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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요상하게 흘러가네요. 한숨 나옵니다.
게시물ID : gomin_15034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라하리타
추천 : 0
조회수 : 42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8/19 12:00:12
 
 고민 이런거 올리지 않는 성격인데 답답하네요.
 
 제대 후에 집안 사정이 안 좋아서 복학을 못하고 일부터 했습니다. 친구들하고 연락도 안 하고(그땐 바보같이 부끄러워해서) 아르바이트2탕 뛰고
 
 그후에는 영업직에서 공인중개사(정확히는 자격증을 안 따서 중개보조원)로 부동산 중개를 했었습니다. 
 
 그렇게 5년 정도 일하고 나선 다행히 아버지께서 일이 풀리셔서 얻은 돈으로 상가 내에 슈퍼마켓을 냈어요.
 
 저도 5년 일해서 생활비 번 보답인지는 몰라도 근 3년간은 부모님께서 별 터치 안 하셔서 마트에서 4시간 정도 있는것 빼고는 놀러다녔죠. 
 
 근데 동생이 제대 앞두고 휴가 나와서 농구하다가 무릎을 크게 다쳤습니다. 1년동안 치료 받았는데도 절뚝거립니다.
 
 저는 대학 안 가도 동생은 다니면 되겠다 싶었는데 부모님께서 아무래도 동생이 마켓 운영하는게 낫지 않겠냐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저한테는 외삼촌이 베트남에서 공장 하시니 베트남어 배우면 그쪽에 자리 하나 만드는건 가능 하다고
 
 생각해보라고 하셨습니다. 동생을 원망하고 그런건 아닌데 미래만 생각하면 뭔가 가슴이 막히는것 같아요.
 
 그동안 일도 카운터 보는것 외에는 안 해봐서 제 자신이 지나간 세월에 비해 발전하지 못했다는거 잘 알고 있습니다.
 
 어디 신입사원으로 들어가는거 힘들고 할 생각도 없고요. 고민해 본 결과
 
 다시 예전에 다니던 중개사무소에 가던지 아니면 부모님 말씀대로 외국어 배워 이국으로 떠나보던지
 
 2개밖에 답이 없는것 같습니다.
 
 일단 지금은 10월 달에 공인중개사 시험이 있으니 1차 붙고나서 예전에 다니던대로 나가볼까 하는데
 
 그동안 쉰 기간이 있어서 간다해도 이거 제대로 해낼수있을까 하는 고민이 쉴새없이 괴롭힙니다.
 
 부동산쪽 영업직은 그야말로 능력대로라 기본급 자체가 없는데 이게 일종의 감이 있고 쌓인 경험이 있어야 생활비라도 벌거든요.
 
 젊었을때는 무모하게라도 덤볐는데 지금 거기에 다시 가려니 솔직히 말해 무섭습니다. 이럴바에야 베트남으로 떠나볼까 하는 마음도 들고요.
 
 부모님께서도 외삼촌 쪽이 좋은데 왜 중개사 공부하냐는 눈치십니다. 그렇지만 남의 나라 가는게 쉽진 않잖아요.
 
 결정을 확 해버렸으면 좋겠는데 몇일째 고민고민만 하고 있네요. 이런 고민 해보셨나요? 안그래도 남들 따라 가는 길(남자라면 제대 후 복학, 취직)
 
 에서 벗어난데다가 나이도 적지 않은데 새로 시작해야 한다니 미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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