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뱃속에 애기가 음슴으로 음슴체를 쓰겠음
때는 바야흐로 14년 10월경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신청해놓고 다들 한다는 출산 가방싸기를 하고 아가를 기다리고 있었음.
그러면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은 아가가 입을 모든 용품을 깨끗이 씻어 널어 놓고 팔랑 거리는 것을 바라보다 제일 이쁜옷을 부른 배에 살짝 걸치며
흐뭇해 하는 잉여로운 생활을 할때였음..
하지만 예정일이 딱 윤달 시작일..이었기에 (친정 및 신랑과 나는 상관없었으나,,시댁에서 얼른 낳아야한다는 무언의 압박이 있었음)
거의 매일같이 시어머니의 운동했니?라는 전화를 받아야 했음...
나도 이왕 낳을꺼 후딱 낳아버리자는 생각에 예정일 2주전부터 의사선생님께 여쭤본뒤 아파트 계단을 오르기 시작함....어디까지? 19층까지.....
신랑은 한사코 말렸지만 태생부터 남달랐으나 임신으로 인해 더 탄탄하고 굵어진 내 허벅지는 대견하게도 나와 우리아가의 몸무게를 잘 견뎌주었음.
1주일째였던가....아침에 이슬이 비치는거였음..
나니??벌써??난 당황스러운 마음에 냉장되어있던 소고기를 꺼내 야무지게 구워 먹고 신랑에게 오늘 당신의 등본에 한명이 더 등재될것이라고 알림.
신랑은 코웃음 쳤지만 난 확신했음 난 오늘 새벽 아이를 낳는다!!(가슴이 1.2kg 1.2kg* _ *)
새벽 1시쯤 불규칙적인 진통이 오기 시작했음 근데 참을만 한거임 '이정도가 진통인가??다른사람들은 고통스러워 하던데??'
그래서 잠을 청해봄ㅋㅋㅋ(내가 생각해도 바보...)
잠이 올턱이 없음...점점 진통간격은 좁아지고 진통또한 강려크 해짐
3시쯤 안되겠다 싶어 어플로 확인해보니 대략 5분 간격이었음 나름 태교 교실을 다녀 3분간격으로 가는것이 산모에게 좋다고 들었음.
일단 냉장고를 열어 우유와 빵을 좀 먹은 뒤 샤워를 함(배도 아파죽겠는데 머리도 감고ㅋㅋㅋ 진통이 올땐 얼음ㅋㅋ)
모든 준비를 마치고 남편을 깨배서 병원으로 가 내진이란것을 처음 해봄 5센치인가 열렸다고 하며 (산모님 우왕굳 하며)바로 가족분만실로 이동ㅋ
사실 산모 굴욕 3종세트 (내진, 제모, 관장) 라고 하지만 그건 정신이 있을때의 얘기임ㅋ
난 이미 제정신이 아님ㅋ그렇다고 악악 소리 내진 않았지만 (그냥 으...뿐)남편의 말에 의하면 진통이 올때마다 굉장히 안된 모습이긴 했다고 함ㅋㅋ
땀이나서 머리가 다 젖은적은 그때가 처음임....
배도 아프지만 온몸이 힘든 상태..모든 근육이 이완이 되야하고 뼈마디가 열려야 비로소 아이가 나오기때문에..
1분마다 진통이 올때 1분동안 아픈것은 아님 진통이 오는 것을 말로하면 절때로 이해할 수 없지만 적어본다면..
진통 1~10초 : 이때부터 진통이 천천히 옴 ->이때 아 진통이 다시 시작이구나 근데 괜찮네??
진통 10~45초 : 근데 괜찮네..?는 무슨 괜찮아!!!!!!!배가 어떻게 이렇게 아플수가 있지??이거 뭐야?????????뭐야?!!!!!!!!!!!아파 개아파!!!
진통 45초~60초 : 아파!!!!아파......아...이제 진통이 사라지는건가...zzzz(잠)
신랑에 말에 의하면 1분 진통하며 그렇게 아파하던 사람이 바로 1분 꿀잠을 자는 모습이 이상했다고 함..
진통 1분후 정말 거짓말같이 하나도 전혀 아프지가 않음..그래서 1분 진통땐 좀있음 천국!!좀있음 천국!를 수도 없이 되뇌임
이런 사이클을 몇번 반복하니 떡두꺼비같은 내신랑을 스캔한 듯한 딸내미가 탄생!
저의 경우가 일반적이진 않을꺼에요
다들 다르실테니~힘드셔도 이렇게 한번 생각해보세요~출살할때 아이도 굉장히 힘듭니다...
그 좁은 산도를 나오기 위해 몇바퀴 돌아서 나온다고 하더라구요..질안의 주름이 다 펴져야 산도가 열려 아이가 나와요
그 주름이 펴지는 과정이 진통이구요 (태교교실에서 얘기한거에용~)
아이가 건강하게 나오기 위해 우리가 도와줘야해요
건강하게 태어날 우리아기를 위해 엄마들도 힘들지만 열심히 운동하시구 긍정적인 마인드로 건강히 출산하세요!!
10달동안 힘든거 1개월안에 보상해줍니다!!신랑도 아이가 있으니 많이 달라지더라구요~(요건 정말 장점!)
이제 다시 복직하여 일하고 있지만...하루에 한번씩 페이스톡하면 매일 광대승천합니다!! (요건 특장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