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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올리는 LG전자 맥,북,에어 판촉에 대하여 LG의 실수 짚기
게시물ID : freeboard_10245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수아카
추천 : 4
조회수 : 43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8/16 13:3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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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에 이런 TV광고나 만들어라!!라며
LG싸이킹 광고를 올리셨던데 의외로 많은 호응이 있더군요
먼저 말씀 드리자면 ATL과 온라인/인쇄 판촉광고는 다릅니다.

ATL(TV, 신문광고 등)의 경우엔 영상 제작기간도 길거니와(1초와 한 줄에 목숨거는 불쌍한 광고쟁이들,,,)
각종 법령과 심사를 거쳐 들어가고 제작단가도 TV 진행 시 예로 들면 억단위가 들어갑니다.

온라인과 판촉 인쇄(흔히 말하는 찌라시)는 출고 후 인쇄 배송까지 1주일정도면 되는데다가
단가도 굉장히 싸지요. 온라인은 많이 잡아봤자 기획/카피/제작/링크까지 합쳐 백단위 정도.,..

그래서 이런 자잘한 일들은 제X기획 Hㅇ애드같은 대행사를 거치지 않고
중소규모의 디자인 협력사에게 위탁을 맡깁니다.
업체의 분류 자체가 다른거죠.

만약 클라이언트가 저 아이디어를 냈으면 최소 시말서
협력사가 저 아이디어를 냈으면 최소 업체 경위서 + 기획자 시말서 정도지 않을까 싶네요.
덤으로 일도 좀 줄어들어 매출에 타격도 입을겁니다.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먼저 드리며,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앞서 자잘한 정보였습니다.

-------------------------------------
그러면 본격적으로 실수를 좀 짚어볼까해요
향후 클라이언트가 되실 분 들이나 판촉 광고쟁이가 되실 분들이 참고하셨으면 좋겠어요.


LG와 협력사의 실수 1. 경쟁사 제품은 입에도 대지 말것
LG의 대표 컬러는 빨간색이고 삼성의 대표 컬러는 파란색이죠 애플은 흰색 배경으로 통용되고 있구요.
지인을 통해 전해 들은 이야기인데 광고든 판촉물이든 경쟁사의 색을 쓰는 것은 암묵적인 금기라고 합니다. 정 필요할때만 쓴다네요.
국내 클라이언트의 대다수는 애플처럼 깔끔한 스타일을 좋아하긴 하지만
대놓고 애플의 스타일을 베끼지도 않습니다. 왜냐하면 자사의 아이덴티티를 잃어버리기 때문이죠.
하지만 대놓고 맥북에어라고 썼습니다. 애플을 사랑하는 누군가의 농간인지 몰라도.
이미 타이틀에서 망해버린거죠.

LG와 협력사의 실수 2. 기획단계에서 위험 감지와 설득을 못함
클라이언트에서든 제작에서든 저런 아이디어를 냈으면 분명 태클 걸 필요가 있었습니다.
누구라도 하나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짬이 떨어지던 높던
하다 못해 "글쎄? 이건 위험하지 않을까?"라는 정도라도 얘기했어야 합니다.
클라이언트가 만약 박박 우겨서 "이걸로 해야해욧 빼애액!!" 이런다면 정말 힘들겠지만(이런놈들 종종 있음)
시안을 발송할 때에도 본 타이틀은 위험해보인다 다른 타이틀로 만든 제작시안 보내드린다 라며
위험성에 대해서 적극 설득했어야 했습니다.
그런 것 없이 시안은 2~3일만에 나와야하고 컨셉은 이미 이렇게 나왔고 뒤로 오도가도 못하고 에라 모르겠다. 출고!
결과는 이 모양이 나온것이죠..


LG와 협력사의 실수 3. 째깐한 글줄로 안전장치를 만들었다 착각
가장 중요한 실수 부분입니다.

보통 저런 판촉물들 하단에는 아래와 같은 글들이 있습니다.
위 이미지는 실물과 다르며~~ 해당모델에만 가능하며~~ 사전에 종료될 수 있으며~~
소비자의 모든 컴플레인에 대비하여서 만드는 안전장치인데요.

예를 들어 행사가 종료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왜 사은품 안주냐고 전단지 들고 버럭하는 고객들에게
"저어...이렇게 저희가 문구를 써 놓았는데요.."라고 보여주는 용도입니다.(이런분들 은근 많음)
어느때는 자를 들고와서 매장에 카탈로그와 제품 사이즈가 다르다고 컴플레인걸어서
전사가 비상걸리고 우리는 재인쇄를 하는 비극이 ㅂㄷㅂㄷ....
말이 좀 샜네요 여튼...

이번 시안에서는 타이틀에 맥,북,에어가 떡하니 걸려있습니다.
소비자의 오해를 살만한 헤드 타이틀이기 때문에 이를 뒷받침하는 서브를 상당히 크게 노출시켰어야 했습니다.
논란이 된 시안은 어떻게 했나 볼까요?

캡처.JPG

1번 당신의 웃음을 저격하는 소소한 방법이라며 뒤통수 쳐버린 정말 소소한 말장난

2번 이 정도의 비중에 맥,북,에어에 대한 상세 설명이 들어갔어야 합니다. 판촉에 대한 자각이나 경험의 부족이 드러나는 부분이죠.
맥 북 에어에 대한 사은품 상세 설명을 쓰고 나서 넝~담ㅋ 이라는 식으로 부가설명이 들어갔으면 논란의 여지가 덜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문구 예시: 진짜 맥북에어가 아니라서 죄송해요! 소소한 이벤트로 크게 웃으시고 톤플러스 많이 사랑해주세요!
(사실 이렇게 써놓고 봐도 수습이 좀 힘듭니다.)
온라인 판촉의 경우 가로는 일정 사이즈를 준수해야하나 세로는 제한이 없습니다. 이건 순전히 귀찮음 + 무지의 산물이라고 생각합니다.

3번 이제서야 죄송하다는 문구가 나오긴했는데 콩알만한 옵션문구가 전부네요. 분노가 느껴집니다.
안전문구는 당당해야합니다. 죄송합니다로 때우기엔 이미 늦어버렸네요.

경험과 상황 판단의 차이가 결국 이런 사태가 나와버렸죠.

논란은 곧 기업에 대한 신뢰도로 이어집니다. 곧 잊혀지겠지만...

앞으로도 판촉 진행에 있어서 두고두고 나쁜 사례로 회자되지 않을까 싶네요.

아무리 말장난이 재미있다고 해도 항상 정도를 지키는 판촉이 필요했습니다.

뭐 그래도

TVCF 등 ATL처럼 화려한 광고쟁이는 아니어도

우리의 제작물로 소비자의 접점을 연결한다는 자부심으로 일하는 사람들입니다.

밤도 새고 코피도 흘리고 머리도 뽑힙니다.

너무 비아냥도 너무 관대하지도 않은 시선으로 봐주시면 좋겠어요.

이상 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출처 저런거 비슷한 일 하는 나님...
아직 술이 덜깨서 앞뒤가 없더라도 잘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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