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세상에 살다살다 멘붕게에 글을 쓸 줄이야 ㅠㅠ
지금 멘탈이 승천해서 없음으로 음슴체 쓰겠습니다
오늘은 우리 학교 전체 수강신청 날임.
본인은 다른 학년 전공을 신청해야하므로 아침에 억지로 일어나 컴퓨터를 켰음.
사실 전공 경쟁률 심한 공대 같은 학과도 아니라서 여유로운 편이었지만,
주변 사람들 보면 원래 수강신청 날에 망쳤거나 복수 전공 등등 여러 급한 상황들이 있었음.
여튼 각설하고, 10시가 되자마자 약간의 버벅임을 감수하며 전공 과목을 검색해 신청버튼을 눌렀는데
수강대상으로 지정된 분반만 신청 가능하다는 메시지가 뜸.
즉, 학년 수강신청 날처럼 자기 학과, 자기 학년의 전공만 신청 가능하다는 것임.
수강 대상이 다른 과목에 대한 신청이 불가능함;
??????? 오늘 전체수강신청 날인데?????? 왜?????
몇 분쯤 지나니 다른 친구들한테 메신저로도 연락이 오기 시작했음.. 다들 안 되냐... 이거 왜 이러는 거냐..
슬슬 열받을 때쯤 학교로 전화해 보니 통화량이 많은 건지 연결이 안 됨.
학교 Q&A 게시판에도 글이 하나둘씩 올라오기 시작함. 서버 닫고 공지부터 올리라는 글들 슬슬 올라옴.
당연히 문의 처음 들어왔을 때 바로 해야되는 일임. 되지도 않는 수강신청 혹시나 싶어 붙잡을 수밖에 없는데,
서버도 안 닫아 놓으니 어떻게 할 수가 없음. 문Q&A 게시판에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점점 화력이 붙음.
와중에 학사팀에 한 번 전화 연결이 되어서 지금 수강신청 안 되는데 어떻게 할 거냐고 물으니
우선 알아 보고 연락 준다며 학번과 연락처 달라는 말만 하길래 학번이랑 연락처 줌.
지금 생각하니 가르쳐 준 거 적기는 했을까 싶음.
전화는 했지만 얘기 들은 건 없고, 수강신청은 계속 안 되는 상태고, 30분이 넘어가도록 학교는 공지 한 줄 띄우지를 않음.
문의글은 점점 늘어가고 전쟁날까 봐 도망갔냐는 말도 있고 ㅋㅋㅋㅋ 하지만 학교, 학사팀은 아무 말도 없음, 여전히.
나아지는 것 없이 계속 반복되는 상황에 와 진짜 TV 예능프로그램도 소통을 강조하는 시대에
저~기 종로구에 있는 청으로 시작하는 어디까지 안 가도 시대를 역행하는 모습을 직접 보고 겪는구나; 이런 생각이 듦.
1시간이 지나도 똑같은 상황이었음. 학사팀에 전화해 보니 연결은 되는데 받자마자 끊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받자마자 뚝하고 끊음. 한 번 더 걸어 봄. 마찬가지임. 이렇게 스무 번정도 걸었는데 다 끊음.
이러다가 공지가 올라옴. 11시 7분? 쯤에 올라왔을 것임. 수강신청은 10시였음.
1시간이 지나도록 아무 말도 없다가 대충
대단히 죄송합니다, 오류가 발견되어 해결하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알아 보고 오늘내로 재공지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라는 내용의 공지가 올라옴.
일단은 서버도 닫힘. 수강신청 창을 누르면 전체수강신청 날짜가 오늘 오후 5시 이후로 뜸.
하 ㅋㅋㅋㅋㅋ 오늘? 분명 이런저런 사정 있는 사람들 많을 텐데 오늘?
그러다가 10분인가 뒤에 학과 단톡방에 4시부터로 시간 바뀐 게 올라옴 ㅋㅋㅋㅋㅋ 좀 전까지는 5시였으면서?
이쯤되니 재공지한다는 것도 슬슬 불안함. 언제 할지도 모르고, 공지를 사이트에 올리면 또 수시로 확인해야 되고...
그리고 아마 10분도 지나지 않아서 수강신청 시간이 1시부터로 바뀜.
공지도 올라옴. 1시로 확정이라고. 큰 불편드려 죄송합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이러는데 이렇게 죄송합니다라고만 하고
끝일 것 같아서 짜증만 남.
솔직히 본인은 오늘 일정이 없으니 괜찮은데 아르바이트 하는 사람들이나 분명 여러 사연 가진 사람들이 있을 거고,
막말로 PC방 가서 수강신청한 사람들 PC방비도 아깝게 된 거고... 이거에 스트레스 받은 것도 짜증남.
문제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수강 대상이 아닌 전공 신청을 하려다가 신청도 못 하게 된 건데,
그 과목을 수강할 수 있는 대상들은 수강 신청을 할 수 있으니 그런 사람들이 늦게라도 신청하면
여석 줄어드는 걸 아무 것도 못하고 보고있어야 됨.
이제 수강신청 1시간 안 되게 남았는데 진짜 아직까지도 스트레스 받음. 등록금이 아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