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가 터져서 음슴으로 음슴체
기차역에 있는 자판기 버스카드로도 결제 되는거 다들 알거임.
오늘 날씨가 지랄맞게 더워서 좀만 태양에 나가 있으면 건조오징어로 채썰려서 밥반찬으로 올라갈 것 같아
역에 있는 자판기에 버스카드 대고 도라지차 상품번호 누른 후 결정 버튼을 누름. 이때 도라지차 위치가 18번인거서부터 눈치를 챘어야 했는데..
상품 꺼내다 주는 레일? 같은게 도라지차 앞으로 가더니 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 하며 소리를 지르더니
도라지차가 안나옴.
사실 전에 술 쳐먹고 친구집 가다 당산역에 있는 자판기에 블루베리 젤리가 유혹하길래
좀만 거기 있어 내가 꺼내줄게 하앜 하앜하며 2천원을 기계에 넣고 버튼을 누름.
젤리가 안나옴. 투입구에 손 집어 넣고 별지랄을 다했는데 안나옴.
앞에서 멍청하게 새벽1시에 10분간 자판기 앞에서 멍하니 서 있었음
그러다 자판기에 붙은 관리자 전화번호가 보이길래 젤리 안나온다고 문자 날리고 친구네 집 감.
좀 있으니 관리자한테 답장이 왔는데 계좌번호 불러주면 그쪽으로 2천원 송금해주겠다고 함.
사스가 서-울 서비스 크으 따봉 했던 일이 있었는데, (사실 돈 진짜 들어왔는지 아직까지 확인 안해봄)
오늘도 그러려니 싶어 문자를 날림.
12:07 < 어디어디 승강장에 어디 자판기에서 18번 상품이 안나옵니다.
그랬더니 답변이라고 온게 (있는 그대로 씀)
13:10 [ 17번까지박에업어요
13:19 < 18번이 도라지차 이지 않나요?
13:39 [ 17번이도라지요
14:51 [ 고쳤어요
이러고 끝남. 알래스카인줄.
그래서 교통카드 대고 결정버튼 눌렀는데 삐삐삐 대면서 상품이 안나왔는데
이게 결제가 되서 돈이 나간건지 안나간건지 물어봤는데 답장이 없음.
18번 도라지차는 더위먹어 눈이 익지 않은 이상 잘못 봤을리도 없고
평소에 의심이 많아 어릴 적에 소풍 가는 날에도 애들한테 오늘 진짜 학교 안가는 거 맞냐고 여러번 물어보는 성격인데
'헤헷! 덥다! 도라지차! 마신다! 끵!' 이따위로 버튼 누르지 않았음..
항상 마시던 하늘보리를 마실까 옥수수수수수수수염차를 마실까 포카리를 마실까 고민하다가 제일 싼 도라지차 마셔보자 해서 고른거임.
1200원이 결제 된건지 안 된건지도 모르겠고 (교통카드 사용내역은 약 1주일 늦게 조회되었었음)
내 18번 도라지차는 어떻게 뭘 고쳤는지도 모르겠고
여튼 다 모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