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치느님을 먹고싶지만 치킨이 없음으로 음슴체.
대학 입학후 1학년 마치고 1년 휴학, 군대 2년 다녀오고 복학하니 나는 어느덧 나름 학번이 높은
사람이 되어있었음.. 복학하고 학교 도서관 집을 반복하며 한학기 정도 살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며
한학기를 보내니 벌써 3학년임.. 3학년 되니 어느덧 조에서 최고학번이 되어있었음..
교수님께서 임의적으로 조 편성을해주었는데, 당시 내 조에 우리과에서 아주 유명한 여후배가 들어왔음.
바로 '조별과제라는게 뭔가요? 그건 오빠들이 하는거 아닌가요?' 라는 마인드의 후배였음..
심지어 여자애들끼리도.. 같은 조하게 되면 그애를 싫어할 정도.. 뭐 남자 선배들은 그냥 그러려니 넘어갔음..
왜냐면.. 누구도 악역이 되기 싫어하기 때문임. 괜히 그애한테 뭐라했다가 선후배 사이 틀어지는게 두려우니까.
하지만 난 그냥 넘어갈 마음이 없었음. 왜냐? 난 그렇게 해서 멀어질 관계라면 오래가지 않는게 맞다고 보기때문.
당시 조원은 나를 포함해서 나랑 같은 학번이지만 한살 나이많은 형, 그리고 그 여후배 이렇게 셋이었음.
그 형은 공부에는 별뜻이 없는 사람이었고.. 그냥 저보고 조장하라길래.. 그냥 제가 한다고 했음.
조별과제니 일단 아이디어 생각해보고 모여서 토의하자고 함.
모이기로 한 날짜와 시간이 다가 왔음. 여유롭게 10분전에 도착해서 커피 먹으며 기다렸지만..
형은 정시에 도착, 그리고 그 여후배는 도착하지 않음.
전화를 함
나 - 어디에요?
후배 - 지금 가고있어요..
나 - 얼마나 걸려요?
후배 - 한 30분정도 걸려요
나 - 알았어요. 오늘은 그냥 아이디어 회의니깐 아이디어 간단히 알려주세요 형이랑 저랑 검토후 알려줄께요.
후배 - 뭐라뭐라뭐라 과제랑 동떨어진 전혀 현실성없는 헛소리 삼단콤보.
나 - 알겠어요. 전화 끊어요.
결국 내가 생각한 아이디어로 조별과제 진행함.
발표 주제가 제품을 가상으로 만드는 과정(공정설계?)과, 예상되는 가격을 정하고 그에 따른 마케팅 방법까지 정하는 것이었음.
따라서 어마어마한 데이터 검색이 필요한 실정..
하지만.. 우리 여후배님께서는 내가 뭐뭐 조사해서 알려주세요. 하면, 네x버 검색 후 제일 먼저 나오는거
내용도 읽어보지도 않고 그냥 나한테 조사했다고 알려줌.
우왕.. 발표하는데 하나도 안 씀.
그래도 계속 시켰음. 하지만 괜히 유명해진게 아니었음. 진짜 테러수준이었음 ㅋㅋㅋㅋ
과제에 관심도 없고.. 그냥 알아서 하겠거니..이런 마인드 였을듯. 하긴 한번도 해본적이 없으니..
발표 당일날이 되었음.
발표 PPT에 나는 조원이 기여도한 내용에 대해서 상세 기술 했음.
참고로, 그 여후배님께서 나에게 보내준 자료가 어떤 자료인지도 다 요약해서 보여줬음.
네x버 검색후 처음 나오는 글 그냥 복붙 한거고, 얼마나 현실성 없는 내용인지도..
얼마나 성의없게 조별과제에 임했고, 너무 형편없는 내용이라 기여한게 없다고 다 보여줬음.
참고로 교수님께서 조별점수를 채점할때 팀원과의 협동도 포함한다고 하였음.
그래서 난 발표 당시 이렇게 말했음..
'우리의 팀원과의 혐동은 다른조에 비하면 최하점일 것이다. 전혀되지 않았다. 인정한다.
하지만 내가 점수를 잘 받기 위해서 이걸 포장할 수있다. 하지만 난 그러지 않았다.
난 내 양심을 속이고 싶지 않았다.' 라고.
그 여자후배. 얼굴 울그락 불그락해짐. 발표 끝나고 그 여자후배는 걍 나가버림.
주위 시선도 따가웠음. 아마 찔리는 사람들 많았을 것임..
후에 들은 이야기지만, 그 과목 F맞고, 다른 과목도 F 몇개 맞고, 학고 맞았는데,
학고 3번맞아서 3진 아웃당했다고 함. 참고로 나는 A+ 받았음..!!
그리고 나서.. 나도 나름 유명해짐. 혹자는 ㅁㅊㄴ 이라고하고, 혹자는 잘 평가해주고..
그 이후로 나랑 같은 조별과제 하는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 열심히 해줬음.. 레알 편함.!!
그애랑 같은 조를 했었던 사람들은 자기가 하고 싶었던 건데 대신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하고.. 모르는 사람은 그렇게까지 해야되냐며 뭐라함. 물론 후자의 사람들하고는
그 이후로 점점 관계를 멀리함. 이 일로.. 나름 인맥이 정리 되었음..
아무튼.. 글을 마무리하면.. 레알 동공지진. !ㅇ_ㅇ!
음.. 조별과제 힘든 만큼 열심히 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