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백신에 대한 오유 전체의 기조와 달라서 항상 글을 써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고 생각하고 있던 중인데,
어제 다운증후군 아이를 가진 분의 글에 쓰인 덧글에 다른 분이
아이 치료에 관한 것을 문의하셔서.. 써봅니다.
저도 본격적 치료에 들어간 것은 얼마 안되지만, 그래도 혹시 제가 알고 있는 부분이 다른 분께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해서요..
생각보다 오유엔 자폐 관련 글이 없기도 하고.. 그래서 한 번 써 봅니다..
제 아들은 현재 자폐 스펙트럼입니다.
다른 발달장애 아이들과는 다르게 돌 때까지 엄마 아빠 다 하고 호명반응 유지했고
뒤집고 기고 걷고 다 정상적으로 했습니다.
갑자기 돌 즈음에 수족구를 앓았고, 수족구 앓고 한 달이 안 된 시점에 소아과 의사가 밀린 주사 다 맞자며
MMR과 수두를 같은 날 한 번에 접종... 그 뒤로 호명반응은 사라지고, 엄마 아빠 맘마 하던 말도 사라지고..
혼자서 돌리기만 하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이상하다고 느낀 건 두 돌 때쯤.. 말을 따라하는 모방도 없고 행동헤 대한 모방도 없이 오로지 혼자 노래만 부르는 아이.
말귀는 당연히 못 알아 듣고..
그 와중에도 당연히 맞추는 것인 줄 알고 폐구균에 독감, 일본뇌염까지 다 맞췄습니다.
두 돌 때 같은 지역의 놀이치료실에 데리고 갔는데 치료 급하다 그래서 50만원돈 주고
한 달 다녔습니다.
원장은 급하다고 치료 매일 받에아야 한다고 하는데 놀이치료 선생님 왈..
"애가 어려서 해 줄 게 없다"는 말 듣고 그만 뒀습니다.
그냥 좀 느리겠지.. 하고요.
그 때 좀 더 알아보고 시작했더라면 지금보다 더 좋아졌을까요..
맘속으로는 자폐는 아닐거라고 그냥 좀 늦는 거고, 아이가 특이한거라고..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자폐 아이들이 하는 행동을 하기도 하지만 까꿍놀이나 도둑잡기 등
자폐 아이들이 못 한다고 하는 것도 했거든요..
그러다 어영부영 세 돌이 다가왔고, 유학갔던 동생이 아무래도 아이가 이상하다 해서
다시 한 번 유명하다는 센터를 찾아가 자폐 스펙트럼이라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사실, 이 때도 어렴풋이 알고 있었어요. 제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는 달라서 이 나라에서 키울 수 없을거라고.
학교 가고 군대에 가면 왕따당해 죽거나 의문사로 죽을 거다..
그래서 뉴질랜드 이민 준비중이었고 원래대로라면 올해 9월에 출국해야만 했었죠.
아이가 자폐란 소리를 듣고 일단 한국에서 치료하고 가자고 2년 정도 미루게 됐구요..
어쨌든 치료가 되든 안 되든 이 나라에선 안 키울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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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자폐란 확신이 들고 나선 미친듯이 길을 찾았던 것 같습니다.
자폐 관련 책들을 일단 서점에서 구입해서 읽었고..
그 전까진 알지 못했던 자폐에 대한 것들을 많이 알게 되었죠.
예를 들어 많은 자폐아들이 정상적 발달을 보이다가
MMR(볼거리, 홍역, 풍진)을 맞추는 돌 때즈음부터 갑자기 나빠졌다.
(자폐 엄마들 수기 보면 대부분 그 때 즈음부터 시작됩니다.저희 아들도 마찬가지구요..)
그리고 저는 자폐가 굉장한 희귀병인 줄 알고 있었는데..
고양시에서 전수조사 한 결과가 자폐의 범주에 들어가는 자폐, 아스퍼거, ADHD등이 38명 중 1명 꼴이란 소리를 듣고 충격이었죠..
생각보다 그 비율이 너무 높아서..
그리고 대부분의 자폐아들이 치료되지 않는 중이염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것도.. 놀랐습니다.
그냥 콧물이 귀로 넘어가서 그렇게 자주 아픈 줄 알았어요.
병원을 일주일에 3번씩 가도 항생제를 그렇게 먹어도 절대로 낫지 않았던 그 중이염을 자폐 아이들 대부분이 가지고 있고
그 원인이 뇌로 들어간 중금속 등의 해독작용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그래서 제 아이가 맞은 예방접종을 연표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백신의 회사와 백신 종류를 다 찾아서 그 성분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이에게 미안해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모릅니다.
일본뇌염 백신의 수은을, 또 다른 백신들의 알류미늄을, 세균의 사체를, 유전자 재조합 물질들을
내 아이의 몸에 넣으면서 그게 당연히 아이의 건강에 도움이 될거라고,
그렇게 믿었던 스스로가 원망스럽고 무지한 엄마 때문에 아이가 아픈 거라 생각해 가슴을 치며 울었습니다..
그리고.. 굉장히 놀랐던 사실 중 하나가
"자폐야 미안하다 넌 상대를 잘못골랐다"라는 책을 읽다 본 내용인데
수은 중독 증상과 제 아이.. 자폐 아이들의 증상이 놀랍도록 유사하다는 것이었지요.
이건 "자폐야 미안하다 넌 상대를 잘못 골랐다"의 아주 극히 일부분입니다.
이 뒤로도 한 페이지 정도 더 있지요.
자폐의 대표적 증상인 까치발과 빙빙 돌기.. 씹지를 못함..저희 아들은 아직도 베어물기를 못합니다.
그리고 청각 이상 때문에 자기가 씹는 소리가 들려서 과일이나 생채소는 먹지 못하고요..
이 뒤에도 점막 손상으로 인한 장트러블.. 감각의 이상으로 인한 시각 집착.. 분노발작..
벽에 머리를 찧는 등의 자해..
촉각의 이상으로 인한 스킨쉽 거부 등.. 자폐와 수은 중독 증상의 유사성은 말로 하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이 쯤 되면 사람들이 그럽니다.
백신이 문제라고요? 우리 아이들이나 다른 애들은 맞고도 멀쩡한데?
저희 시아버님은 박카스만 먹어도 취합니다. 그 정도로 간 해독 능력이 없습니다.
자식들 역시 맥주 한 잔도 못먹습니다. 제 남편요? 5도 짜리 와인 먹고 취해서 잡니다.
맨날 피곤하다고 누워서 잠만 잡니다.
저희 집안 역시 간이 약해 대대로 단명집안입니다.
저희 할아버지가 6대만에 환갑하시고 이듬해 간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저희 집안도 술을 안 먹습니다.
간 기능이 약해 술도 해독을 못하는데 약인들 제대로 해독이 될까요?
술도 사람마다 해독할 수 있는 양이 다른데 약은 똑같이 먹고 백신도 똑같이 맞는다..
마치 다 같이 마셔야 하니까 맥주 한 모금만 마셔도 만취하는 사람과
소주 한 병 마실 수 있는 사람 앉혀놓고 사발로 폭탄주 먹이는 것과 같은 것이라는 생각은 안 드십니까..?
백신으로 다 죽어가는 세균을 넣어놓아 이기는 아이는 면역증강이 되겠지만
그걸 못 이겨내는 아이에겐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왜 태어난지 24시간도 안된 아이에게 간염 백신을 맞추는지..
엄마가 항체가 있는데 모유도 얼마 못 먹은 아이에게 간염균부터 넣는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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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 여러가지 책을 미친 듯 찾아서 봤습니다.
절판 된 건 중고서점까지 뒤져서 찾아서 읽었습니다.
일단 먼저 자폐 치료에서 저는 양방과 한방은 제외했습니다.
놀이치료나 언어치료.. 감통 같은 경우.. 받으러도 가봤지만 근본적 치료는 아니라 생각이 들었고
뇌손상이 원인이라면 그런 치료들은 집에서도 충분히 하고 있었으니까요..
한방은.. 제가 한약을 먹고 부작용 때문에 건강을 많이 잃어서..
신뢰가 없었습니다.
그 외 한의사 부인이나 의사 부인들과 알고 있는 비사도 많지만 오프더레코드라 언급은 자제하겠습니다.
"자폐야 미안하다, 넌 상대를 잘못 만났다."
아이가 자폐인 아버지가 쓴 책입니다.
이 책을 보면서 우리 아이는 진짜 경증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아토피도 심했고.. 경련까지 일으킬 정도였으니..
자연치유사인 아버지가 아이가 자폐인 것을 알고 그 치료법을 개발해 많이 좋아졌다 합니다.
후각을 통한 감각 교정을 하는 곳인데 올해는 모집이 끝나 이 치료법을 써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내년에 TO가 생기면 한 번 해 보고는 싶습니다.
"엄마라고 불러줘서 고마워"
자폐인 아들을 ABA로 완치 시킨 어머니의 수기입니다.
하루 5시간이상 시간을 들여 5일이상 교육하고, 주당 30시간이상 교육을 해야 효과를 본다는데
맞벌이에 아이를 친정에 맡겨놓고 일하는 저희 사정에 맞지 않고,
해독이나 뇌 손상을 치료하기보다 마치 개를 훈련시키는 것처럼(원래 개 훈련법에 기초하는 치료법임)
사회에 적응하는 훈련만 시키는.. 근본적 치료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일단 패스..
한국에 하는 곳은 거의 없지만 소모임이 있어 치료 교재를 구할 수는 있음..
자폐증 및 행동발달장애 절망을 넘어서다
호메오퍼시..우리나라에서는 동종요법으로 알려져 있는 의학의 한 축입니다.
우리나라에선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아 대체의학 취급을 받고 있기는 합니다.
이 책엔 호메오퍼시의 일종인 아이소퍼시로 여러 자폐 발달장애 아이들을 치료한 후기가 나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며 희망을 느꼈습니다.
제가 생각하고 있던 치료 방향 -중금속 해독, 뇌손상 복구를 통한 근본적치료-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아이의 인생이 걸린 치료법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경솔할 수는 없어
일단 호메오퍼시가 무엇인지 알기 위해 시중의 관련 서적이란 서적은 다 사서 읽었습니다.
아이가 자폐라는 것을 알고 나서 새로이 알게 된 분야라 저 역시 확신이 필요했기 때문이지요.
그 때, 자폐증 및 행동발달장애 절망을 넘어서다의 역자이신 김정곤 박사님께서 한 권의 책을 더 번역합니다.
임파서블큐어-자폐증과 발달장애우에게 호메오퍼시가 드리는 희망 아마존닷컴에서 11년동안 베스트 셀러였다는 이 책을 읽고 저는 드디어 확신을 갖게 됩니다.
제가 원하는 근본적인 치유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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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야 4월.. 만 34개월을 채운 저희 아들은 자폐 치료에 들어갑니다.
그 때 당시를 되돌아보면..
언어는.. 엄마 아빠 할머니하는데 대부분 외계어입니다. 의도를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혼자 놀면서 중얼거리죠,
'한나니.. (할머니) 후따야야" "엄마 엄마 아기" "악어떼 아빠 아빠 엄마 이야이야오" "아오께께~" 뭐 이런 말들..
필요한 게 있으면 손 붙잡고 가서 말없이 요구합니다. 자폐 아이들 특징 중 크레인이라는 현상이에요.
웃긴 것이 말은 못하는데 노래는 50곡이 넘게 외웁니다. 2절 가사까지 다요..
자발어 없고.. 의사소통 안됩니다. 수용언어가 거의 없었습니다.
호명반응 역시 거의 없습니다. 10번을 불러도 안 돌아볼 때도 있습니다.
어린이집에서 다른 아이들은 물체 취급을 합니다.
혼자서 계속 물건을 돌립니다.
선풍기, 환풍기, 바퀴, 슬러시 기계, 에스컬레이터, 무빙워크 등 돌아가고 반복되는 물체에 대한 집착이 어마어마 합니다.
못 하게 하면 바로 분노발작..
떼 쓰는 정도가 아니라 자기 머리를 때리거나 벽에 박거나 하는 등의 자해를 동반합니다.
혼자 밥 못 먹습니다. 변기 거부로 배변훈련을 못합니다.
청각 과민으로 어린이집에서 누가 울거나 소리지르면 어디선가 나타나 마구 운답니다.
혹은 빈방에 들어가 혼자 문닫아 버리거나요.
시각 자극 추구로 동물원에 가면 동물은 안 보고 창살의 규칙적무늬만.. 눈앞에 대고 왔다갔다 합니다.
규칙적 무늬 있는 것 하나만 가지고 몇 시간씩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엄청난 편식.. 물, 쥬스, 이런 것들 전혀 안 마시고 오직 두유만 먹습니다.
그것도 다른 빨대는 절대 안 빨고 그 빨대만 한쪽 입술로만 물고 마십니다. 다른 쪽 입술로 물려주면 안 빱니다.
면과 고기만 먹고 입을 억지로 벌려 먹여야 할 정도로 음식을 거부합니다.
변기 거부로 배변훈련이 안됐었습니다.
그나마 저희 아들은 경증인 것이.. 대부분의 자폐 아이들이 우유 속의 카제인에 과민 반응을 보인다는데
저희 아들은 우유를 거의 안 먹였습니다. 아기 때부터 분유만 먹으면 분수토를 해서
6개월까지 모유 먹이고 그 뒤로는 산양유를 먹였습니다. 멋모를 때에는 어린이집에서 우유를 먹였다는데
우유에 대한 다큐를 보고 나서는 우유를 비롯한 유제품은 싹 끊었습니다.
요거트 이런 것도 안 먹여요. 아이도 일찌감치 두유에 맛들여 두유만 먹습니다.
그래서 그나마 더 이상의 퇴화는 없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에는 이런 증상이었고, 지금도 치료 중입니다. 이제 3개월차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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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 호메오퍼시에만 의존한 건 아니었습니다.
자폐야 미안하다 넌 상대를 잘못 골랐다 라는 책을 참고해
중금속배출에 효과적이라는 토복령(명감나무 뿌리)를 달여 먹이고,
도살장에 가서 돼지 소창을 구해다 삶아 먹였습니다.
저희 아버지가 드시고 효과 많이 보신 건강식품이었던 인트라도 어렵게 구해 먹였습니다.
아버지가 그러시더군요.
"어른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고, 그래도 안되면 그건 이 녀석 운명이다"라고요.
호메오퍼시 연구소에서 유기산 검사와 중금속 검사를 요구해서 했는데
역시나 수은과 비소, 알루미늄 수치가 높았고,
장내 세균이나 활성산소 수치 역시 최고치.. 신경전달 물질은 거의 생성이 되지 않고 있었으며
에너지 대사도 뭐.. 김박사님이 보면서 이렇게 안 좋은 아이는 첨이라고 하실 정도였으니.. 엉망이었지요.
아래는 제가 써 놓은 피드백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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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17일
오늘 처음으로 레머디를 복용시켰습니다.
어린이집을 하시는 저희 어머니께 부탁을 드렸는데, 제가 깜박잊고 알약 복용 방법을 설명드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먹였는지 여쭈어 보았더니 인트라(암브로시아)를 아침마다 먹이는데 거기에 섞어 먹이셨답니다.
레머디는 에너지와 관련된 것이라 다른 것이 섞이거나 되도록 손으로도 만지면 안되는 것인데 다른 것과 섞어
먹이셨다 해서 아마 오늘 것은 제대로 된 효과는 나지 않을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저녁에 어머니께 전화가 왔네요.
"아이가 너무 순해졌다"고요.
우선 어머니께서 어린이집을 두 개를 운영하시는데 앞 어린이집에 다른 선생님 반에 성현이를 데려다 놓으면
할머니한테 간다고 울고 불고 떼를 쓰곤 했답니다. 그런데 오늘 가서 보셨더니 따라간다고 떼를 쓰지 않고
심지어 '다른 아이'와 놀고 있었다네요.
이 부분에서 다른 아이와 놀았다는 것이 같은 공간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같이 북을 치면서 놀았답니다.
둘째로 밥 먹을 때 항상 여기저기 돌아다녀 쫓아다니면서 밥을 먹여야 했었는데 오늘은 밥도 끝까지 앉아서
먹었답니다.
셋째로 저녁에 저희 어머니와 둘만 남으면 온 집안을 어지럽히고 시계 꺼내달라고 떼쓰고 높은 곳에 올라가기도 했는데 그런 행동들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게다가 자기 뜻대로 안되면 머리 박고 데굴데굴 구르고 자해도 했는데
그것도 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어머니가 엄청 편해지셨다고 합니다.
넷째로 요즘 시계에 빠져서 어제만 해도 시계 내려달라고 졸라 시계만 3시간 넘게 봤다고 하는데 오늘은 시계를
아예 내려줬는데도 불구하고 시계 조금 보다가 책 조금 보다가 피아노 조금 치다가 하는 식으로 여러가지 놀잇감을
가지고 놀았다고 하네요.
그동안 토복령이나 돼지소창, 인트라로 인한 식이요법으로 아이가 호전을 보여도 어머니께서는 "다 할 때가 돼서
하는것"이라고 말씀을 하셨고 백신으로 인한 손상이 있을 것이라는 말도 믿지 않으셨습니다.
어머니가 보시기엔 그 정도 호전은 호전으로 치기도 애매한 수준이었다는 말이지요.(저희 어머니는 전형적인
마전자 체질이십니다. 그 기준을 맞추기란.. )그런데 레머디 하루 복용만에 어머니 입에서
엄청 편해졌다고, 너도 그 약좀 먹으라는 말을 들었습니다.(저도 마전자 체질입니다. 성질 무척 더러운..;)
남편도 먹이라고 하시더군요.
제가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저희 어머니의 까다로운 기준을 만족시킬 정도의 호전을 보였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입니다. 그것도 다른 것과 섞여 제대로 효과를 못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시너지가 있는지 하루만에
너무나 드라마틱하게 정서적인 변화가 와서 너무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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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2일
성현이와 주말에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면서 언어가 전보다 나아졌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예를 들어, 성현이가 큰 프라이팬을 가지고 놀길래 작은 냄비로 바꾸어 주었더니
투정을 부리더군요. 그래서 "큰거 줄까?" 했더니 성현이가 "큰거, 큰거"라고 이야기 했구요.
시계를 보면서 "시계는 아침부터 똑딱똑딱" 노래를 하는 것으로 보아 인지도 좋아졌고
배가 고프면 전엔 말로 표현하기보다는 짜증을 부렸는데
"맘마 먹자"라고 합니다.
목이 마르면 마찬가지로 짜증내고 울거나 두유 팩을 가져 왔는데
가슴을 치는 것으로 표현도 하고요.
이제 "자자"는 말에 "예"라고 대답도 합니다.
가장 놀랐던 것은 요즈음 카시트에 앉기 싫어해서 앉힐 때마다 우는데
"그래도 차 탈 때는 앉아서 가야 해"했더니 제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이여!(싫어)"라고 했습니다. 순간 너무 놀랐어요.
아직 ㅅ, ㄱ,ㄷ, 등 몇 가지 자음 발음이 안되지만 그래도 자기의 의사를 조금씩 말로 표현 했다는 데에
큰 의의를 둡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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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8일 (장내세균 해독 들어가고 나서)
레머디를 바꾸고 나서의 변화입니다.
지난 주, 레머디를 바꾸고 나서 언어와 인지, 지시의 이행과 분노 폭발,시각자극 등 모든 분위에서 퇴행이 있었습니다.
그나마 하던 말들도 하지 않고 입을 꾹 다문채, 알 수 없는 외계어와 "애애애애~" 같은 반복되는 소리만
낼 뿐이었지요. 그리고 기분이 조금이라도 나빠지면 박치기로 엄마 아빠를 때리고 스스로 머리를 박고 뺨을 때리는
등 자해를 했으며, 청각은 더 예민해졌는지 음료수 믹싱하는 기계가 돌아가는 소리를 듣고
식당에서 그 위치를 찾아갈 정도였습니다. 모든 것이 해독(소창 및 토복령, 인트라 복용)전으로 돌아간 것만 같았지요.
그러나 레머디를 복용하고 일시적으로 한 두 부분에의 퇴행이 올 수 있을 것이라고 이미 각오를 한 상태였고,
박사님을 믿기에 좀 더 두고 보기로 했습니다.
이것이 지지난 주 까지의 후기입니다.
지난주, 어머니께 연락을 드리니 여전히 분노발작은 계속되는 것 같았습니다.
울고 불고 고집부리고 많이 힘들게 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지난 주말을 성현이와 함께 보냈습니다.
토요일까지는 여전히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잘 하던 "자동차"나 "신발" "맘마먹자"라는 말조차
하지 않았고, 분노와 고집은 여전해서 남편과 저는 상황이 악화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기 시작했죠.
그러다 성현이에게 밥을 먹이는데 놀랍게도 성현이의 편식이 많이 잡혀있었습니다.
지난 주까지만 해도 면에 고기만 먹으려 했고, 밥은 한 톨도 먹지 않았었는데,
그 전에도 밥 한 입 먹고 제 입맛에 맞지 않으면 절대로 입을 벌리지 않던 성현이가
매끼 밥을 한 대접씩 다 먹더군요. 그것도 별다른 요리 없이 국에 밥을 말아 준 것 뿐인데도요.
그리고 토요일밤이 칸디다 레머디 마지막 복용일이었는데,
토요일 밤에 보니 변이 짙은 녹색을 띄고 있었고, 덩어리진 형태가 아니라
반 설사같은 형태였습니다.
일요일부터는 이스트 해독에 들어갔구요.
일요일은 변을 누지 않았는데 월요일에 변을 본 것을 보니
색은 갈색에 덩어리져 있고, 변 냄새가 좀 독특했습니다.
그리고 일요일부터 닫혔던 입이 열려 다시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레머디 바꾸기 전의 수준인
"맘마 먹자" "두유 주세요" "신발" "안녕히 가세요" 등의 말들을 다시 하고, 면에 대한 선호는 남아있지만
밥을 안 먹지는 않더군요.
어린이집에 여쭈어 보니 배변도 자기가 기저귀에 오줌을 싸면 스스로 기저귀를 벗거나
응가를 하면 갈아달라고 손 붙잡고 방으로 가는 등 배변에 대한 반응도 생겼다고 합니다.
일단 지금까지의 피드백입니다.
변은 계속 녹색이었다고 하시며, 취약 X증후군 검사는 음성판정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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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레머디를 찾는 과정이라 호전과 악화를 반복해 처음과 같은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지만
현재 Test 레머디인 염색체 손상에 관한 레머디를 먹고 호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저희 아들의 상황은
언어 : 자발어가 늘어남 -목욕하고 나오면 "추워" 냄새나면 "지독해" "두유 주세요" "시계" "신발 신자" "아 좋아" "선생님 다 했어요"
"예예 선생님" "척척해" "따뜻해" "맛있다" "안돼요" "하지마" " 자동차" "사랑해" "뽀뽀" "아 예뻐" "열어주세요"
"안아줘" 등..
물론 아직은 크레인을 더 많이 하지만.. 전에 비하면 일취월장 한 것.
전엔 말을 해도 따라하는 것이 없었지만 요즈음은 말도 많이 따라함.
시각자극 : 네온사인 간판과 에스컬레이터에 보이는 집착 중 네온사인 집착 거의 없어짐. 그러나 무빙워크는 아직도 집착
그러나 전보다는 좋아짐
분노발작 : 안돼라는 말에 초기에는 과민반응 보이다 레머디 복용 후 반응 좋아짐.. 그러다 또 요즈음은 고집부림(정신연령 상승의 결과라 함)
. 여느 오냐오냐 키운집 애들 정도로 떼씀.
다만 더이상 자해는 하지 않음.
편식 : 어린이집에서는 앉아서 잘 먹음. 반찬투정 안한다는데 요즈음 더워서 그런지 입맛이 없어하긴 함.. 그러나 전처럼
몇 가지 음식만 먹지는 않음. 여전히 두유를 주로 먹음. 이 빨대를 고집하지 않게 되는 날이 자폐를 벗는 날이라 생각하고 있음..
놀이 : 자폐 아이들은 상상을 못해서 블록 쌓기를 못한다고 하는데 처음엔 2층도 쌓기 힘들어 하더니
지금은 자기 키만큼 높게 쌓을 수 있음.
사회성 : 전엔 다른 아이들을 보면 소 닭보듯 하더니 요즈음은 자기가 좋아하!는 아이를 멱살(...)을 잡고 끌고 다닌다함.
이틀 전 남편 친구 아들이 와서 함께 노는 것을 보았는데 6세 아이와 놀면서 행동도 따라하고
"안돼요! 안돼요!"하기도 하고 뭐라뭐라 지들끼리 이야기 하고 놂.
집에 개들도 서로 외면하더니 이제는 집에 오면 개들부터 만지며 "아 이뻐" "아 좋아" 함.
배변 : 기저귀 벗겨 놓으면 자기 스스로 변기에 가서 싸고 물내림. 응가는 변기에 가서 싸려고 시도 하는 중..
소변은 기회가 많은데 대변은 하루 한 번이라.. 게다가 혼자 해결하려는 성향이 강해 말도 안함..
쉬나 응가라고 말을 하면 되는데..
일단.. 가장 좋아진 건 표정이 밝아졌다는 것입니다.
전엔 어딘가 어둡고 무표정하고 수시로 분노발작을 했다는데 이젠 표정도 밝아졌고
어린이집에서 수업할 때도 앉아서 집중도 하고 이제 색연필로 끄적이기까지 한다니 많이 좋아진 것이지요
이제 4개월차..치료 기간은 2년 정도 잡고 있습니다.
이것 말고도 청각의 교정을 직접적으로 하는 ATI 치료법 이라는 것도 있다는데
호메오퍼시 치료 중 레머디 효과에 지장이 있을 수 있어
일단 미루어 놓고 있습니다.
다행히 3돌 전에 치료를 시작하면 완치 확률이 높아진다고 하니..
그것에 위안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호메오퍼시만이 답은 아닙니다.
다만.. 우리 같은 아이들을 가진 사람들은 절망에 빠지기 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발달장애 아이를 둔 어머니의 자살에 관한 내용이 시사 프로그램에 나오고..
26먹은 아들 기저귀 갈아주는 아버지의 모습에서 내 모습이 보이고..
말아톤 초원이 보면서 괜히 눈물 나오고.. 자폐 관련한 다큐 등 모든 것들을 다 찾고..
자폐 다큐 보면 그래요.
자폐 진단 받고 애한테 같이 죽자 그랬다는 어머니들 꽤 있더군요.
그나마 제 아들은 경계성이라 해도 어떨 때는 앞이 깜깜하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내가 이 아이를 감당할 수 있을지.. 무섭습니다.
더 나이를 먹어서도 저 모습일까봐..
아기를 떨어뜨려 죽였다는 발달장애아 글을 읽으며 내 애가 저러면 어쩔까..
차도로 뛰어들려는 아이를 붙잡고, 혼자 마구 뛰어가 무빙워크 앞에 서서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아이를 보면서
제게 닥친 현실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다행인 것은 제가 이 아이가 아프든 그렇지 않든 무척 사랑하고
제 아들 역시 그런 것 같다는 것이지요.
"엄마가 섬그늘에~" 노래를 혼자 부르면서 일 때문에 주말에만 만나는 엄마를 그리워했을 것이고
할머니한테 혼났다고 "엄마 엄마.."하면서 울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미안해서 죽을 것 같습니다.
혼자서 놀며 "엄마 엄마 아기" 이런거.. 하는 거 보면
이 아이 나름대로 이렇게라도 세상과 소통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나마 저는 이 지푸라기라도 잡고 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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