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래 전 일입니다.
꿈에서 하늘을 날고 있었고, 아래쪽에는 도시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날아가던 중 문득 생각난 게 이게 꿈인지 아닌지 궁금한 겁니다.
그래서 저는 아래쪽으로 내려가서, 도시의 도로를 따라 빠르게 쭉 날아갔습니다.
그랬더니 주변 풍경이 '렉'이 걸리는 겁니다.
그래서 생각했지요,
'아 이게 현실이라면 이미 만들어진 도시 위를 날아가는 거니 렉이 걸릴 리가 없는데,
꿈속이면 내 뇌가 도시의 모습을 그럴싸하게 만들어야 하니 렉이 걸리는구나.'
근데 자각몽이 되나 싶더니 꿈인 걸 눈치챈 순간 잠에서 깨어버리더라구요.
뭐 아침이라 그냥 일어났고요.
덧붙여 말하자면 주변이 다 똑같이 생긴 나무로 된 숲이었거나 동일한 건물이 반복되는 도시였다면 렉이 걸리지 않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