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에 쭈글쭈글하게 날 경계하던 티버가 점점 마음을 열어가는게 보인다.
볼일도안보고 밥도 물도 안먹어서 마음이 아팠는데 ..
처음 몇일은 밤낮으로 울기만해서 마음도 아프고, 걱정도 되고...
쭈글쭈글
몇번씩 햘킴을 당하면서,
침대에 큰 볼일을 실수하고 내가 아끼던 옷들에 오줌을 쌌을때
내가 데려온게 아닌데 하면서 괜한 원망도 들었다.
사실은 티버가 볼일을 실수한게 낯선 공간 탓도 있었지만, 내탓도 크다는걸 알게되었다.
밥이 있는곳과 볼일이 있는곳이 멀리 떨어져있어야 한다는걸 모르던 내 탓이었다
검색을 다시해보고, 티버가 옷위에 볼일을 보지못하도록
밖에 옷걸이에 걸어놨던 옷들을 모두다 안으로 집어넣고 리빙박스를 이용해서 정리했다
사나운줄 알았던 티버는 사나운게아니라 모든게 무섭고 낯선것 뿐인 착한 고양이였다
생각보다 너무 순했다
내가 만져주면 편하게 잠이들고, 일어나면 옆에서 날 사랑스럽게 쳐다보는 우리티버
누군가가 나에게 마음을 열어주고
지금 이순간도 내 발위에 편하게 누워서 잠들어 있다. 이게 너무 사랑스럽다.
나한테 마음을 열어주는구나, 감격스럽기 까지하다
어느순간 말썽꾸러기가 되었다
작은 캣타워도 무너뜨리고
이동장도 무너뜨려버려고..
자고 일어났을땐 날 쳐다봐주는 눈빛이 천사가 따로없다
사랑스러운 내 고양이
내 가족 티버
자다 말고 옆을보면, 곰인형 위에서 자다말고 날 쳐다보며
미야옹 우는데 너무나도 사랑스럽다
놀아줄때 눈빛이 너무나 사랑스럽고 귀여운 우리고양이
하루 하루 지나갈수록 조금씩 마음을 열고 다가와주는게 보여 너무 고맙고 사랑스럽다.
컴퓨터를 하고 있으면 옆에서 이렇게 울다가
발밑에 비비며 잠이들곤한다.
하루에 두시간정도 놀아주는데, 체력이 넘치기도하지
이렇게 쳐다보다가
이렇게 잠이든
지금은 전선도 다 정리를 해버렸다
갑작스럽게 가족이 되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시작된 동거
우리집에 티버가 온지 일주일이 지났는데, 어떻게 이런 행복을 모르고 살았을까 싶을정도로 나에게 큰 존재가 되었다
티버때문에 갑작스러운 지출이 커지고, 그 탓에 계획했던 여행들을 포기하게 되었지만
그 포기한게 괜찮을정도로 정말 사랑스러운 존재가 되었다
사랑하는 우리티버
오래 나랑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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