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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외할아버지를 꿈에서 뵈었네요
게시물ID : dream_3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화성인라디오
추천 : 0
조회수 : 168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8/19 23:4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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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여름 내 군생활이 끝나고 동생은 방학이 되어 집으로 내려왔다.
오랜만에 휴가를 맞아 어머니와 영화를 보고 외갓집으로 향했다.
나이드신 외할머니는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 주셨고 바람드는 마루에 누워 뒹굴거리며 오랜만에 맞이한
여유를 만끽했다.
그렇게 선선한 여름바람을 맞으며 잠이 들었고 짧지만 선명했던 꿈을 꾸었다.

우리 외할아버지는 내가 초등학교를 다니던때.
내가 몇 학년이였는지  몇 살인지 기억 하지 못할때 돌아가셨다. 아마 그땐 죽는다는게 뭔지도 모르던 철없던 시절이었다. 그저 할머니가 어머니가 왜 우시는지도 몰랐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단지 이제는 외할아버지를 더이상 뵙지 못한다는 것만 알았던 것 같다.
돌아가시기 전까지 아프신 몸으로 우리들을 아껴주시고 귀여워하셨다는것만 기억하고 있다.

꿈에서 외할아버지는 하얀 한복을 곱게 입으시고 예전 우리를 바라보던 인자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계셨다.
시장하시죠?
조심스럽게 물었다.
얼굴은 기억나지만 목소리는 기억나지 않는다.
그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신다.
몇가지 반찬과 따뜻한 밥을 차려드렸다.
외할아버지는 천천히 오랫동안 식사를 하셨고
다시 자상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시다가 스르륵 하고 사라지셨다.

잠에서 깨니  이른 저녁이었다.
어머니께 꿈이야기를 하니 외할아버지가 다녀가신거 같다고 하신다. 낡은 엘범을 열어보니 젊은시절 외할아버지의 모습이 담겨있다.
다음날 이른 아침 소주 한병을 챙겨 뒷산을 올랐다.
군대 가기전 이후로 오랜만에 찾은 외할아버지의 묘소에 큰절을 올리고 외할아버지께 한잔 나도 한잔 그렇게 말없이 술잔을 기울였다.
출처 본인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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