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홍진호의 칩계산을 잘못한 실수다? 2. 지는걸 알았지만 장동민과의 의리 때문에? 3. 이준석이 싫어서 공동우승하기 싫어서? 등등 여러가지가 있는데 여지껏 나오지 않은 새로운 의견을 내보려합니다.
그건 바로 "409를 위한 포석이다" 라는 것입니다.
김경훈은 시즌4 초반 트롤러 이미지를 구축했습니다.
진짜 게임을 못해서가 아니라 의도한걸로 보일만큼 그 트롤러 이미지를 잘 이용하였죠.
그러나 406, 407을 거치면서 트롤러 이미지는 옅어지고 강자의 이미지가 점점 생겨났습니다.
그 와중에 408까지 우승하고 나면 분명한 강자로 인식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건 김경훈의 입장에선 좋지 못한 일입니다.
강자로 등극하면 집중견제를 받을 위험이 높아지니까요.
그러므로 김경훈은 강자들만 남는 다음 라운드에서 자신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홍진호가 우승한다는 걸 알면서 우승을 양보한 것입니다.
이후 사람들이 추궁할 때 "단독우승해서 동민이형 생징주려 한건데 진호형 칩갯수를 잘못계산했어요 ㅠㅠ" 라고만 하면 "으이구 저 트롤놈~ 그럴줄 알았다" 하면서 사람들의 경계대상을 벗어나게 되는 것이죠.
그 뿐만이 아닙니다.
김경란이 데스매치 대상자를 지목할때 김경훈은 죄인처럼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이는 김경란에게 어필하는 것입니다.
'내가 너를 속인거 때문에 죄스러워 하고 있다. 즉, 니가 꼴찌하게 된 원인이 나다. 나를 찍어라!'
김경훈은 김경란과 데스매치를 가고 싶어했습니다.
그 이유는 김경란이 남은 상대들 중 가장 만만한 상대여서 이길 확률이 높다는 것이죠.
그래서 데스매치 3승이 되면 데스매치에 강자 이미지가 생겨 409 꼴찌가 데스매치 상대로 찍기 어려워집니다.
메인매치에서의 견제도 피하고 데스매치에서의 지목도 피하게 되는것이죠.
아쉽게도 김경란이 장동민을 지목하면서 이뤄지진 못했지만 김경훈의 우승양보는 처음부터 끝까지 계산된 굉장히 전략적인 포석인 것입니다.
세줄요약 1. 트롤러였던 김경훈은 라운드가 진행될수록 점점 강자 이미지가 생겨 견제를 받을 위기에 놓였다. 2. 김경훈은 우승양보를 통해 트롤러 이미지를 재강화하고 김경란과의 데매를 이겨 데메 절대강자 이미지를 구축하여 409에서 유리한 입지를 다지려 했다. 3. 사실 김경훈은 시즌4의 진정한 흑막으로 모든 게임상황을 자신의 뜻대로 조종하고 있는 중인 것이다!!(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