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불펜 방화에 희플 하나를 못쳐서 진게 워낙 정신적 충격이 컸던지라 3일동안 야구, 야구기사 다 못봤는데
그러고 나니까 져도 정말 아무렇지가 않네요. 6연패? 13연패도 라이브로 봤는데 뭐...
애초에 이번 시즌은 관망하는 자세로 바라보려고 했는데 초반에 워낙 치고 올라온지라 기대치가 너무 높아졌습니다.
어느새 접전상황에서 기대감을 가지고 볼 수 있게 된 대신에 지면 쌍욕이 마구 튀어나오더군요.
초반에 치고 나간 것 자체는 별로 나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난 몇년간은 스프링캠프 때 쳐 놀다가 시즌 후반에 순위 다 정해져서
다른 팀들 몸 사리기 시작할 쯤에나 몸 풀려서 고추가루 뿌린답시고 잠깐 잘하는 척 하면서 희망고문하는게 패턴이었죠. 정말 싫었습니다.
뭐 이제서야 초심을 찾은 셈입니다. 어차피 김응룡 감독때도 계약 끝난 뒤에 평가해야한다고 봤으니까요.(정근우 이용규는 고맙습니다)
이제 내년을 기대하는 자세로 야구를 보겠습니다...내년을 볼 수 있다면...아니 요즘 하는거 보면 과연 내년이 있을까 싶기도 한데 신인 몇명만 터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