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하십니까 뷰징어 여러분
오유인과는 상관없는 타고남은 숯덩이같은 금요일밤입니다
"어차피 오징어인생 기왕 살거 예쁜오징어로 살자"가 모토인 저는
지난주에 눈썹을 정리하기 위해 인터넷으로
붸눼휘드(...)브로우바에 예약을 합니다
집에서 손대기엔 이미 사ㄹ... 아니 오징어의 눈썹이 아니었기에..
가격이 조금 부담스럽긴 합니다만
뭐 나쁘지 않을거같아서 어차피 할일도 없겠다
"금요일에 가서 딱 하구 기분좋게 들어가야지 ㅎㅎ "
...
전 평소에 백화점과 거리가 멉니다
"가격은 인터넷이 싸고 필요한건 젊은올리브가 채고시다"라는 주의라..
"아 백화점은 역시 밝구나 ㅎㅎ 블링블링하네 그냥"
이리저리 매장사이사이 두리번 거리면서 돌아다닐 무렵
"헐... 저분은 얼굴이 찹쌀떡이네 뽀얀거봐 완전 예쁘다 ㅎㅎ"
"근데 내가 예약한데 매장이 어디지?"
...
거기였어요
존예분 한분 덜렁 계신 그곳...
저는 존예 울렁증이 있습니다... 심해요..
"예약하구 왔는데요-..(ㄷㄷ..)"
뒤돌아 있던 찹ㅆ... 아니 직원분이 안내를 해주시고
자리에 앉아 설명을 듣고 거울을 들이미는 순간...
저는 조명이 이렇게 무서운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평소 음지에서(깊은바다에서) 서식하는지라
이미 다크닝은 올대로 와서 커피로 물들인 얼굴빛에
작은 흉터들과... 누가누가 더 큰지 겨뤄보자며
일기토를 하는 모공들을 만났습니다
..... 저사람은 존예 찹쌀떡인데....
... 난 왜 아오지탄광에서 급식나눠주는 사람인건가...
어쩐지 옆 매장에서 풀메상태로 저를 흘끔흘끔 보던
메포 직원 형아.... 왜그런지 좀 알거같앜ㅋㅋㅋㅋ엌ㅋㅋㅋㅋ
마치 거울을 본 메두사의 심정이랄까...
"보기 싫으니 치워주시져..."하면서
조용히 손으로 거울을 치우고 싶었어요..ㅠ
시술 내내 눈을 질끈...ㅠ 감고
설명을 듣는지 마는지(원래 영업도 조금 당할 생각이었음)
이놈의 카드기계는 왜이리 영수증을 안뱉는건지... ㅠㅠㅠ
결제후에 광속으로 탈출하고 나선 집에 오는데
사람은 왜 나이가 들고 내 어릴적 뽀얗던 피부는 어디갔는가..
내 성인여드름은 무슨짓을 해도 아직도 질긴 목숨을 연명하며
간간히 살아있음을 피부 밖으로 표현하며
눈썹 왁싱을 해논 자리의 모공은 유독크고...
젊은날의 나새끼는 왜 뷰게와 거리가 멀었으며
어제 나를 유혹(?)한 페이스북 청하 페이지의 관리자가 원망스럽고
매주 쳐먹은 술값으로 관리를 받았으면 나도 찹쌀떡일텐데...
피부은 유전인가 아닌가를 백분토론하며 집으로 와서 글을씁니다
그리고나서 저는 집에 있는 전구란 전구는 모조리 긁어모아
책상앞에 셋팅하며 조용히 울며 말하겠죠
... 옆 메포 매장에서 흘끔거리던 직원횽아....
제품 추천점여...
... 프라이머 반드시 추천해주세요...ㅠ
쓰는김에 질문도 하나 씁니다
지성이라 다크닝이 금방오고
덧바르려고 하면 각질이 올라오는데
어찌해야할지....
참고로 세안 엄청 열심히 합니다
전동브러시 달고 살아요...(매일 브러쉬질하고 피부가 눈에 띄게 나아짐)
뭘로 수정해야 각질이 안올라오고
아오지탄광에서 탈출할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