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에는 친목금지라는 룰이 있습니다.
친목금지의 배경은 친목으로 인한 커뮤니티의 공공성 훼손 방지 및 특정 게시물의 편향을 방지하기 위함이 주이유라고 봅니다.
(그 외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친목의 대표적인 유형은 글의 내용을 언급하기보다 글쓴이의 특징을 언급하는 댓글입니다.
"어, 평소에 자주 올라오던 컨셉과 다르네요."
"오늘은 다른 장소네요"
"늘 보는 분이지만 역시 멋져요."
이런 류의 댓글들은 친목으로 간주되어 '반대'를 받게됩니다.
실제 스타의 사진이 올라온 게시물에 위에 예시로 들었던 친목류 댓글이 달린다고 생각해봅시다.
"어, 평소에 자주 올라오던 컨셉과 다르네요."
"오늘은 다른 장소네요"
"늘 보는 분이지만 역시 멋져요."
같은 내용이지만 위 댓글에는 특별한 이유없이 반대가 달릴 것 같아보이지는 않습니다.
차이점을 눈치채셨나요?
차이점은 바로
실제 스타 : 글쓴이 ≠ 글 내용
일반인 : 글쓴이 = 글내용
입니다.
실제 유명한 스타가 자신의 사진을 직접 오유에 올렸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리고 스타 본인임을 인증하고 친목성 댓글에 답을 했다고 가정합시다.
이는 글쓴이 = 글내용이므로 이는 친목이 성립합니다.
위 스타가 반대를 받을지 안받을지는 번외로 합시다.
이번엔 일반인이 또다른 일반인의 사진을 계속 올려 자주 베스트가 되었다고 가정해봅시다.
이는 글쓴이 ≠ 글내용이기에 친목이 성립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다른 장소네요", "늘 보는 분이지만 역시 멋져요."와 같은 댓글이 달린다면?
그 댓글엔 과연 반대가 없을까요? 전, 분명 반대가 달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이 점이 친목금지의 양면성입니다.
둘의 차이는 일반인과 실제 스타라는 점 뿐입니다.
보편적으로 친목은 일반인과 일반인 사이에서 이루어진다라는 관념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죠.
잦은 노출로 익숙해진 일반인과 대부분의 사람에게 익숙한 실제 스타와의 모호한 경계가 친목금지라는 룰을 애매하게 만들어버린 셈입니다.
누군가에겐 특정 일반인과 실제 스타 둘 다 충분히 익숙하지만
대중적이라는 범주에는 들지 않기 때문에 다른 누군가에겐 익숙하지 않은 일반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일반인이 대중적이라는 범주에 들기 위해선 몇명 이상의 익숙해진 유저들이 필요할까요?
TV에 나온 일반인이라면 대중적의 범주에 넣을 수 있을까요?
대중적이라는 범주는 오유 안에서 충분히 유명하다면 성립이되는 걸까요?
명확한 기준선을 긋는 것이 가능할까요?
이 시점에서 친목금지라는 룰이 어디까지 유효한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는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주저리주저리 떠들었는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유게시판이니까 그러려니해주시고, 과도한 콜로세움은 지양합시다.
끝을 어떻게 맺지... -_-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