도망갔는지 모르겠음)
출처 | 본인 경험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