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는 인생만 살다 보면 자신이 뭐가 하고 싶어 이곳에 있는지 점점 알 수 없어진다. 아무튼 살아 보자고 그것만으로도 족하다 생각하며 지금까지 살아왔는데 때론 이렇게 사는 것은 느린 자살과 별반 다를 게 없다는 느낌이 들곤 한다 /요시모토 바나나, 『그녀에 대하여』 식욕 성욕 수면욕에 이끌려 살아오던 나는 느린 자살을 하고 있던 것이 아닌가. 아무런 자신에 대한 사색도 없이 그저 정보와 지식만 계속 들이다 부어 놓고는 깨달은 척만 하면서 자위하며 살아간게 아닌가. 내 자신이 겪었던 아주 조그만 경험과 과거들로 나를 판단하고 듣고 싶은 것들만 들은체 나는 올바르게 살고 있다고 나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는 아닌가. 어느샌가 나는 시간이 아깝다며 생각 하는것을 멈추며 무언가를 할 뿐이다. 생각 하는 것을 멈추는 것은 외부의 자극만을 받아 살아가는 미생물과 다를게 무엇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