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케(彌介)
야스케는 선교사 알렉산드로 발리리아노
(Alessandro Valignano, it)를 섬겼는 노예로,
오다와 여러 이야기를 하던중
발리아노가 소처럼 검은 사람이 있다는 말을 했는데
오다가 이를 믿지 않자
이에 1581년 2월에 발리리아노가
노부나가를 알현했을 때
이 흑인을 보여주었다
노부나가는 처음에
그의 피부가 본디 검은 것이 아니라
뭔가 칠하여 검다고 생각하여
꽤 추운 계절임에도 불구하고
시종들을 시켜 그를 몇번이고 씻겼으나
그의 피부는 변함없이 검은 그대로였다.
이에 피부가 검은 사람도 있음을 알게 된 노부나가는
흥미를 가지고 발리리아노에게 요청하여 그를 해방시키게 하였다
그리고 흑인에게 야스케라는 이름과 무사의 신분을 주었고,
또 그를 가신으로 삼아 의식주에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받았으며
그가 노예출신였음에도 그를 끔찍히 아꼈다다고 한다
원래 노부나가가 귀천을 가리지 않고
재능만 있으면 등용하는것으로 유명하였으나
노예출신 흑인에게 이름을 하사하고
무사신분을 주는것은 파격 그자체였다
야스케의 신장은 대략 187cm였다고 하는데
당시 아시아의 평균신장을 생각했을때 거인 그 자체였을것이고
특히 아시아인중에서도 작다고 하는
일본인 눈에는 그야말로 진격의 거인 그 자체였을것이다.
여튼 이런 파격적인 대우에
야스케는 크게 감사하며 노부나가를 충실히 섬겼다고 한다
그러나 이듬해 혼노지의 변이 터졌는데
숫적 열세임에도 야스케는 열심히 싸웠으나
오다노부나가가 야스케를 대피시키려 했다고한다
야스케를 얼마나 아꼈는지 알수있는 대목이다.
함락 직전
노부나가는 할복을 해 세상을 떠났고
도주하다 붙잡힌 야스케는 미츠히데에게 끌려간다
당시 야스케를 포획한 아케치 미츠히데는
"이 자는 우리 말을 모르는지라 아무것도 말할 수 없고,
인간이 아닌지라 아무것도 깨달을 수 없다"라고 말하는등
다소 인종차별적인 발언를 하곤 그를 인도로 추방시킨다.
추방된 뒤의 행적은 따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아무 연고도 말도 통하지 않는 곳에 버려졌으니...
기록은 남아 있지 않지만
그의 생이 순탄치만은 않았을것으로 추측된다.
아무튼
그는 일본에 공식적으로 온 최초의 모잠비크인이자
처음이자 마지막 흑인 무사로 기록 되었다고 한다 .