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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 "아베 정권은 곧 없어질것..위안부 사죄해야"
게시물ID : history_107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olidarite
추천 : 2
조회수 : 47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7/26 20:04:35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07261617331&code=960401&nv=stand



<이웃집 토토로>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등을 제작한 일본의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宮崎駿·72)은 26일 최근 일본 선거에서 승리한 아베 정권에 대해 “곧 없어질(교체) 것이기 때문에 별거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야자키 감독은 이날 도쿄 코가내이에 있는 자신의 아틀리에 ‘리바리키’에서 9월 한국에서 개봉할 신작 <바람이 분다>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미야자키 감독은 “내 나라 총리에 대해 이렇게 말하는 것인 좀 그렇다(적절하지는 않은 것 같다)”면서도 “중국과 한국, 일본은 서로 싸우면 안된다”며 “(3국이) 아베 총리처럼 별 것 아닌 것 갖고 문제를 삼으면 안된다”고 했다. 그는 특히 “1989년 버블(거품경제)이 붕괴되고 같은 시기에 소련이 붕괴됐고, 일본인은 그 때 역사 감각을 잃어버렸다”며 “그러니 (일본 침략을 반성한) 무라야마 담화 이야기가 (다시 논란이 돼)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젊은이들에게는 역사 감각이 없다. 역사 감각을 잃어버리면 그 나라는 망한다”고 경고했다.


미야자키 감독은 ‘위안부 문제’를 “일본이 예전에 청산했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그는 “하시모토 담화 등으로 (위안부) 이야기가 또 오르내리는 것은 굴욕적”이라며 “일본은 한국과 중국 등에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안부 문제가 발생한 것에 “당시 일본 정부는 일본인을 귀하게 여기지 않아 다른 나라 사람도 귀하게 여기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 점을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일본 선거 직전 지브리스튜디오가 발행하는 소책자 ‘열풍’에서 전쟁 수행이 가능하도록 헌법 개정을 추진해오던 아베 정권을 겨냥, “생각이 모자라는 인간이 헌법 같은 데 손대게 해서는 안 된다”고 직격했다. 이날도 “헌법 개정은 제가 생각하는 것을 솔직히 말한 것 뿐이고,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시대가 크게 움직여 더 위험해질 수도 있기 때문에, 헌법을 더 좋게 쓸 수 있는 부분(전쟁 불가)이 있어서 바꿀 필요가 없다고 말한 것 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벼랑 위의 포뇨> 이후 5년만에 연출한 <바람이 분다>는 1930년대 일본을 배경으로 비행기 설계사 호리코시 지라는 실제 인물의 일대기를 그렸다. 그는 2차 세계대전 때 일본 해군 전투기인 ‘제로센(零戰)’을 개발했다. 이 때문에 평소 ‘반전과 생태주의’ 가치를 주장해온 것에 반한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그는 “내 아버지도 전쟁에 가담했지만 좋은 아버지였다. 그 시대를 살았다고 해서 그 그림자를 없애고 갈 수 없지만, 그 순간 시대가 어디로 가느냐와 같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야자키 감독은 특히 “(사람들은)시대와 같이 살아갈 수밖에 없다”며 “주인공이 ‘바르다, 맞았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 주인공은 영화 속에서 ‘열심히 살았지만 그런 것 때문에 비참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히노마루(일장기)를 이렇게 많이 그려본 작품이 없다. 하지만 그게 붙어 있는 게(비행기, 전함 등이) 전부 다 떨어지게 된다”고 했다.


이같은 설명에도 불구, 한국이나 중국, 미국 등 침략·침공을 받았던 국가에서는 반발이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애니메이션은 베니스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으며, 20일 일본에서 개봉해 현재 관객 100만 명이 넘어섰다. 


<최우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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