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외동이고 사춘기 시절 집이 앞집뒷집이어서 남매처럼 자랐어요.
초중고를 같이 나오고 올해로 18년째 친구인 이 녀석이랑은 이런저런 추억이 많네요.
몇년전에 이놈이 군대를 간다 할때는 저까지 얼마나 심란했던지..
벌써 시간이 훌쩍 흘렀고. 얘는 고향서 직장인. 저도 타지에서 직장생활하다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게되었어요.
정말 타지생활하면서 많이 외로웠는데 고향 갈 생각에 설레면서 이 친구 생각이 참 많이 났네요.
간만에 연락해서 야 우리 뭐하자 뭐하자 뭐보자 어디가자 한참을 수다를 떨다 전화를 끊었어요.
문득 든 생각이 참 가족같은 친군데...
아무래도 성별이 다르다보니 이친구나 저나 결혼하게되면 더이상 이런친구로 지내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이렇게 지내는 것도 얼마 남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에 서글퍼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