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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을 대변하는 인간들은 생각을 더 했으면 좋겠다
게시물ID : freeboard_10235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irJordan
추천 : 2
조회수 : 35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8/15 13: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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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1107565&s_no=1107565&page=1
이글보고 암걸려서 써봅니다.
스압이라 빨간색만 봐도 무방ㅇㅇ







로그인하고 오유에 들어온 적이 많이 없고 주로 조용히 눈팅만 하다가
터져서 아주 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전 혐오와 차별에 아주 민감한 현재 해외 거주중인 이십대 여자입니다.     
그리고 한국의 여성차별은 심한 편이라고 생각해요.                         

혐오와 차별에 아주 민감해서 눈팅만 하다가 오랜만에 글썼다는게 왤케 어색한지 잘 모르겠지만
그리고 민감하다고 스스로 밝혀놓고 심하다고 느낀다면 결국 민감한 사람이 심하다고 느낀다는건데
뉘앙스 자체가 "별로 안 심할수도 있는데 내가 민감해서 그렇게 느낄 수 있다"라는 여지를 준다는 점에서
너무 취약하게 표현을 하지 않았나 싶음 (차라리 둔감하다고 써놓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고 했으면 설득력이 더 강했을라나)

명확히 말해서 전 세계, 이 전 지구에서 여성 차별은 명백히 존재합니다. 인정함 ㅇㅇ
여성과 남성의 권리를 동등한 수준으로 끌어올린 나라는 손에 꼽을 정도며 (심지어 관점에 따라선 그 나라들에서조차 여전히 여성 차별이 남아있지요.)
대부분의 나라들에선 여전히 여성 차별이 존재하고 있지요. 
한국은 여성의 권리가 땅에 떨어져 처참히 짓밟힌 인도나 일부 이슬람국가들보단 훨씬 더 훌륭한 나라지만
'남성과 여성이 동등한 권리'를 지닌다는 관념에서 보았을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여자는 명백한 사회적 약자입니다. 오케이 하고자 하는 말 나옴
하고싶은 말이 너무 많은데 무슨 말 부터 해야할지 잘 모르겠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찬찬히 정리해보겠습니다.

저는 이 글을 계몽을 목적으로 쓰지 않았습니다. 다만 너무 화나고 속상해서 속풀이를 할겸 쓰는 게 맞다고 볼 수 있겠지요.
당신이 여자라면 더욱, 여자가 아니라도 어머니와 애인을 둔 사람으로서, 아니 이 지구상의 구성원이라면 더욱
차별 받는 약자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봅니다.
페미니즘은 역사가 오래된 학문은 아니지만 ('여자'라는 미천한 종족에 대해서 학문적으로 접근해야한다는 생각 자체가 최근의 생각이므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대한 담론들을 만들어내고 있답니다.  바로 위에 줄쳐놓은거 왜 저렇게 표현해놨는지 모르겠음
그리고 가부장제를 옹호하는 남성우월주의자들이 하는 대부분의 말은 이미 관련 서적에 다 비판되어 있습니다. 자 그 서적들이 뭔지 알려주기 바람
관심이 있거나 남성우월주의 사상을 옹호하고 싶으신 분은, 제발 먼저 책을 읽어주세요.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주세요. 한국은 이미 여성차별의 정서가 만연한 곳이기 때문에, 일부러 공부하지 않으면 차별의 존재조차도 눈치채지 못합니다.

자 일단 관심없었던 사람은 남성우월주의자들이 하는 대부분의 말이 뭔지도 모르고, 관심이 있던 사람도 비교적 온건적인 책을 추천해주지 않으면 "뭐여 ㅅㅂ 미친것들 아닌가"라고 할 정도로 극편향되어있는 페미니즘 책들이 많음. 

1. 차별이 만연한 곳일 수록 차별이 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합니다.

재미있는 통계 결과를 본 적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남녀평등 지수가 높은 나라일 수록, "우리 사회에 남녀 차별이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에 "네."라고 응답하는 경우가 더 높았고,
남녀평등 지수가 낮은 나라일 수록, "우리 사회에 남녀 차별이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에 "충분히 평등하다" 라고 응답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있어요. 
자 이거 출처좀;; 나 이거 한번도 본적없음 그리고 본 적이 있다면 출처는 제공하는게 좋지않나 싶음 애초에 이 정도 분란글에서 출처 안남기고 이런 멘트 쓴다는건 "나 물어뜯어주세요"라고 하는거나 마찬가지 ㅇㅇ

한 사회에서 어떤 집단이 차별받고 있는지를 개인이 뚜렷한 이성으로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차별은 거대한 사회적 현상이고, 그 사회에서 자라나는 개인은 이미 사회의 규칙을 내제화합니다.
차별이 만연한 나라에서 자란 개인은 이미 차별적 감수성을 보편적 진리로 받아드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차별을 인식하지 못합니다.
차별받고 있는지 개인이 뚜렷한 이성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 그럼 글쓴이 판단의 주체가 모호해짐. 
뭐 말꼬투리잡기다 할수도 있는데 이런 글 쓸거면 좀 차분히 검토하고 올렸으면 함 어그로가 끌리는 대상이 특히 자기가
옹호하고 있는 단체(또는 그룹)가 된다면 말이죠

평등하고 따뜻한 가정에서 사랑받고 자란 아이들은 폭력에 예민합니다.
하지만 가정폭력에 노출된 아이들은 폭력에 둔감한 경우가 많고, 부당한 폭력이 일어나는 일을 보더라도 그것에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회, 문화, 정치, 그 모든 곳에서 전 지구는 여성차별적입니다. 여성 정치인의 숫자만 보아도 알 수 있지요. ㅇㅇ 이건 인정함
하지만 오유는 한국인들이 (...) 쓰는 포털 사이트니, 오유에서는 한국의 여성 차별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조금만 예민하게 일어나는 사건 사고들을 보면 
그것들은 모두 이 사회가 얼마나 차별적인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별이 익숙해진 사회에선 그것이 차별인지 깨닫지 못합니다.
너무나도 차별이 당연한 사회기 때문에 잘못되었다는 것 조차 모르는 것입니다.
여기서 그냥 사건 사고들을 보면이라고 말하지 말고 실제 예를 들어 말했다면 훨씬 좋았을듯. 
이미 여기까지 "차별이 당연해서 소속원들은 모른다"는 소리를 실증적 근거없이 3번이상 반복함.
하지만 내가 상황을 바꿔서 예를 달리한다면,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예를 든다면 사람들은 단박에 그것이 차별인지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경상도' 사람들이 '전라도' 사람들을 끊임없이 살해하는 일이 발생한다면,
그리고 그 반대의 경우로 '전라도'사람들이 '경상도' 사람들을 살해하는 경우는 통계적으로 낮다면,
우리는 그것이 차별의 지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사람이 통계라는 학문을 제대로 알고 있는지도 의심스러운게 애초에
A그룹이 B그룹을 해하는 일이 B그룹이 A그룹을 해하는 일보다 많다 -> A그룹이 B그룹에 비해 차별대우를 받고 있다
라는 명제는 성립 자체가 불가능함. 상관관계는 보편적 선험일 뿐이지 인과관계까지 의미하진 않는다는걸
대한민국은 물론 전세계의 통계학도가 뼛속까지 새기고 있을 터인데 통계, 지표를 어떻게 운운할 수 있는지 의문

현재 전 세계적으로 '남성'에 의한 '여성'살해는 살인 사건의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남성에 의한 남성 살해, 여성에 의한 여성살해, 여성에 의한 남성살해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높은 순위지이지요. 통계출처좀
세계적으로, '남성'에 의한 '여성'살해는 하나의 현상입니다.
이것을 차별로 인식하는 사람도 있고, 차별이 아니라고 인식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역사 이래로, 너무나도 오랜시간, 남성에 의한 여성 살해가 이루어져왔기 때문입니다. 너무나도 오래 이루어져서, 그것이 당연하게 되어버렸기 때문에, 그것이 차별인지 모르는 것이죠. 
당연히 저 수치에서 한국도 예외가 아닙니다. 참 이상하지 않나요? 아주 오랜기간동안, 무시할 수 없는 높은 확률로, 남성에 의한 여성 살해가 이루어져왔는데, 어째서 아무도 저것을 차별의 지표라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본글 댓글에서 잘 설명했는데 결국 개인이 개인에게 원한을 가져서 행하는 행위가 살해인거지 "난 여성을 혐오하니까 여성만 죽일꺼야!" 라는 명백한 의지와 의도가 없는데 어떻게 살해와 관련한 통계 수치가 여성차별에 의미를 가지는지 노이해

강간도 마찬가지입니다.
남성에 의한 여성의 강간이 압도적이지요.
하지만 사실, 여성도 남성을 강간할 수 있습니다. 힘이 약하고 신체적으로 조금 더 어려울 수는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통계적으로 보았을 때 남성에 의한 여성 강간이, 여성이 남성을 강간하는 경우보다 압도적으로 높지요. 이것 역시 차별의 표시입니다. 
(만약 여성우월주의 사회였다면, 여성에 의한 남성 강간이 더 높았을 것입니다. 이 말이 언뜻 이해되지 않으신다고 바로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치부하시지 말고, 관련 서적을 한번이라도 읽어보시면서 차분히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생각은 하루 아침에 바뀌는것이 아니고 뿌리깊은 고정관념은 일순간에 무너질 수 없습니다.) 만약 여성우월주의 사회였다면, 여성에 의한 남성 강간이 더 높았을 것입니다 -> 가정법 즉 우리가 어떻게 아느냐 이말입니다. 실증적 예가 있다면 모를까 그거 없이 만약 A라면 B일것이다 -> 이것이 차별의 증거다! 라는 명제가 어떻게 성립할 수 있는지 노이해. 애초에 기초신체능력만 봐도 남성이 여성보다 높다는 것은 보편적인 사실임 (물론 예외는 존재함 그것도 많이;; 하지만 보편적인 사실은 무시할 수 없지않나 함) 이건 어른이 아이를 폭행하는 것보다 아이가 어른을 폭행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적으므로 아이가 차별받고 있다! 랑 뭐가다름 차라리 부유층이 빈민층에 대해 가하는 피해와 비교했다면 사회경제적 차별과 연계할 수 있었겠지 신체적 차이가 자명한 두 객체를 가지고 어떻게 저런 비유를 갖다붙일 수 있는지 의문

(*한 사람은 여기에 대해서 남성과 여성은 신체적 능력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폭력의 가해자는 남성이 되고 피해자는 여성이 되는 것이 당연하다는 말도 안되는 대답을 했습니다. 신체적 차이는 폭력의 가해를 정당화할 수 없으며 그것이 정당화되는 시점은 이미 차별이 만연한 후입니다. 문명국은 신체적 차이를 폭력이란 형태로 드러내는 것을 금지하며, 그것이 금지되었을 때 비로소 남녀 평등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신체적 차이가 정말로 뚜렷이 들어나는 장애인-비장애인의 경우,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폭행하였을 경우 명백히 차별이라는 인식을 한다는 점입니다.)

문명국이 어딘지는 모르겠는데 문명국이던 아니던 간에 금지는 어디서든 함 그거를 인간들이 안 따라서 그렇지.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신체적 차이를 폭력의 가해에 대한 정당한 이유로 인정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논지가 그게 정당화되었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성차별이 만연한 국가라고 말하고 싶은것 같은데, 대한민국은 신체적 차이를 폭력이란 형태로 드러내는 것을 금지하고 있음. 그렇다면 글쓴이가 말했듯이 남녀 평등이 이뤄진 상태임? 그리고 미안한 얘긴데 비장애인 A가 장애인 B를 폭행하면 비장애인 A가 쓰레기가 되지 비장애인 전체가 쓰레기가 되진 않음. 

'남녀차별'의 경우, 사람들이 인식하는 차별 감수성 중에 가장 낮은 경우에 해당합니다.
즉, 인종차별이나 장애인차별, 직업에 의한 차별은 차별이 발생한 순간 '아, 이것은 차별이다'라고 인식하지만
남녀차별 같은 경우는 차별이 발생하더라도 그것이 차별이라고 인식하는 경우가 적다는 말입니다. 물론, 아까 말했듯이 남녀가 평등에 가까운 나라일 수록 차별을 차별로 인식하는 나라도 많아집니다.
여기서 난 참 궁금한 게 "차별이 없다고 말함 -> 차별이 있는거" "차별이 있다고 말함 -> 차별이 덜한 거" 그럼 도대체 차별이 없는 사회에서는 어떤 말이 나와야하는지 궁금함. 

대부분의 '통계'와 '현실'이 한국에서 (전 지구에서) 여성차별이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일단 이것을 인정해야합니다. 진짜 인정하고 싶지만 그 통계 자료와 현실의 출처를 말해줘요 현기증 나니까
'한국 이만하면 남녀 평등하지 않나?' 라던가 '요즘 여자가 무슨 차별을 받는다고 해?' 라고 말하시는 분들은 
실제로 한국이 남녀가 평등해서 그렇다기 보단, 여성에 대한 차별이 너무나 당연해서 그것을 차별로 인식 못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리고 그 근거는 너무나도 명확합니다. 앞의 내가 말한 명확한 근거를 우리는 보지 못하고, 기껏해야 더치페이나 가사노동 분담같은 작은 일들로 남녀 평등 지수를 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누가 사회적 약자인지를 나타내주는 가장 결정적인 지표는 그런 미시적인 지표들(도 물론 중요하지만)보다도 거대한 사회 구조를 보아야 합니다.
이건 좋은 논지임 미시적인 지표들은 거시적인 원인에서 파생되는 부가적인 현상이라 더 큰 그림을 보는게 맞음.

할례는 명백히 여성 차별의 상징이지만,
할례를 행하는 나라에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할례는 여성차별의 근거가 아니다' 라는 주장이 우리의 예상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히잡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나라요 내가 직접 좀 찾아보게 그리고 사족으로 덧붙이자면 할례를 하는 국가들이 기본적인 인권에 대한 개념도 제대로 안 박혀있는 아프리카 3세계 국가들이라는거는 알고 있는데 그런 사람들에게서 "할례는 여성차별이다!" 라는 집단적 의견을 바라는 글쓴이도 너무 순수하신듯.

며칠전 초등학교 성교육 지침을 보셨나요?
상식이 있으신 분이라면 충격 받으셨을 거예요. 굉장히 성차별적인 내용으로 점철되어 있었거든요. 못봤어요 보여줘요 제발 혼자서만 보지말고.
한국은 교육에서부터, 제도적으로 남녀 차별을 학습시키는 나라입니다. 초, 중, 고등학교 교사들 비율이 여초화되고 있다는건 함정

남성이 여성을 살해하는 경우와 여성이 남성을 살해하는 경우가 동등하거나 비슷해질 때 (예..가 무시무시하군요)
여성 정치인의 수와 남성 정치인의 수가 비슷해질 때,
명목상 호주제가 폐지된 것은 다행이나 사람들의 인식 속에서도 '아이가 부모님 둘 중 아무의 성을 따르는 것이 자연스러워질 때' 이건 인정
그때가 비로소 남녀가 평등한 시기입니다.
숫자는 많은 것을 표현하는 지표임. 여기서 좀 구체적으로 들어갔다면 아주 읽을거리와 정보가 풍부한 글이 되었을 텐데 (예를 들어 여가부의 남여 비율이라던가 ㅇㅇ) 물 표면에서 혓바닥만 할짝할짝 하는 느낌이라 바깥에서 보고자 하는 사람 입장에선 상당히 암걸리고 기분나쁜 태도임.
"나는 이거 다 알고있는데 왜 너만모름?" 이렇게 말하는거랑 똑같다는겁니다. 
"이러이러한 사실들이 이러이러한 수치만큼 있는데 알아줬으면 좋겠다" 랑 태도차이가 명확하게 나죠

너무나도 이상적인 이야기지요? 원래 평등은 이상적인 것입니다. 역사 이래로 있어왔던 차별중 그 이상에 도달한 차별은 많이 없습니다. 여전히 인종차별, 장애인차별, 연령차별등이 남아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차별이 있다고 이야기해야합니다. 그래야지 멈추지 않고 변합니다. 
역사 이래로 차별 중 제대로 해결된 차별이 있는지 모르겠다. 

한국 사회에서, 여자는 명백한 약자입니다. 이것을 인정해야 다음 담론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2. 차별이 만연한 곳일 수록, 강자에 대한 약자의 폭력에 더욱 예민합니다.

아직 인종차별이 남아있을 때, 
음... 인종차별은 지금도 남아있군요.
그렇다면 아직 노예제도가 남아있을 때로 정정합시다.

아직 노예제도가 남아있을 때,
백인 주인이 노예인 흑인을 때리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아무도 그것이 잘못된 것이라는 사실을 몰랐죠. 그런 일은 아주 만연했습니다. 정말로 정말로 만연했지만 아무도 그것이 폭력이라고 인식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어느날, 흑인 노예가 백인 주인을 때리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 순간 모두가 명백히 그것이 폭력이라는 사실을 인지합니다. 그리고 폭력을 저지른 흑인을 처벌해야한다고 소리치죠. '붐'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이 흑인은 물론 명백히 폭력을 저질렀습니다. 그리고 처벌하는 사람들은 단지 폭력에 대한 정당한 댓가를 치루는 것이라 말하겠지요.
'폭력'은 잘못입니다.
저는 폭력을 옹호하는 것이 아닙니다. 강자든 약자든 폭력을 저지르지 않는 것이 맞겠지요. (이 문장 자체에도 어폐가 있는 것이, 사실 폭력이 없다면 강자와 약자 자체가 성립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보다 일상적이고 많은' 폭력을 저지른 쪽이 강자가 됩니다. 그런데 폭력을 일상적으로 많이 저지르다 보면 그것이 익숙해지지요. 그래서 만연한 폭력은 폭력이 아니게 됩니다. 다만 그 반대의 경우는 너무나 눈에 띄게 되지요.

나는 고결한 피해자를 옹호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같은 잘못을 저질렀을 때, 그 잘못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너무나도 형편성 형평성(이건 진짜 너무 거슬렸음)에 어긋난다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자 차별이 만연한 곳에서 강자에 대한 약자의 폭력에 예민한건 사실임 위의 예가 그것을 너무나도 잘 증명함 ㅇㅇ 근데 문제는 대한민국 사회가 그러한가? 에 대해서 묻고싶음. 솔직히 여자가 남자 때렸을 때보다 남자가 여자 때렸을 때 욕 더 먹지 않나 조심스렇게 말씀드려봄. 뒤이어 여초단체던 남초단체던 우리나라에서 만약 남자가 강간을 당했다? "즐겼네 라고 비꼬는 댓글이 많을까 헐 저 여자는 나쁜 사람이다! 처벌하자!"라는 말이 많을지 좀 의문. (사실은 보나마나 뻔하지만)


저는 180센티 이상이면 남자도 아니라는 (잘못된) 발언을 했다가 사회에서 매장당하고 오래도록 까인 한 일반인 여자를 기억합니다.
할인카드를 꺼내는 것이 좀 별로였다는 (잘못된) 발언을 했다가 (사과글을 올렸음에도) 몇년동안 제대로된 방송활동을 못한 한 여자 연예인을 기억합니다.  
자 일단 폭력적 발언을 하는 것은 모두 나쁨 난 그렇게 생각함 그런데 TV 공중파에 시청률 꽤 되는 프로그램에서 그런식으로 말을 하는게 이상하다는 생각은 안해봤는지 의문. 그리고 이 케이스를 동등하게 평등적으로 비유때리려면 비슷한 프로그램에서 비슷한 인지도의 남자가 비슷한 정도의 발언으로 매장당했는지랑 비교해야 하는게 아닐까 생각함. 애초에 공중파 방송에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저런 발언하는게 정상이라고 볼 수 있는지 궁금함.
그 당시의 오유 분위기는 기억이 나지 않으나 (그땐 오유를 잘 몰랐습니다) 다른 포털들이 그들에게 얼마나 일관적이고 끔찍한 욕설로 그들을 처단했는지도 기억납니다.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여성 혐오 발언을 하고, 사과를 하고, 아직도 여전히 방송활동을 잘하고 있는 한 연예인도 알고 있습니다.
아까 그 일반인 여자는 특정해서 언급하면서 왜 이사람은 언급안하는지 궁금함
저는 앞의 여성들이 했던 발언이 그가 했던 발언에 비교하자면 그렇게 심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며,
동시에 그가 받았던 지탄이 앞의 두 여성이 받았던 지탄보다 더 유했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를 언급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차마 입에 담기 힘들 정도면 공중파에서 했다고 하니까 특정될 정도로 유명하겠져 근데 내기억엔 없으니 사적자리에서 했다고 하면(이것도 좀 빈약한 논리지만 걍 던짐) 애초에 공중파에서 샷건식으로 불특정 다수의 남성한테 공격적 발언한거랑 어떻게 비교가 가능한지 정말로 진심으로 의문.

이제 모두가 예민하게 반응하는 메르스 갤러리에 대한 이야기를 할텐데
저는 메르스 갤러리를 옹호하지도 않고 그것이 옳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그냥 현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저는 몇년동안 디시인사이드에 메르스갤에서 필적하는 여성혐오발언이 들끓는 것을 보았습니다.
다만 그것이 너무나 일상적이고, 너무나 당연한 일이기 때문에 아무도 거기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죠. 
갤러리 이름을 공개하진 않겠지만, 지금도 너무나 끔찍한 여성 혐오 발언이 난무하는 갤러리가 있습니다. 글을 쓰기 위해서 한번 들어가보았는데, 한국 여자와 다른 나라 여자들의 성행위에 대한 비교들이 상세히 올라와있고, 각국의 '여자들이 죽여주는' 유흥 도시에 대한 리뷰가 적혀있네요. 왜 이 게시판에 대해선 아무도 분노하지 않나요? (여기서의 분노는 사회적 현상을 말합니다. 개인적인 분노 말고요.) 
이런 일은 몇년동안, 아니 정확히 말하면 여성에 대한 이정도 비난은 역사 이래로 몇천년동안 지속되어왔습니다. 그리고 아무도 이것을 지적하지 않았죠. 아니, 정정합니다. 몇명의 페미니스트들이 계속 지적했지만 사회는 듣지 않았죠.

그런데 똑같은 나쁜 일이, 짧은 기간동안, 메르스 갤러리에서 일어났습니다.
비판받을만큼 나쁜 말이었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들고 일어났죠. 그들이 잘못되었다고 지적하고 조롱했지요. 메르스갤에 대한 분노가 사회적 현상이 되었고, 메르스갤은 퇴출당했습니다. 
메르스갤이 퇴출 당한 이유는 '혐오발언' 그 자체 때문이 아닙니다.  '여성이 남성을 혐오발언' 했기 때문에 퇴출된 것입니다.
'남성이 여성을 혐오하는' 무수한 갤러리들은 아무런 문제 없이 아직도 디시에 있습니다.
그리고 오유에서도 역시, 메르스갤만을 조롱합니다. 왜 여성을 혐오하는 다른 갤러리는 조롱하지 않는 것이죠?
여성을 혐오하는 다른 갤러리좀 불러줘요 조롱해주게. 진지함 진짜 난 X나 진지충 10선비라 조금만 정치적 오류를 범하는 글만 봐도 진지글 싸지르고 키배의 콜로세움을 여는 종자지만 특별한 상황으로 인해 그 고삐가 묶여있을뿐. 진짜 난 이런 글 너무 싫은게 
"왜 얘는 안혼내고 쟤보고만 뭐라함?" "얘가 누군데?" "아니 얘!" "그니까 누구냐고" "얘 있잖아 얘!" "????"
이게 여시충의 "무슨 죄"랑 다를게 뭔지 궁금함

(*내가 이 이야기를 하자, 누군가는 일베를 조롱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일베는 성별집단을 초월하는 존재입니다. 메르스갤은 명백히 성별집단으로 존재하구요. 
즉, 여성 혐오가 문제가 되는 경우는 '이미 여성혐오 외에도 여러가지 등신짓으로 등신 인증된' 일베 안의 여성혐오 밖에 없습니다. 일베 밖의 혐오발언일 경우 - 아무 문제가 없지요. 하지만 남성 혐오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메르스갤 밖의 남성 혐오든 메르스갤 안의 남성 혐오든 똑같이 조롱 받습니다. 실제로 일베의 가장 심각한 이유는 여성혐오이지만, 담론에서는 일베의 정치성향을 전면적으로 내세울 뿐 여성 혐오는 담론에서 가장 뒤쳐저 있습니다.)  난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하겠다 이해를 못하겠으니 섣불리 반박하지 않겠음. 마지막 부분에서 말하는 담론이 무슨 담론인지 특정화좀 그냥 모든 "의견들"을 담론으로 축약해서 표현하지 말고. 이래서야 징징글이랑 다를게 뭐임 그리고 애초에 "김치녀"라는 단어가 수면위로 떠오른 이유가 일베에서 사용하는 단어를 문제화한거 아닌가라고 생각함. 눈팅을 했다면 알 것들인데, 인터넷 커뮤가 어떤식으로 관계해왔는지 알지 못하는 분이 쓴 글이란게 명확히 느껴짐.

디시인사이드에서, 
남자 이용자가 여자의 '질의 수축력'을 평가하고 등급을 매기고 조롱하는 글은 여전히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잘못된 일입니다. 하지만 용인되지요.)
여자가 남성의 '성기 사이즈'에 등급을 매기고 조롱하고 평가하는 글을 볼 수 있었던 곳은 짧은 시기, 메르스갤 밖에 없었습니다.
(잘못된 일입니다. 잘못된 일이라서 비난받고 쫓겨났지요. 오유에서도 계속 조롱 받고 있지요.)

"디시의 여성 차별엔 별 생각 없었지만 메르스갤의 남성혐오엔 극도로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이라면 여성 차별주의자가 맞습니다.

혹자는 '디시는 남초 사이트이기 때문에 그렇고, 여초 사이트는 그렇지 않다' 라는 말을 할 것입니다.

전 여초 사이트 중에서 남성의 성기를 평가하고, 등급을 매기고, 조롱하다가 일베에 가깝게 비난 받는 사이트를 알고 있습니다.
여시지요. 잘못된 일이었고, 비판은 정당합니다.
다만 같은 비판이 왜 디시에 대해선 일어나지 않는 지 모르겠습니다. (내가 말하는 비판은 '현상'으로 분류될 수 있는 '붐'을 뜻합니다.)
그니까 왜 가만히 앉아만 있고 움직이질 않느냐라고 묻는거같은데 진짜 얼마나 글을 한심하게 써놨으면 이렇게 조목조목 반박이 되는지 모르겠음 저 위에서 "일베의 정치성향을 전면적으로 내세울 뿐 여성 혐오는 담론에서 가장 뒤쳐저 있습니다"라고 했는데 애초에 그랬다면 "김치녀"라는 단어에 그렇게 큰 거부감을 가지고 왜 단체로 일베가 까였는지 알지 못하는거 같음. 그리고 디씨도 특정 갤러리를 좀 언급해줬으면 좋겠음 디씨도 진짜 정상인에 조금이라도 더 가까운 갤러리들이 얼마나 많은데 (차마 정상인이라고는 말못하겠음) 

3. 언어는 차별을 상징하는 가장 뚜렷한 지표입니다.

인문학적으로 들어가서, 
언어는 차별을 상징하는 가장 뚜렷한 지표입니다.
언어가 어떤식으로 만들어지고 사용되는지는 그 집단이 가지고 있는 의식을 대변합니다.

의식이 언어를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그 언어가 나중엔 의식을 지배합니다.

그래서 안타깝게도, 대중은 이성적이지도 정의롭지도 사리분별이 뚜렷하지도 않기 때문에
집단이 만들어내는 언어는 약자에게 매우 차별적이고 폭력적입니다.


사회적 약자의 경우, 언어로 집단화되고 꼬릿말이 붙습니다.
강자일 경우, 집단화의 함정에서 자유롭고 한 개인으로 존재할 수 있습니다.


서양의 역사에서 
여성은 불완전한 인간, 남성에게 딸린 부속품 정도로 취급당했습니다.
신화에서부터 그것이 드러나죠. 갈비뼈에서부터 만들어진 사람이거든요.
남자만이 온전한 인류였고, 여자는 그저 딸린 존재였습니다.

멀지 않은 과거에 유럽 지식인들의 토론 주제 중 '여성도 인간인가?'가 있었답니다. 말 다했지요.
man은 남성과 인간을 동시에 뜻합니다. woman은 여성만을 뜻하고요. 인간을 이야기할 때는 남성이 포함되지만, 여성을 부를 때는 전 인간이 아닌 오로지 여성만을 지칭하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람'이란 한국어는 중립적인 좋은 단어지요. 다만 한국엔 '청년'이라던가 '청소년'이란 단어가 있습니다.) 둘 중 어느 단어가 먼저, 무슨 뜻으로 만들어졌을까요? 우린 쉽게 추측할 수 있지요.
미안한데 청년이란 단어는 남+녀를 둘다 포함하는 개념이고, 청년의 "년"자는 해 년자이지 남자 년자가 아님. 그리고 다 필요없고 청년과 청소년은 한자입니다... 하... 암걸린다... 

'놈'이 있고 '년'이란 단어가 있습니다. 둘 다 비속어지요. 하지만 비속의 강도는 다르다는 것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놈은 '사내아이를 귀엽게 부르는 말'로도 쓰이거든요. 
'계집'에 대응하는 단어는 무엇이 있을까요? 계집은 미묘한 뉘앙스입니다. 여자를 말하면서 동시에 낮잡아보는 단어거든요. 대응하는 단어? 사내? 사내는 여인에 대응하는 단어에 더 가깝지 않을까요?
문화적으로 '남자'를 뜻하는 단어보다 '여자'를 뜻하는 단어가 더 천하고 부정적입니다.
자 여기서 재밌는 이야기 들어감. 사내를 지칭하는 단어중에 머슴아가 있고 여자를 지칭하는 단어에 계집아이가 있음. 여기서 이 둘 단어의 유래는 고려시대로 거슬러올라가는데, 말 그대로 남자들은 여자쪽 집안에 "머슴산다"고 해서 머슴아, 머스마로 불리게 되고, 계집아이는 제집아이 -> 계집아이로 변형되었다는 설이 있음... 실제로 고려시대에는 남자쪽에서 여자집안에 "장가살이"를 했고 장가"간다"는 표현도 여기서 나옴. 

저 글쓴이는 걍 미묘한 뉘앙스 라고 표현했는데 저는 역사적 유래를 곁들여서 설명했죠... 하... 이쯤되면 이건 그냥 징징글임

그리고 놈 년은 실제로 남녀차별적인 언어사용이 맞음. 그런 의미에서 놈을 사용할때나 년을 사용할때나 똑같은 위화감을 느끼게 될 때가 아마 남녀차별이 좀 완화될 때가 아닌가 함.

우리는 사람이고, 사람 중에서 몇명은 진상짓도 하고, 나쁜 짓도 합니다.
하지만 그 진상짓을 했을 때, 진상짓을 한 사람이 강자에 속하는 경우, 그 사람은 한명의 진상이 됩니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 그 사람은 약자를 대표해서 집단화 됩니다.

(*지금부터 내가 들 예는, '사회적으로 공식적인 유행어'로 지정된 단어들입니다. 예를 들어 개같은 성격을 가진 고양이라는 뜻의 '개냥이'같은 경우는 이미 공식화된 단어이죠. 반대의 경우를 생각해서 고양이같은 성격을 가진 개라는 의미의 '냥아지' 라는 단어도 있습니다. 하지만 많이 활성화되지 않았고, 사회적으로 뜨지 않은 단어지요. ~녀에 대응하는 ~남은 등장했지만, 그것이 1. 단지~녀에 대응하는 의미로 뒤늦게 붙여졌고, 2. 사회적으로 ~녀보다 약한 의미를 띌 경우엔 배제했습니다. 즉, 미러링에 의한 단어는 배제했습니다. 어떤 혐오단어에서도 미러링은 나올 수 밖에 없으며, 미러링 단어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것이 차별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논리를 펴기엔 많이 빈약하니까요. 최초의 발생, 즉 사회문화가 만들어낸 편견으로 이루어진 최초의 발생만 다뤘습니다.) 


된장녀라는 단어를 볼까요? 사치 하는 사람은 남녀 불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독 여자에 대해서만 집단화된 꼬리표가 붙었지요. (된장남이란 단어도 뒤늦게 나왔지만, 억지를 부리지 않으면 아실 겁니다. 된장'녀' 논란의 '녀'는 명백히 여성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김치녀라는 단어를 볼까요? 한국에 살고 있는 여자를 뜻하는 단어지요. 한국엔 남녀모두 사는데, 왜 유독 여자에 대해서만 저런 단어가 생겨났을까요? (김치남이란 단어 역시, 미러링 전에는 없었지요.)
김여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운전을 나쁘게 하는 사람들은 성별과 상관없습니다. (우리는 운전을 나쁘게 하는 사람을 김사장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김여사 논란이 되고 나서야, '그렇다면 너희도 김사장이라고 해!'라고 말했지만, 최초의 사상에서 남자를 집단화시키는 사고는 발동하지 않습니다.)
맘충도 마찬가지입니다. 무개념 부모가 꼭 성별에 영향을 받을까요? 어째서 부모쪽의 '여자'가 문제가 될때, 우리는 그것을 언어화 시키는 걸까요? (여자가 육아를 하는 경우가 많아서 확률적으로 그렇다면, 남자가 확률적으로 많은 직업 중 진상을 일컫는 ~~남이라는 단어는 왜 없나요?'
 이건 진짜 사회적으로 문제되는 현상임 진짜 김여사 김여사 그만했으면 좋겠다 그런데!
문제는 김여사 -> 모든 여자를 지칭하는 말이냐? 에 대한 문제임. 단순히 차 운전에 경험이 없어서 남에게 민폐 끼치는 여자! 를 지칭하는 말이면 모를까봐 "너 여자야? 운전해? 그럼 김여사네?"라고 하는 남자새끼는 나이여하 직업을 막론하고 걍 개쓰레기 아닌가 싶음. 그리고 맘충이란 단어 역시.. 특정 행위를 하는 성별을 비판하는거지 성별 전체를 비판하는것도 아님 하지만 어감상 어머니 + 충 이라는 표현이라 상당히 그 정도가 거칠고 우리나라 정서상 맞지 않는 부분이라 나도 이건 좀 엄청 많이 심하다고 생각함.

언어적으로, 집단화되어 비판받는 대상은 여성입니다. 
만약 남성을 집단화하여 비판하는 경우가 있다면, 많은 경우 앞의 단어를 미러링으로 쓰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니네를 차별단어를 사용해서 지칭하는 이유는 니들이 먼저 썼으니까 미러링해서 우리도 쓰는거야! 라고 말하고 싶은지 의문. 여기서 예수의 논리를 집어넣기는 싫지만, 남성이 여성을 차별단어로 지칭하는 것 만큼이나 여성이 남성을 차별단어로 지칭하는 것이 잘못된 것임. 그리고 언어적으로 집단화되어 비판받는 대상은 여성도 있고 남성도 있음. 그 수단이 미러링이라고 해서 비판이라는 행위가 되지 않는것은 아니니까? 이해못할까봐 단순도식해드림
오리지날차별단어 -> 비판 ㅇㅇ ; 미러링 차별단어 -> 역시 비판 ㅇㅇ 이게 정상이란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언어적으로, 집단화되어 비판받는 대상은 여성입니다라고 단정지어서 표현하는게 논리적으로나 이성적으로나 잘못된거라는거.
차라리 집단화되어 비판하는 행위의 원론적인 주체가 바로 남성이다. 결국 남성을 비판하는 여성의 미러링 역시 남성의 최초 비판적 언어사용에서 나오지 않았느냐 라는 논지로 갔으면 정말 괜찮았을 텐데 이건 너무 섭섭할 정도로 아쉬움.

이것 외에도, 외갓집, 친갓집, 큰어머니, 도련님, 아가씨, 처제 이런 단어들은 남녀차별적인 기반에서 이루어진 단어입니다. 이 단어가 생길 무렵의 사회가 얼마나 차별적이었는지 알 수 있지요. 애초에 조선시대+ 유교사상에서 비롯된 단어들이라 지금 와서 고치는게 긍정적이겠지만 확!고치는게 사회적으로 불가능하고 얼마나 큰 혼란이 빚어질지는 안봐도 명백하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한다고 생각함.

너무나도 이상한 아버지 나를 낳으시고 어머니 나를 기르시고도 있습니다. 아이는 '아버지'의 대를 잇는 '아버지'에 속한 것이고, 다만 여자는 그 아이를 '기르는' 양육의 의무를 진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죠. 그건 보는사람 보기에 따라 다른거같은데
오히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보면 "아버지는 낳기만 하고 어머니만 기르냐! 아버지도 애기 기른다! 남성차별 아니냐!"할수도 있을거같은데말입니다.

언어는 우리를 반추할 수 있는 거울입니다. 









4. 대부분의 '역차별'은 '차별'에서 비롯된 효과일 뿐입니다.

'역차별'이란 과잉교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세상이 남녀차별이니까, 그 남녀차별을 없애기 위해서 교정을 하는 동안, 너무나도 과하게 교정을 해서, 이젠 여성우월사회가 되어버렸다, 이 경우에 역차별이란 단어를 씁니다. 

하지만 단언컨데 .... 지구상에서 그 역차별의 세상으로 진입한 나라는 한 나라도 없습니다.
하물며 아직까지 남녀차별이 만연한 한국에서 역차별이란 정말로 먼... 아주 먼 이야기지요.


여러분들이 역차별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대부분 차별 그 자체를 잘못 이해한 데에서 비롯됩니다.

한 집단이 한 집단을 차별하는데에는 너무나 복잡한 사회적 매커니즘이 작용하기 때문에,
차별 그 자체를 이해하는 일이 결코 단순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페미니스트들은 너무나 똑똑해서 복잡한 차별에 대해 이해하고 이상적인 결론을 도출해주죠. ㅇㅇ
그리고 다른 집단을 억압하기 위해선 집단 내부의 억압이 필수적이며 
다른 집단을 차별하는 것은 필연적으로 집단 내부의 구성원들 조차 차별하게 됩니다.

역차별의 근거로 드는 가장 큰 것 두가지가
1. 데이트 비용
2. 군입대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역차별의 근거로 드는 가장 큰 것들은 군입대는 맞는데 데이트 비용은 전혀 그렇게 생각안하는데. 남자가 봐도 존나 마초적인 생각이고 지금은 더치페이가 흥하며 여자들도 오히려 남자들이 낸다하면 자존심 상해하고 더치하는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음. 여기서 내주변 논리 꺼내는 사람이 제일 싫던데 암튼 넘어가고 그리고 여성전용 주차구역은 어떻게 설명할지 정말 궁금함. 그걸 진짜 역차별의 근거로 드는 사람이 제일 많을텐데 왜 거기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는지 노이해.


여러분. 남성분들이 데이트비용을 더 많이 내는 (이 잘못된) 문화는 여성우월에서 비롯된 문화가 아닙니다.
이것은 뿌리깊은 남성우월에서 비롯된 *부작용*입니다.

데이트비용을 남성이 지불하는 문화는 가부장제와 맥을 같이 합니다.
여성의 노동력을 가사노동으로 국한시키고, 일을 할 수 없도록 억압하고, 여성을 하나의 물건으로 취급하는 문화와 맥을 함께 합니다. 아주 뿌리깊은 남성우월 사상이지요. 여성은 돈을 벌 수 없었고, 그렇기 때문에 생계를 위해서 남성에게 의존해야했습니다. 여성이 불완전한 존재로서 의존해야지 여성을 완전히 소유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지요.
여성은 역사상 '물건'과 같았고, 그렇기 때문에 물건을 사기 위해서 '인간'인 남자가 돈을 지불하는 것입니다. 아주 잘못된 문화이지요.  만약 당신이 남녀평등을 위해 힘써준다면, 데이트비용을 남성에게만 부과하는 이런 문화는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입니다.

데이트 비용 문제는 현실적으론 부당하게 차이나는 여성과 남성의 임금격차, 인식적으론 여성자체를 물건으로 보는 것과 맥을 함께 합니다. 남성만이 여성을 물건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여성 스스로도 자신을 물건으로 인식하게 되는 것이지요. 내가 나 스스로를 파는 것이니, 비싼 값에 팔겠다는 것입니다. 현실적인 문제와 인식적인 문제 (여자는 물건이 아니다)를 함께 해결해야지 나아질 수 있는 문제입니다.
이건 정말 구구절절 맞는말. 설명도 잘했고. 진짜 인식이 바뀌어야 함.

두번째로 남성에게만 부과된 군입대의 책임인데요, 이것 역시 남성우월주의의 산물입니다. 남성우월주의의 부작용으로 현재의 남성들에게 불리하게 적용되고 있지만.... 이것은 '역차별'이 아니라 '남성 우월주의의 부작용입니다.

역사적으로 병역의 의무는 '인간'에게 부과되는 것이었습니다. '인간'이기 때문에 주체적으로 나라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이죠. 그리스 시대에서 '시민'이 아니었던 노예와 여자와 외국인은 군인이 될 수 있었습니다. 오랜시간 여자는 인간이 아니었습니다. 남성에게 딸린 부속품 같은 존재였기 때문에, 군대에 갈 수 있는 '자격'이 없었던 것이지요.  

이 제도를 만든 것은 남성중심의 사회이며, 두말할 것 없이 남성들입니다. 여자들이 권력을 잡고 "우린 군대 가지 않을테니 너희만 가!"라고 말한 것이 아니라, 지배계급 (그런데 역사상 지배계급은 늘 남성이었죠)이 권력을 잡고, 앞으로 군대는 남성만 간다. 라고 결론을 내린 것입니다. 결국 누가 군대를 갈 것인지에 대한 결정권 자체가 남성에게 있습니다. 그 와중에 권력을 가진 남성이 권력이 없는 남성을 희생시키는 것입니다. 여자는 너무나도 미천하기 때문에, 이 모든 결정과정에 조금의 입김도 행사할 수 없습니다. 제도를 결정하는데 어떤 입김도 행사하지 못했는데, 그 힘없음으로 어쩌다보니 군대에 가지 않게 된 것입니다. '여자는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말은 즉 '여자는 군대에 갈 수 없다'라는 말과 일맥상통합니다. (역사적으로 그랬다는 이야기이고, 지금은 자원입대가 가능합니다. 남녀평등이 충분히 성숙되지 않은 시기에, 즉 베이스는 여전히 남성우월주의인 사회가 제도적으로 눈가리고 아웅을 하다보니 잘못 정착된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결정은 모두 남성의 손에 의해서 이루어졌습니다
여성단체에서 공식적으로 정부에 "우리 군대 보내달라" 고 진정넣은적이 없는 거 같은데. 그리고 그 모든 결정과정에 조금의 입김이라도 불어넣을 노력을 안한것도 문제아닌가 싶음. 아무것도 안하고 "우린 힘이 없어 어차피 해봤자 안됨 징징" 이거랑 뭐가다른지 의문. 프랑스혁명때 실질적으로 다 뒤엎은 계층은 하위 빈민층 서민층이지 부르주아가 아님. 그래서 혁명 후반기에 공포정치가 횡행했으니까. 그 사람들 입장에서도 모든 결정은 귀족들 손에서 이루어졌을텐데 결국 뒤집지 않았음? 애초에 나는 노력부족이라고 봄 또는 애초에 군대에 가고자 하는 여자들의 의지가 통일된 건지 일부만의 것인지 의문이라는거. 

사회에서 계층을 나누는 시각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지배/피지배계급으로 나눌 수도 있고, 제가 쓰고 있는 글 처럼 여성/남성으로 나눌 수도 있습니다.
복잡한 요소가 결합해서 하나의 시선만으로는 충분히 볼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있는 점은, 모든 남성은 지배계급이 아니지만
모든 지배계급은 남성이라는 점입니다. (생물학적 성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사회적 성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생물학적 성이 여성인 우리의 지도자님은 충실히 남성지배계급의 이익만을 대변하고 있지요.) 
즉 현재 한국은 남성 지배계급, 피지배계급 남성, 그리고 피지배계급 여성으로 나누어져있습니다. 군입대는 지배계급 남성의 피지배계급 남성에 대한 억압입니다. 한국에서 여자는 너무나 미천한 계급이라서, 감히 누군가를 억압할 힘조차 없습니다. 
너무 자극적이다 진짜... 어떻게 한국에서 여자가 너무나 미천한 계급이라고 말하는지 이해를 할수가 없다. 조금만 표현 조절하고 논리만 더했으면 흥할 수 있었던 글인데 자기가 너무 저급한 표현으로 글의 논지(있었다면 말이죠)를 비롯해서 취지까지 흐려놓으니 도와줄래야 도와줄수가 없다. 

더 반박하고 싶은데 머리아프고 손아프고 암걸리겠음.
리얼 남녀평등은 좀더 우리나라가 선진화되고 살기 좋은 나라가 되는 데에 필수적인 요소임.
그런데 이딴 어그로성 글로 분란만 일으키면 도대체 뭐가 될까 싶음. 그렇게 페미니즘에 대해 잘 알고
사회를 바꾸고 싶으면 실증적 예를 들고 "내 해석이 이렇다"보다 "현상이 이러하다"를 보여주면서
사회에서 실질적인 노력을 해야하지 않나 생각함. 이런 준음지에서 분란이나 조장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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